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선전(深圳), 말레이시아 이스칸다르(Iskandar)

- 비용 절감을 위해 말레이시아 이스칸다르 지역으로 진출하는 싱가포르 기업 -

-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출 기업 꾸준히 증가 -

□ 말레이시아 이스칸다르 지역

 ○ 이스칸다르 지역은 조호르 해협 너머 싱가포르 접경 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2006년 총 2,212km² 규모 경제개발특구로 지정됨. 2006년부터 2025년까지 20년간 5개 지구로 나뉘어 개발될 예정임.

 ○ 지구별 개발계획

  - A지역(조호바루 도시구): 말레이시아 남쪽 관문으로 금융, 문화, 도시 관광 중심

  - B지역(누사자야지구): 교육, 의료 관광,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산업 및 주정부 기능

  - C지역(서부 지구): 물류거점, 자유무역지역, 석유비축 지구

  - D지역(동부 지구): 공업, 석유비축 지구

  - E지역(스나이지구(국제공항)): 물류거점, 하이테크 및 우주산업, 상업관광, 사이버시티

 ○ 위치상 싱가포르와 가까워 홍콩-중국 심천 관계와 같이 양국 간 상호 보완적인 경제관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싱가포르 정부도 이스칸다르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짐.

자료원: Iskandar Regional Development Authority 홈페이지

□ 싱가포르 기업의 말레이시아 이스칸다르 진출 배경

 ○ 싱가포르 기업이 이스칸다르로 진출하는 이유는 비용절감임. 싱가포르는 노동력, 국토의 희소성으로 인해 임금과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어 기업, 특히 제조업의 비용 부담이 큼. 정부 차원에서도 한정된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제조업의 경우 하이테크 고부가 사업을 제외하고는 해외 이전을 권하고 있음. 이런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이스칸다르 지역은 싱가포르에서 가까우면서 풍부한 노동인력, 부지, 자연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고 각종 사회 인프라도 속속 갖춰나가고 있어 싱가포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싱가포르 기업 진출 현황

 ○ 싱가포르는 이스칸다르 지역 최대 투자국임. 최근 IRDA(Iskandar Regional Development Authority)의 2013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싱가포르의 이스칸다르 지역 투자 프로젝트는 총 1,527건으로 다른 나라 투자건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음.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약 116억 링깃으로 이중 그린필드(제조업) 분야 투자만 300여 건, 50억 링깃 규모임.

 ○ 현재 양국 정부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간 고속철도 건설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며 그 외에도 국경을 넘나드는 버스, 택시, 페리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기로 해 앞으로 두 지역 간 접근성 증대로 싱가포르 기업의 이스칸다르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임.

□ 이스칸다르 지역 진출 정보

 ○ 주요 투자 인센티브: 제조업 또는 농업 분야 투자 프로젝트 중 현대화, 자동화, 증설 등을 위해 재투자하는 경우 법인세를 인하해주는 Reinvestment Allowance 인센티브가 있음. 그 외 말레이시아 정부가 열거하는 산업 육성 분야에 투자를 하는 경우 투자 규모, 기술 수준, 신규 고용 규모 등에 따라 MIDA(Malaysian Investment Development Authority; 말레이시아 투자유치기관)에서 인센티브 내용을 결정하여 투자가에게 제공함. 한편 싱가포르 기업은 싱가포르 정부로부터도 해외 이전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참고로 IRDA(Iskandar Regional Development Authority)는 이스칸다르 지역 개발을 위해 설립된 말레이시아 정부기관으로 투자가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시사점

 ○ 이스칸다르 지역으로 진출하는 기업은 싱가포르 태생 기업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 기반을 뒀던 외국계 기업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음. 싱가포르에서 영업 중인 우리나라 제조기업들도 높은 인건비, 임대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면 이스칸다르 지역을 대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임.

자료원: EY Singapore, Straits Times, Business Times, MIDA등 언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