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시 거주문화의 진화, 마이크로 아파트의 부상

- 도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증가로 최소 주거면적 줄여 -

- 아시아와 유럽 뒤이어 미국도 초소형 아파트 수요 늘어날 전망 -

□ 미국 대도시, 1인 가구 증가로 최소 주거면적 규정 하향 조정 움직임

 ○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도시, 마이크로(초소형) 아파트 건축 허가

  - 2012년 여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뉴욕시 주택보존개발부(Department of Housing Preservation and Development)가 뉴욕 거주 가구의 33%를 차지하는 1인 가구의 임대주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초소형 아파트의 설계 공모전을 열은 바 있으며 수상작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초소형 아파트 55가구를 완공할 예정임.

  - 샌프란시스코도 지난 11월 최소 주거면적 규정을 290ft²(약 27㎡)에서 220ft²(약 20㎡)로 하향 조정

  - 보스턴은 300ft²(약 27.9㎡)크기의 초소형 아파트 300채를 시내 혁신지구(Innovation District)에 건설 중이며 시범 단지의 성공 여부에 따라 초소형 아파트 건축을 추가로 허가할 전망

  - 그 외에도 시애틀, 포틀랜드 등 주요 도시들 역시 초소형 아파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워싱턴 DC, 산호세, 산타바바라는 이미 최소 주거 면적을 220ft²(약 20㎡)로 줄임.

미국 1가구 주택 평균 면적

(단위: ft²)

자료원: 미국 인구통계청(US Census)

 ○ 늦어지는 결혼 및 출산 시기, 미국 도시의 싱글족 증가로 소형 아파트 수요 증가

  - 미국인의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져 도시에서 일하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됨.

  - 실제로 2012년 미국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7.5%를 기록했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자녀를 둔 부부의 비중은 19.6%를 기록함.

미국 가구 구성 현황

자료원: 미국 인구통계청(US Census)

  - 미국의 1가구 주택 평균 면적 역시 2008년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일자리를 찾기 힘든 젊은 층이 교외로 이동하지 않고 도시에 머물면서 주택의 평균 면적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임.

  - 최근 미국 대기업들이 젊은 인재를 찾아 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도시화(urbanization)의 가속화가 예상됨. (자세한 내용은 12월 11일 자 ‘미국 기업들, 너도나도 도시로 귀환’ 참조)

  - 최근 미국 월세가 임금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저가 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시급한 상황임.

미국 월세와 임금 중간값 변동 현황

(단위: %)

자료원: 미국 경제분석청(BEA), 사회보장국(SSA)

□ 시사점

 ○ 미국 도시의 원룸시대, 공간 효율적 미니 가전제품의 수출 기회

  - 향후 초소형 아파트가 늘어나면 공간 효율적인 미니 가전제품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보임.

  - 비교적 인구밀도가 높아 공간 효율적인 디자인 및 기술이 발달한 한국 제품의 미국 수출 기회로 작용될 것으로 판단됨.

  - 지난 10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소형가전 수출동향’에 따르면 주요 소형가전의 대미국 수출 비중이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음.

  - 에어컨, 진공청소기 등의 대미국 수출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과기 및 청정기, 접시 세척기, 전기밥솥 등의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5%, 3.9%, 82.4% 증가함.

  - 미국의 초소형 아파트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로 당분간 미국 전체 가전제품 시장에 큰 변화를 주기에 부족해 보이지만, 젊은 층을 공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기회로 활용 기대

자료원: 미국 인구통계청, 경제분석청, 사회보장국,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관세청, 기타 KOTRA 워싱턴 무역관 보유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