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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터키, 서예의 역사를 짚어보면 비즈니스가 쉬워진다
  • 외부전문가 기고
  • 튀르키예
  • 이스탄불무역관 김재우
  • 2014-10-14
  • 출처 : KOTRA
Keyword #서예 #터키

 

터키, 서예의 역사를 짚어보면 비즈니스가 쉬워진다

 

최정모 터키 메르하바 여행사 대표

 

 

     

인류는 '쓰기'를 발명한 후 지금까지 그 행보를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발달을 이루어왔다. 터키를 돌아보면 많은 사원과 함께 아름답게 쓰인 서예를 엿볼 수 있다. 이것은 터키어로 하트야즈(HATYAZ)라고 하는데, 이 말 자체가 말을 옮기는 표현의 수단이 아닌 예술적인 선과 모양의 조합이라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

 

아랍어로는 ‘후슈뉴핫’이라고 하며 그 뜻은 조화와 숙련된 방식으로의 표현의 예술이라는 뜻으로 정의된다. 이것은 '쓰기'를 '서예'라는 예술로서 정의하는 것이다. 이슬람 쓰기인 하트야즈는 단순히 종이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벗어나 이슬람 사원의 벽과 천장에 기하하적인 이슬람 예술과 연결돼 있다. 인류는 '쓰기'를 개선하고 모양을 부가해 '서예'를 탄생시켰다. 즉, 자신의 영혼과 예술을 넣어 완벽한 서예라는 조합을 만들어낸 것이다. 터키인과 교류를 해보면 하트야즈에 대한 큰 애정을 갖고 있다.

 

마치 우리가 좋은 그림이나 동양화 화폭을 집에 멋있게 걸어놓듯이 이들에게 하트야즈는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영어에서 서예(Calligraphy)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칼로스(kallos)에서 유래가 된 것으로 선이가진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터키인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내재된 문화를 알고 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그 출발점이다. 터키 사람은 단골이 된 손님에게 비즈니스를 할 때 크게 둘로 나뉜다. 한 부류는 단골에게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 이는 자신이 거래의 폭을 더 넓힐 수 있음에도 상대방을 배려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이 이익을 취해야 하겠다는 태도이다. 또 다른 형태는 원치 않았던 선물을 많이 주는 케이스이다. 비록 자신과의 제품이 관련없어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지인을 소개해주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의 특징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주는 진정한 벗을 만날 때 성사된다.

 

이슬람 세계에서 현대 예술가도 비문이나 이외의 여러 곳에 이슬람 서예를 예술적인 방식으로 추상적인 관념을 사용하는 '서예'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은 이슬람 종교와 아랍어의 연결고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서예라는 예술이 이슬람을 대표하는 예술로서의 발전을 이룩하게 했다. 이슬람경전인 꾸란은 아랍언어의 개발과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아랍 글자의 독창성과 확장의 역할에 '서예'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꾸란(우리식으로는 코란이라고 표현한다)의 표현은 여전히 이슬람 '서예'의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터키인이 이슬람 서예인 하트야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소아시아에 침략한 11세기부터다. 최고의 전성기는 13세기에서 15세기까지로 오스만투르크가 소아시아에 정착 하면서이다. 그 예술적인 관심이 자리를 잡게 되면서 하트야즈(HATYAZ)가 발전하게 됐다. 오스만 이전에는 여섯가지 서체가 있었지만 수세기가 흐르며 이 서예라는 예술은 하나의 서체를 더 추가돼 지금은 일곱가지의 서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트야즈를 쓰기 위해서는 4가지의 필요 요소가 있다.

이것은 단순히 하트야즈를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트야즈라는 예술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먼저 터키어로 펜을 뜻하는 칼렘(Kalem)은 우리가 늘상 접하는 펜이 아니다. 대나무나 갈대를 사용해 경사지게 잘라 그 끝을 펜으로 사용하며, 스타일에 따라 리드펜과 컷펜으로 나뉜다. 무렛켑(‘잉크'라는 뜻)은 특수 혼합 그을음을 사용하며, 여기에 아카시아를 넣어 사용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유성이나 수성펜은 유체성이 강해 하트야즈를 하는데 실수를 자아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종이' 또한 일반 종이를 사용할 수 없다. 하트야즈에 사용되는 종이는 유기 및 무기 물질로 코팅돼 있으며, 아하르(ahar)라는 특수액체를 사용해 종이가 너무 많은 잉크를 흡수하는 것을 방지한다. 마지막으로 잉크병을 뜻하는 혹카(Hokka)는 유리, 금속, 나무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지만 펜을 손상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잉크병 안쪽은 실크조각을 사용해 펜이 안에 닿을 수 있는 부분을 막아준다.

 

이쯤이면 터키에서 이야기하는 네 벗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먹, 벼루, 종이, 붓의 문방사우와 무척 닮아있다. 터키와의 비즈니스를 할 때 이를 설명해주면 이들이 내미는 손이 훨씬 따뜻하게 느껴질 것이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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