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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파라과이 시우닫 델 에스떼에 대하여
  • 외부전문가 기고
  • 파라과이
  • 아순시온무역관 김수민
  • 2014-03-18
  • 출처 : KOTRA

 

파라과이 시우닫 델 에스떼에 대하여

 

시우닫 델 에스떼 OKTA 지회장

Terranova 명세봉 CEO

 

 

 

남미의 심장 파라과이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시우닫 델 에스떼(Ciudad del Este)는 현재 인구와 경제적 위치로 파라과이 제2의 도시로, 수도 아순시온에서 327㎞ 떨어져 있으며, 알또 파라나주의 주도이기도 합니다. 이 도시는 1957년 2월 3일 플로르 데 리스(Flor de Liz)로 불리다 후에 독재자 스트로네스의 이름을 딴 뿌에르또 스트로네스넬(Puerto Presidente de Stroessner)로 변경된 후 1989년 2월 3일 쿠데타로 독재자가 실각해 동방의 도시 즉, 시우닫 델 에스떼로 지금까지 불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 도시는 세계적 관광지인 이과수 폭포로 유명한 브라질의 포스 도 이과수(Foz do Iguazu), 아르헨티나의 푸에르토 이과수(Puerto iguazu)와 3개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주변 도시 모두 합쳐 약 80만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이곳에는 브라질의 상파울로에 전력을 공급하는 세계 제2위의 수력 발전소인 이따이푸댐도 있으며 종종 이따이푸댐을 볼모로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정치적 협상이 교묘히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파라과이와 브라질을 잇는 우정의 다리는 1965년 3월 27일 완공이 되었으며, 이 다리를 통해 많은 물자는 물론 수많은 보따리 장사꾼과 관광객들이 국경이라는 지역성 특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세금 차이로 싸고 좋은 가격에 상품을 구입하러 다리를 넘어 이 도시에 오고 있습니다. 현재 화물 운송과 유통을 목적으로 제2의 다리를 인근 도시 쁘레시덴떼 프랑코(Presidente Franco)에 추진 중이지만 수많은 정치적 이해 관계로 아직도 10여 년 이상 건설 계획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리가 건설되면 또다른 부동산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 예측합니다.

 

시우닫 델 에스떼로는 태생부터 상업도시였다고 합니다. 브라질의 복잡한 경제 구조와 세법, 고물가로 처음부터 밀수가 성행했었고 1990년대에는 브라질인들의 엄청난 구매력에 힘입어 한때 마이애미·홍콩과 더불어 3대 무역도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나 두 나라의 정치적 문제로 이 도시의 존폐가 이슈화되고 염려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해가 갈수록 도시는 번창하며 이제는 과거의 무질서한 밀수와 위조, 보따리 장사의 어수선한 시장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멋진 대형 쇼핑과 건물이 나날이 새롭게 세워지는 자리 잡힌 상업도시로 변하는 중입니다.

 

거기다 최근에는 브라질의 높은 세금을 피해 많은 브라질인들이 이곳에 사업체를 옮기고 집을 구입해 부동산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의 부동산붐은 1990년대 홍콩의 반환을 시점으로 ㎡당 약 100달러선의 중심가 변두리 땅값이 2000달러선으로 폭등하다 남미의 불경기로 다시 정체되고 하락했지만 2000년대 들어 미국 달러화 위기 이후 다시 부동산붐이 일어나며 최근에는 ㎡당 3000~7000달러대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수많은 브라질 기업과 다국적기업들이 국경 지역의 비옥한 땅에 대두 농사에 투자하여 세계에서 손꼽히는 곡창지대로도 발전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이곳에 세계무역센터가 세워진다는 뉴스가 들려옵니다.

 

이제 이곳에서 25년정도 사업을 해 온 교민으로서 이곳의 가장 큰 비즈니스 장점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이 도시의 상권은 상파울로의 대도시와 같이 상권이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반경 400m도 안되는 곳에 모든 것이 집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따리 장사꾼이나 관광객이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모든 것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만큼,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도시는 다른 남미의 도시에 비교해 경제적 효율성이 높은 도시이며, 브라질 전역에서 이과수 폭포를 보러 오는 관광객과 남미인을 상대로 브라질 시장과 남미 시장을 향한 쇼윈도우 및 상품 전시장과 교두보 역할이 가능합니다. 거기다 잘만 하면 한 상품당 일년에 100만 단위 이상의 판매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와 같은 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금과 규제가 적어 상품 수입이 자유로워 구태여 처음부터 큰 양의 물건 수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곳에 사업체를 가진 사람은 최소한의 투자로 다양한 물건을 들여와 반응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핑크빛 이야기만 적어놓은 것 같습니다. 반면에 많은 부정적인 요소도 많이 있겠지만, 최소한 이곳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남미는 풍요로운 환경에 비해 착취와 억압의 역사를 지녀 외세를 거부하는 정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서 때문인지 소위 치고빠지기를 생각하는 사업가나 먹튀 성격의 떠돌이 장사꾼은 이제 자리잡기 힘들고 끝내는 사회에서 배척당하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나는 남미의 성공적 투자를 위해서는 현지화된 사업체가 필요하고 세대를 거쳐 투자하는 장기적 안목만이 살아남고 성공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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