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외국계은행 지점 복수 설립 허용

- 외국은행 규제 완화로 금융시장 경쟁 가속화 예상 -

□ 쿠웨이트, 외국계은행에 대해 2월 2일부터 복수지점 설립 허용

 ○ 쿠웨이트 국회, 외국계은행의 복수지점 설립을 제한하는 법률 32/1968호 개정

  - 최근 국회는 쿠웨이트 내 외국계은행은 한 곳만 설치 가능하다는 기존 법률을 개정해, 지점별 최소 자본금 1500쿠웨이트디나르(약 5300만 달러)를 충족할 경우, 복수로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

  - 아울러, 본점을 어디로 할지도 해당 외국계은행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함.

 ○ 외국계은행 규제 완화에 대한 1차적 반응

  - 이를 두고 경제전문가 및 은행들은 은행업 규제 완화가 투자가는 물론 쿠웨이트 경제에도 순기능을 줄 거라며 반색

  - 은행 간 경쟁 가속은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음. 외국계 지점의 신규 설립 시에는 해당 인력의 60%가 쿠웨이트 자국민으로 해야 하기 때문

 ○ 중동의 금융, 무역허브를 향한 제도 개선 일환

  - 쿠웨이트는 2013년 9월 국회의원 선거 이후 출범한 신국회가 젊은 층, 친정부 성향으로 포진됨에 따라 과거보다 정부-국회의 협조관계가 2014년에 들어와 더욱 강화되고 있음.

  - 특히 2035년까지 UAE에 뺏긴 중동의 금융·무역 허브 역할을 되찾기 위해 전방위적인 제도 개선을 모색하고 있으며, 외국계은행 복수지점 설립 허용도 이러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음.

□ 쿠웨이트 내 은행 경쟁 현황

 ○ 국내외 은행 22개사 내외, 쿠웨이트에서 영업 중

  - 쿠웨이트 자국계 은행은 약 12개사로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됨. 1) 특수은행으로 쿠웨이트 산업은행이 있고 2) 이슬람은행으로 Kuwait Finance House, Boubyan Bank, Al-Ahli United Bank 등 6개사와 3) 상업은행으로 쿠웨이트 최대 은행인 NBK, Gulf BAnk, Burgan Bank 등 5개사가 있음.

 ○ 2004년 이후 외국계은행 10개사 진출

  - 2004년 BNP Paribas를 필두로 구미, 아시아계 은행인 HSBC, Citibank가 진출한 데 이어 인근 GCC국가에서는 Al-Rajhi(사우디아라비아), National Bank of Abu Dhabi, Mashreq(UAE), Qatar National Bank, Doha Bank(카타르), Bank of Bahrain & Kuwait(바레인), Bank Muscat(오만) 등이 잇따라 지점 설립

□ 복수지점 설립에 대한 추가 검토사항들

 ○ 법률개정 후 살펴봐야 할 여러 가지 세부 문의점

  - 상기 법률개정과 달리 최대 허용 지점 수, 동시에 여러 지점 설립 여부, 쿠웨이트 자국은행처럼 국가에서 땅을 불하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사야 하는지 등 여러 추가 문의점에 대한 답변을 주고 있지 않음.

□ 시사점 및 전망

 ○ 자국은행, 제도 변화를 큰 위협으로 보지는 않아

  - KOTRA 쿠웨이트 무역관이 인터뷰한 쿠웨이트 최대 은행 NBK의 기업금융 담당자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외국계은행 복수지점 허용범위가 5개 지점을 넘지 않으리라고 보며 이 경우 자국계은행과의 경쟁은 지금과 비교해서 큰 위협이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밝힘.

 ○ 외국계은행 지점 확대 이어질 듯

  - 현재 HSBC, Citibank, BNP Paribas 등 구미계 은행이 모두 복수지점 설립의향을 내비쳤고 쿠웨이트 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특히 소매금융서비스에 초점을 맞추어 쿠웨이트 주요 중심지에 지점을 설립할 것으로 예상돼 쿠웨이트 금융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봄.

자료원: Arab Times, Central Bank of Kuwait, Capital Standards, NBK 은행 인터뷰,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