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최근의 투자 실패 사례로 본 미얀마 투자 유의점
  • 투자진출
  • 미얀마
  • 양곤무역관 고성민
  • 2015-07-03
  • 출처 : KOTRA

 

최근의 투자 실패 사례로 본 미얀마 투자 유의점

- 철저한 사전 조사 없는 성급한 투자는 실패의 위험 높음 -

- 값싼 노동력은 매력적이지만, 높은 운영비, 낮은 생산력도 충분히 고려해야 함 -

 

 

     

□ 최근의 한 봉제기업의 투자 실패 사례

     

 ○ 스포츠 신발 및 가방을 제조하는 A 업체는 그동안 중국에서 제조 공장을 가동했으나, 현지의 인건비 및 임대료 등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미얀마 등 인근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모색

     

 ○ A 업체는 2011년 시장 재개방 이후 저렴한 임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봉제업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미얀마에 주목하였고, 이후 미얀마 현지에서 봉제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제조거점을 중국에서 미얀마로 이전하기로 결정

     

 ○ 2013년 양곤 인근의 한 공단에 입주한 A 업체는 미얀마 외국인투자위원회(MIC)의 정식 투자승인을 받아 신발제조 라인을 설치하여 본격적으로 신발을 제조하기 시작함.

     

 ○ 하지만 신발 제조 인력이 풍부한 중국과 달리 미얀마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지속된 서방세계의 경제제재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가 저조하였음. 이에 A 업체는 신발 제조에 필요한 기능 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 결과 신발 제조 품질 관리 및 생산성 확대에서 난관에 봉착

     

 ○ 결정적으로 A 업체가 한국의 모기업으로부터 받은 신발 납품 건에 대한 품질 문제로 클레임이 제기되며 이후 주문이 감소하여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됨. 이후 임금 체불과 근로자 파업이 겹치면서 2014년 6월 경영난을 이유로 최종적으로 폐쇄되었고, 체불 임금 등을 이유로 공장 설비에 대해 경매가 이뤄져 당초 투자액 대비 30%에 불과한 금액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짐.

     

□ 봉제기업 투자 실패로 본 미얀마 투자의 주의점

     

 ○ 철저한 사전조사 없는 성급한 투자는 금물

  - 미얀마 투자를 할 경우 미얀마에 지인이 있다 또는 권력자를 안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음. 미얀마 현지에 지인이 있다는 것은 투자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음. 그러나 이러한 사전 정보에도 불구하고 미얀마는 기초통계, 노동법 등 인근 국가에서는 당연히 구할 수 있는 기초정보조차 얻기 힘듦. 즉 숙련공 및 기술자 조달의 어려움, 근로자 시위 증가 문제와 같은 직접 챙겨야 할 사안들을 간과하기 쉬우므로 유의하여야 함.

     

 ○ 대규모 인력 조달의 어려움

  - 미얀마는 대부분의 노동인력이 지방 내지 농촌지역에 분포하여 실제 봉제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대도시 지역, 즉 양곤지역에는 그다지 많지 않음.

  - 또한 최근 인력 수요 증가로 인해 대도시 인근에서 공장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미얀마 정부는 정치적 이유 등으로 공장기숙사 운영을 승인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방이나 타 농촌지역에서 인력을 수급하려 해도 거주할 주택이나 생활 주거지가 없어 인력난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임.

     

 ○ 장기간의 경제제재로 인한 숙련 기술자 부족

  - 이웃 경쟁국가들이 1990년대 이후 지속적인 대외 개방으로 봉제, 전기, 전자 등의 제조업의 숙련노동자 및 기술자를 양성해왔던 데에 반해, 미얀마는 50년에 달하는 군부지배와 2003년부터 시작된 미얀마 경제제재로 인해 사실상 2000년대 후반부터 신규투자가 중단되어 2012년 다시 시장을 개방될 때까지 신규 기술 및 장비의 유입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짐.

  - 따라서 숙련인력 및 기술자가 부족한 가운데 미얀마에 대한 세계 각국의 투자가 급증하자 한정된 인력을 대상으로 한 인력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음.

  - 그동안 가장 많이 투자가 이뤄진 의류봉제업의 경우 다수의 기업이 진출한 관계로 높은 급여를 약속할 경우 숙련공 및 기술자를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 있으나, 여타제조업의 경우 아직까지 몇 개의 업체만 진출해 있는 관계로 단기간 내 숙련공 및 기술자를 확보하는데 어려울 수 있음.

     

 ○ 2011년 민간 신정부 출범 이후 증가하고 있는 노동자 시위

  - 미얀마는 50년간에 달하는 군부지배의 영향으로 그동안 노동시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2011년 민간 신정부 출범 이후 노동자의 권익 향상, 근로 환경 개선 등이 강화되면서 2012년부터 노동자 시위가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2013년 말부터 본격 확대되고 있음.

  - 미얀마 근로자의 성향은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근로자와 비교했을 때 시위빈도나 시위의 과격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점차 사회운동가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하는 강성노조도 증가 추세임.

  - 아직까지 미얀마 정부,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이 바람직한 노무 관리 내지는 표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음. 이에 따라 직접 근로자 환경과 상관없는 무리한 요구도 종종 발생하고 있음.

     

 ○ 급등하는 토지 및 건물 임대료

  - 2011년 미얀마 개방 이후 급등하기 시작한 토지와 건물 임대료는 미얀마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음.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 급증으로 인해 확대되고 있는 경제특구(SEZ) 및 산업공단 조성에 도 불구하고 토지 및 건물 임대 어려움은 단기간 내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 열악한 인프라 환경

  - 물류의 기본이 되는 도로, 철도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양곤 이외에 지역은 투자 시 물류비용을 반드시 고려해야됨. 또한 만성적인 전력 부족으로 인해 양곤 시조차 하루에도 수차례 단전이 발생하며, 산업단지의 경우에도 8시간 이상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따라서 일반 가정은 물론 공장에서도 자가발전기를 구비해야 함.

  - 전력 공급이 충분치 못해 건기 때는 일일 6시간 정도, 우기 때는 약 10시간 정도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바, 이는 미얀마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데에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어 있음. 전기 공급이 충분치 않을 시는 발전기를 가동하여 공장을 운영해야 하는데 디젤가격의 계속적인 인상으로 봉제공장 운영상 경비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음.

     

□ 시사점

     

 ○ A 업체의 실패 사례는 투자기간이 매우 짧고 미얀마에 투자한 봉제기업의 상당수가 미얀마 특수로 인해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더 시사하는 바가 큼.

     

 ○ 즉 일천한 제조업 역사로 인한 숙련공 및 기술자의 부족 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투자는 결국 바이어가 요구하는 품질을 만족할 수 없게 하며, 이는 저렴한 인건비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명시해야 함.

     

 ○ 또한 2011년 10월 노동조합법 개정으로 미얀마 근로자의 노조 결성과 파업권 행사가 허용되면서 미얀마 각지에서 강성노조 결성 및 노동쟁의가 빈발하고 있어 현지법에 따른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노무관리가 요구됨.

     

 

자료원: Seven Eleven, AP통신, 관련 기업 및 담당자 인터뷰 등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최근의 투자 실패 사례로 본 미얀마 투자 유의점)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