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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그리스인들의 삶
  • 외부전문가 기고
  • 그리스
  • 아테네무역관 이시후
  • 2014-12-04
  • 출처 : KOTRA

 

그리스인의 삶

 

권재근 본부장(한국선급(KR))

 

 

 

그리스인과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그리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그리스인의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관습이나 종교 의식을 통해 그리스인의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저의 경험을 몇 자 적어봅니다.

 

□ 탄생과 Name day

 

그리스인은 아기가 태어난 후 상당기간 이름이 없으며 애칭을 부르거나 주어질 이름을 미리 불러주기도 한다. 이름은 출생 후 약 1년이 지나 신부(그리스 정교)님이 부모가 원하는 이름을 세례와 동시에 명명하고 이름 증서를 발행해 구청에 제출하므로 그 아이의 이름이 된다.

 

대부분의 이름은 성서에 등장하는 선지자 또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나 인물로부터 따오지만 강제 요건은 아니라 어떤 이름도 지을 수 있다. 그리스인은 생일보다 Name day를 중시하며 Name day는 실제 아이의 이름을 지어준 날짜가 아니라 이름에 따라 정해져 있다.

 

□ 그리스인의 결혼식과 성혼

 

결혼식은 그리스 정교의 교회에서 신부님이 주관하지만 예외적으로 간편화 또는 교회에서 결혼할 수 없는 자를 위해 해당 구청에서 부부가 될 사람이 함께 구청에서 사진을 찍어 신고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리스 정교회에서 거행하는 결혼식은 신부님의 기도와 성혼 선포에 따라 발행된 증서를 구청에 제출하므로 공식적인 혼인신고를 할 수 있다.

 

결혼식을 주관하는 교회는 신부 거주지 구역의 교회이며 이 경우 별도의 신고 절차 없이 해당 교회에 미리 알려 주면 된다. 그러나 신부의 거주지 이외의 교회에서 결혼식을 할 경우에는 아테네 중심지에 있는 미트로폴리 교회에 사전에 변경 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결혼식은 주로 여름 또는 봄이나 가을의 토요일이나 일요일 저녁 시간에 교회에서 한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예식 후 피로연은 자정이 넘을 때까지 계속 된다.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가 축하객과 함께하며 그리스 전통악기인 부주키(MπOYZOYKI) 연주에 맞추어 전통 음악인 제이백키코(ZEIMπEKIKO)을 부르며 음률에 맞추어 흥겹게 전통 춤을 춘다. 춤과 음악은 여러 가지의 난이도가 있으며 누구나 춤을 출 수 있도록 난이도가 낮은 것부터 브레이크 댄스에 가까운 고 난이도로 단계를 높여 간다. 그들의 몸짓에서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데 그들은 초등학교부터 전통 음악과 춤이 교과 과정에 포함돼 있다고 한다.

 

그리스 전통 결혼식

자료원: newyorkweddingboutique.com

 

□ 장례식

 

장례식은 유족의 요청에 평소 출석하던 교회에서 하기도 하지만 주로 묘지에 부속돼 있는 정교회 교회에서 시행을 한다. 장례식은 한국과 비슷하게 조문객이 상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조문하며 신부님의 장례 예배 후 시신을 묘지에 안치한다. 시신 안치 시 조문객은 가족이 준비한 국화꽃을 관에 던져 넣는데, 이는 시신이 빨리 분해되라는 의미라고 한다. 묘지는 망자의 생전 거주지에 소속된 묘지에 안치하지만 가족의 요청에 따라 거주지 외에도 안치될 수 있으며 유명 인사의 경우 아테네 소재의 제1국립 묘역에 안치된다. 시신은 3년 동안 임대한 무덤에 안장되고 3년 후에는 뼈를 수습해 별도의 납골당에 안장되고 그 무덤은 다른 망자를 위해 재활용 된다. 한국의 금수강산이 묘지로 채워지는 것을 염려하는 분은 이들의 관습을 본받을 만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스인은 묘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다. 묘지가 각 마을에 있고 미망인이나 자식은 묘지를 자주 방문하고 마치 살아 있는 자와 대화하듯이 일상을 대화 하곤 하며 산책을 하기도 한다.

 

□ 그리스 정교 부활절

 

그리스인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빠스까를 그들과 함께 경험 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스 정교 부활절은 개신교나 가톨릭의 부활절보다 대체적으로 1주 늦다. 이 시기는 빠스깔리아라는 꽃을 비롯해 야생화가 만발하고 한 달 전부터 육류를 먹지 않은 금육기를 끝내는 시기이다. 집집마다 통양을 숯불에 돌려 양 구이와 각종 야채와 전통음식에 포도주를 곁들여 이웃과 나눠 먹으며 전통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혹시나 외국인이나 객이 지나가면 음식을 권하기도 한다. 그리스 경제위기 후 이런 풍속도가 많이 사라져 안타깝다.

 

그리스 부활절 전통 음식, 양고기를 굽는 모습

 

자료원: agnantiroumelis.blogspot.gr

 

□ 그리스인의 종교심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지만 그리스의 국교는 그리스 정교이다. 교인이 주일마다 교회에 출석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들의 여러 가지 생활에서 종교인의 모습이 엿보인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나 군대에서도 일과를 시작하기 전 돌아가면서 대표기도를 하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행사의 의식에서 그 의미를 종교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곡식과 과일을 수확할 때도 배고픈 객이나 짐승을 위해 일부를 남겨두는 배려하는 마음이 아름다운 종교인의 참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안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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