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을 쓰러뜨린 인도 토종 휴대폰메이커, 마이크로맥스

- 5년간 500배 가까운 성장달성, 인도 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

- 마이크로맥스의 단기 성공전략 및 마케팅 전략 분석 -

 

 

 

□ 인도의 휴대폰시장 현황 및 전망

 

 ○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통신 시장과 세 번째로 많은 인터넷 이용자를 보유하는 국가로 아직까지 전화, 휴대폰, 스마트폰 등의 공급이 이뤄지지 않거나 미미한 곳이 많아 시장잠재력이 아주 높은 것으로 평가됨.

  - 전화 사용자는 2013년 기준 8억9800만 명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 중 무선부분이 96.6%를 차지하며, 도시 61.1%, 그 외 지역이 48.9%의 사용 비중을 보임.

  -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각종 전화부품과 애플리케이션 등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보임.

 

 ○ 인도의 통신산업은 지난 10년간 인도 내 가장 빠르게 성장세를 보인 산업으로 여전히 꾸준한 성장을 기록

  - 12억 명에 달하는 방대한 인구규모와 중산층의 구매력 향상, 가전제품 수요 증가 등이 주요 성장원인으로 분석됨.

  - 수도권의 통신 밀도는 169.17%로 상당히 높은 밀도 비율을 보였으나, 교외지역은 40.21%로 수도권 대비 저조한 수치를 보임. 조사기관들은 인도 통신시장의 주요 고객들이 현재 대도시 중심에서 점차 교외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교외지역에서의 높은 수요가 예상됨.

 

□ 급성장하는 인도 토종 휴대폰메이커, 마이크로맥스

 

 ○ 설립초기부터 지난 5년 동안, 500배 성장의 기염을 통한 마이크로맥스

  - 인도 토종 휴대폰 생산업체 마이크로맥스는 창립초기 FY 2006/07에 1억6000만 루피(약 267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휴대폰 업계에 돌풍을 예고

  - 창립초기 CEO는 수년 내 100억 루피 매출을 목표로 회사를 확장하겠다고 공언함. 실제로 FY 2013/14 기준, 약 500배 성장한 750억 루피(약 12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5년 만에 인도국적 휴대폰 생산기업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함. 또한, 스마트폰분야에서는 노키아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함.

  - Qwerty 자판은 블랙베리와 경쟁했고, 피쳐폰은 노키아와 경쟁했으며, 현재 노키아와 블랙베리가 부진한 틈을 타 급성장을 이룸.

  - 현재 마이크로맥스는 인도 전체 휴대폰시장 3위, 스마트폰시장 2위로 자리매김했고, 세계 11위 휴대폰 제조사로 등극해 세계 휴대폰업계의 유력업체인 대만의 HTC, 모토로라(ZTE에 인수), 블랙베리보다 우위를 차지함.

 

자료원: 비즈니스 투데이

 

□ 마이크로맥스의 급성장 요인

 

 ○ 가격파괴 수준의 저렴한 가격

  - 품질보다 가격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도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저가 스마트폰 전략을 세움. 실제로 인도 시장은 시중에 있는 75~80%의 스마트폰이 1만 루피(약 167달러)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임.

  - 성능 및 품질은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나 실제 이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기능은 어느 휴대폰에 못지않게 기능을 설계했고, 사용 빈도가 낮은 부가기능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비용을 절감함. 또한, 부품은 자체생산보다 기존 시장에 출시된 타사 제품 및 프로세스를 구매해 조립식으로 운영함으로써 자체개발에 드는 비용을 절감함.

  - R&D 및 기타 제품 개발비에 드는 비용을 전략적으로 절감하거나 없애고, 삼성 등 기존 마켓리더들이 이전 모델에 사용했던 기술을 활용해 타사 모델 가격의 1/4 수준으로 책정함.

  - 특히, Canvas 시리즈는 폭발적인 수요로 출시 3주 만에 매진됐고, 이듬해 업그레이드 버전인 Canvas2 는 성능은 향상시켰으나 가격은 인상하지 않음.

 

 ○ 거점 활용을 통한 주변국 진출전략

  - 인도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곳으로, 세계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인도에서 가늠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음. 마이크로맥스는 인도를 거점으로 인도에서의 성공 경험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 소비자의 성향이 인도와 유사한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네팔 등 유사인접국 확장전략을 구사함.

  - 최근 동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러시아를 거점으로 삼았는데, 러시아의 경우 인도와 유사한 리테일 및 유통구조체계를 이루었다는 점을 고려해 선정됐으며, 현재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음. 현재 러시아와 유사한 산업구조를 가진 동유럽(루마니아,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의 인접국으로 확장 진출하는 전략을 추진함.

 

 ○ 현지인의 입맛에 맞추는 전략연구

  - 러시아 휴대폰시장 및 소비자의 특성을 분석하고, 애플리케이션과 디자인에서 러시아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를 시도함. 예를 들면, 보편적으로 안드로이드폰에 내장된 Gmail 대신, 현지인이 사용하는 Mail.ru로 대체하고, 페이스북 대신, 러시아의 SNS앱으로, 검색엔진 또한 구글에서 러시아 전체의 60%의 트래픽을 차지하는 러시아 검색엔진 Yandex로 대체함. 그 결과 Canvas, Bolt 모델 등의 인터페이스가 러시아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러시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음.

 

 ○ 시장트렌드를 읽는 안목

  - 마이크로맥스는 타 회사들이 시장의 불안을 안고 3.5인치, 4.3인치, 4.5인치 4.7인치 5인치 스크린 등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것에 반해 4.9~5인치 스크린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국내외적으로 해당 스크린 크기 선호 현상과 함께 시장점유율 확장에 성공함.

 

스마트폰 화면 크기별 점유비율	인도 휴대폰판매 Top 5업체

자료원: IDC ASIA-Pacific Quarterly Mobile Phone Tracker 2013 Q2

 

 ○ 과감한 개혁 및 빠른 의사결정

  - 2010년 마이크로맥스는 본래 나이지리아와 브라질, UAE도 진출하려 했으나, 해당 시장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시점에서 마이크로맥스는 스마트폰 전략 관련해 준비가 미비했음. 이후 마이크로맥스는 인도 시장 집중공략 전략으로 신속하게 방향을 선회해 ‘스마트폰’에 집중하기로 결정함. 구조조정, 공장 자동화, 고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강도 높은 개혁을 시도함.

  - 비록 강도 높은 개혁으로 인해 당해 수익률이 34%가량 하락했으나, 다음연도의 수익률은 2배 이상 증가했고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음.

 

 ○ 무리한 투자보다 재정 건전성에 집중

  - 마이크로맥스의 강점 중 하나는 부채가 없는 튼튼한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리스크 베팅에도 여유 있는 자유로운 경영을 하는 것임. 기본적 투자전략은 최초 시장 진입 시 많은 양의 투자를 선행하고,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바탕으로 재투자하는 형식으로 시장상황에 맞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함. 지분도 외부에 매각한 20%를 제외한 나머지를 창업자 4명이 분할 소유함. 대출 및 증자 등을 통한 방법으로 무리하게 투자하지 않고, 고정비용을 줄여 제한된 자본으로 시장상황 변화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음.

 

□ 마이크로맥스의 휴대폰 제품 및 가격대

 

 ○ 전체 33종류 휴대폰 중 90%인 30개가 15000루피(약 250달러) 이하의 저가상품임.

 

84달러 이하(총: 14종)

85~170달러(총: 8종)

171~250달러(총: 8종)

 

□ 업체별 인도 휴대폰시장 점유율 변화

 

 

□ 시사점 및 전망

 

 ○ 마이크로맥스는 저가 휴대폰이 대부분을 구성하는 휴대폰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세계 휴대폰 업체의 각축장인 인도 시장에서 마켓리더 지위를 획득함. 이로 경쟁력을 입증했고, 현재 세계 11위 업체로서 유력 글로벌 업체를 제치고 세계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을 보여줌.

 

 ○ 하지만 현재 마이크로맥스의 급속한 성장이 일시적인 후발주자효과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향후 시장흐름의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

 

 ○ 마이크로맥스는 최근 한국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팬택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R&D에 투자할 비용으로 팬택의 우수한 휴대폰 제조기술을 획득하고, 마이크로맥스의 유통망 및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세계 휴대폰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됨.

 

 

자료원: Business Today, Forbes India, IDC, Micromax 웹사이트, Times of India 및 KOTRA 뉴델리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