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질랜드에선 IT 인력 몸값이 ‘금값’

- 심각한 인력부족으로 최고의 급여 인상 기록 -

- 직원 이탈 방지 위해 본사까지 옮겨 -

□ IT업계, 평균 5.2%의 높은 급여인상률 기록

 O 최근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작업이 한창인 뉴질랜드. 기업들 역시 IT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IT 인력 부족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이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음.

 O 2013년 6월 IT 인력 전문 리크루팅업체인 Absolute I.T 사의 조사에 의하면 오클랜드 지역 IT 인력의 급여가 지난 1년 동안 큰 폭으로 인상됨.

  - 2012년 6월과 2013년 6월을 비교한 이 자료에서 IT 업계의 평균 급여상승률은 5.2%로 높게 나타남. 특히, 시스템 통합분야에 종사하는 인력의 평균연봉이 2012년 7만6500 뉴질랜드 달러에서 2013년 8만3000 뉴질랜드 달러로 무려 8.5%가 인상되면서 최고치를 기록함. 그 다음으로는 비즈니스 분석, 보안, 프로젝트 관리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임.

  - 한편, 2011년 대비 2012년 오클랜드 지역 평균 임금인상률은 2.7%를 기록한 바 있음.

오클랜드 지역 IT 직군별 평균 급여인상률

(단위: 뉴질랜드 달러, %)

자료원: Absolute I.T 2013 급여소득 보고서

□ 기업, 인력 확보는 물론 이탈방지에도 안간힘

 O 이처럼 오클랜드 지역에서 IT 인력의 임금이 크게 인상되는 이유는 금융, 보험, 소매업종의 큰 기업 대부분이 오클랜드 지역에 분포하는데다가 이들 기업이 최근 온라인과 디지털 비즈니스 시스템 구축 및 업그레이드 작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임.

  - 이러한 부족현상은 숙련된 전문 IT 인력이 가장 심각하며, 비숙련직 또는 신규 인력 역시 부족한 상황임.

  - 특히 시스템 통합이나 빅데이터, 프로젝트 관리자 같은 숙련된 고급 인력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오클랜드 광역시의 전자민원 및 비즈니스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 역시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민간부분의 IT 인력 부족 현상이 더욱 가중됨.

 O 이에 따라 한정된 인력을 확보하거나 타 업체로의 이직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치열함. 일부 IT 업체는 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직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본사를 옮기는 경우까지 발생함.

  - 재고관리 프로그램 개발회사인 Unleashed Software 사는 최근 본사를 직원의 80%가 거주하는 오클랜드 북부 노스쇼어 지역으로 이전함.

  - 이 회사 CEO인 Gareth Berry는 이번 본사 이전의 목적이 직원의 만족도를 상승시키고 고급 기술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힘.

□ 시사점

 O 오클랜드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전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구축사업을 비롯해 많은 IT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력부족문제는 우리나라 IT 인력의 뉴질랜드 진출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 뉴질랜드 취업을 위해서는 현지 기업이 주도하는 취업비자 발급이 필수적이어서 실제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음. 하지만 최근 같은 IT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인력의 현지진출 가능성도 커질 것임.

  - 실제로 최근 현지의 한 기업은 무역관을 접촉, 광케이블 연결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한국에서 데려오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함.

 O 뉴질랜드 IT 분야의 발전은 우리나라 IT 제품의 현지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바, 우리 기업의 뉴질랜드 시장 주시가 필요해 보임.

자료원: 뉴질랜드 헤럴드(7월 11일 자), Absolute I.T 사 보고서,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