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러시아 경제제재, 핀란드 경제는?

□ EU-러시아 경제제재 단행

 ○ 2014년 7월,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사건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EU와 러시아 간 경제제재와 그에 대한 보복조치가 발표되고 있음.

  - 7월 3일, EU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단행하자 러시아는 미국과 EU 국가의 농산물 및 식료품 수입 전면 중단조치 시행

 ○ 9월 12일, EU의 대 러시아 추가제재 발효

  -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에 맺은 휴전협정으로 EU는 대러시아 추가제재 발효시점을 연기했으나 이후에도 계속되는 유혈교전으로 시행 결정

  - 주요 내용에는 러시아 국영기업 및 대기업의 유럽시장 자본조달제한, 에너지분야 제재 강화, 그리고 자산동결 및 EU 회원국 내 여행금지대상 확대 등이 포함돼 있음.

EU-러시아 경제제재 관련 발표 내용(2014년 9월 18일 기준)

□ 러시아의 수입금지조치, 핀란드는?

 ○ 러시아는 스웨덴과 독일에 이어 수출규모 3위를 기록하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교역국으로 러시아 수입금지조치에 따른 피해가 예상됨.

  -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GDP가 3% 감소할 때마다 핀란드는 0.5% 감소하는 등 러시아와 핀란드는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

  - 핀란드의 대 러시아 수출은 2013년 기준 53억 유로로, 그 중 러시아의 금수조치에 해당하는 품목은 약 2억8000만 유로로 전체 수출금액의 약 5%에 해당함.

  - 하지만, 에너지 부문 첨단기술 판매 금지로 인해 핀란드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욱 커질 수도 있음.

 ○ 핀란드의 대러시아 식료품 수출의 경우2013년 기준 4억3000만 유로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번 제재로 인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유제품분야에서 최대 1억 유로의 수출액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됨.

  - 이번 러시아의 금수조치로 인해 핀란드 식료품 수출의 약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식료품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제재가 계속될 경우 2015년까지 식품산업의 고용률은 약 3.8%, 부가가치는 약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

  - 핀란드 중앙은행에 따르면, 수입금지조치에 따른 핀란드 2015년 GDP는 약 0.1%의 하락만 나타날 것으로 보아 핀란드 전체의 피해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핀란드 유제품업체 Valio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러시아 수출용 제품

자료원: Yle, Helsinkitimes

 ○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금지조치가 시행될 경우 핀란드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

  - 핀란드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8%를 차지하는 가스 전량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별도의 저장소를 운영하지 않음.

  - 또한, 퀼른 대학 에너지경제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럽지역 가스공급중단조치가 시행돼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EU 내 가스사용량 50% 이상의 부족현상 예측함.

  - 따라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금지 시행 여부는 핀란드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음.

  - 이에, 핀란드 정부는 European Natural Gas Priority Corriodor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LNG 터미널 건설에 대한 EU의 지지를 바라고 있음.

□ 시사점 및 전망

 ○ 핀란드와 러시아의 밀접한 관계는 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라 핀란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현재 수준에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

 ○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핀란드 내에서 에너지 독립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LNG 터미널과 같은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수도 있음.

자료원: 핀란드 정부 경제연구소(VATT), 핀란드 중앙은행, 핀란드 고용경제부, 핀란드 재무부, 월스트리트저널, YLE, Helsinkitime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