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프로젝트 진출, 이것부터 알고 하자!     

- 정부의 예산 제약에 따른 민간 사업자 금융조달 방식 요구 확대 -

□ 이집트 건설·플랜트 프로젝트 주요 계약 형태

 ㅇ 이집트 프로젝트 시장의 계약형태는 정부의 예산이 풍부하지 않고 프로젝트 투입 예산을 축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분리발주(또는 패키지별 발주)하는 경우가 많음.      

  - 특히 전력분야에서 분리발주를 통해서 입찰을 실시하는 경우가 다수임.     

 ㅇ 한편, 최근에는 민관합동투자(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 BOT(Build-Operate-Transfer) 등의 민간 사업자 참여 정도가 높아져 설계, 파이낸싱, EPC, O &M 등 일괄적인 턴키 및 개발형 사업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     

 ㅇ 이집트 정부는 민관합동투자(PPP) 법안 통과 이후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이후, 민간 사업자가 프로젝트 전 과정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기회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임.

  - 이에 따라 분리발주보다는 턴키 사업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공급자 금융제공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ㅇ 특히 전력분야에서는 분리발주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나 최근 이집트 송전공사(EETC)에서 발주한 IPP 사업은 Develop(Financing+Design), EPC, O &M 전 과정을 민간 사업자에게 턴키로 발주한 사례가 있음.     

 ㅇ 또한 주요 외국 Contractor들은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계약 통화를 다변화(미국 달러, 현지화, 유로 등)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우리기업 역시 원화 베이스로 계약을 하거나 계약 통화를 다변화함으로써 계약금에 따른 환율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음.     

□ 재원조달 및 투자금 회수 관련     

 ㅇ 이집트 인프라 사업은 그동안 세계은행 산하 개발기구와 각국의 수출신용기관(ECA : Export Credit Agencies), 정부 자체 자금 등을 통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자금을 조달함.     

 ㅇ 그러나 최근에는 민간 사업자 참여를 확대하여 민간 자본을 활용한 프로젝트 진행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PPP 방식의 프로젝트 추진 시 공급자 금융조달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     

 ㅇ 자금 회수의 경우, 전력분야는 Single Buyer Market인 관계로 이집트 전력에너지부(Ministry of Electricity and Energy) 산하의 송전공사(EETC: Egyptian Electricity Transmission Co.)가 생산전력의 100%를 구매하는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이 가능함.     

 ㅇ 하지만 수송인프라의 경우 운영권을 부여받아 통행료, 기차 탑승료 등으로 자금을 회수해야 하지만 리스크가 꽤 클 것으로 분석됨.     

  - 현재 PPP를 통한 정부쪽에서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안전장치가 부재하여 향후 프로젝트 참여 시 주무관청 및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위한 최대한의 안전장치(Security Package)를 마련하여 사업 위험을 최대한 경감하거나 이집트 정부쪽에 전가하는 형식의 노력이 필요함.

□ 이집트 프로젝트 시장 사업 관행

 ㅇ 이집트 프로젝트 시장 사업 관행 상 주의해야 할 사항은 발주처의 복잡한 결제절차, 기성지급 차질, 발주처의 짧은 근무시간, 잦은 휴일, 결근으로 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임.     

 ㅇ 또한 관련 법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조항이 많아 법규 해석이 자의적이며 부패가 만연하고 있음. 이에 이집트 정부는 현재 관련 법 전반에 걸쳐 연구, 검토 중임.     

 ㅇ 투자에 따른 세금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1년에 1~2회 개최되는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는 등 행정절차가 지연됨.      

 ㅇ 또한 현지 기 진출 기업의 인터뷰를 통해 이집트 프로젝트 발주 시 주의해야 할 사항 및 애로사항을 문의한 결과, 정부에서 발표한 프로젝트의 입찰 및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를 지연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함.      

□ 입찰, 계약제도 및 법규 관련 사항

 ㅇ 이집트는 통상적으로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하고 있으나 간혹 국제금융기구(MLA) 및 외국차관공사의 경우 ‘제한경쟁입찰’에 의해 발주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함.

 ㅇ 입찰 공고는 정부 소유의 일간지인 ‘Al-Ahram' ’Al-Akhbar' 등에 공고를 하고 발주처가 가지고 있는 Contactor List를 통해 ITB 등을 발행하고 있음.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일간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발표되고는 있으나 시행 부처 및 기관마다 Shor-list를 통한 제한적인 프로젝트 입찰 공고를 하기도 함.

 ㅇ 입찰 자격은 대규모 공사의 경우 사전자격심사(PQ)를 거쳐 실시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민자 사업에Developer PQ를 먼저 실시하고 본 입찰엔 PQ를 통과한 디벨로퍼와 함께 참여해야 하는 입찰 방식을 사용하고 있음.     

 ㅇ 아울러 심사 품질(Quality Control)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이며 ISO 9000 시리즈 인증을 요구하는 등 환경, 품질 및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추세임.     

 ㅇ 낙찰자 선정방법은 최저입찰자 낙찰을 우선으로 하고 있으나 낙찰 후에도 2, 3위 입찰자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음. 최근에는 ‘가격+기술’ 심사까지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IPP, BOT 방식의 프로젝트 사업에는 기존 실적(Track Record)에 대한 심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임.

 ㅇ 정부공사의 경우 현지 업체에 15%의 가격우대를 제공하고 있으며, 토목 및 건설공사의 경우 현지 업체에 25%까지 우대를 제공하여 외국기업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음.      

□ 시사점     

 ㅇ 현재 이집트 정부는 재정 적자의 악화와 국가 신용도 등의 하락에 따라 금융 조달 여건이 어려워져 정부 발주의 프로젝트 진행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민간합동투자(PPP)를 중심으로 공급자 금융 조달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음.      

  ㅇ 또한 정부의 프로젝트 추진 발표 이후 재원조달의 어려움과 정치적 불안정성 지속에 따라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계획된 일정보다 크게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이집트 프로젝트 진출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됨.   

 ㅇ EU, 미국, 중국 및 일본 등 주요 경쟁 국가는 정부의 금융 지원을 통해 자금 공여국 낙찰 관행에 따라 이집트 주요 프로젝트에 진출하는 경향이 강함.     

  - 현재 이집트 내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러한 금융 지원(저리 차관 및 ODA성 사업) 제공 국가의 낙찰 관행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     

  - 이에 따라, 우리기업의 이집트 프로젝트 시장 진출 시 수주 영업 초기 단계부터 금융 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수출입은행 및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신용기관(ECA)을 적극 활용한 재원조달의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임.

자료원: 한국 진출 기업 인터뷰, 이집트 재무부, 이집트 전력에너지부, KOTRA 카이로무역관 보유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