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식료품시장, 거물들의 총성 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 현지 및 글로벌 대형 식품소매업체의 유통사슬 장악력 확대 –

- 한국산 식료품 유통 위해서는 현지 시장구조와 업체별 색깔 파악이 선행돼야 -

□ UAE 내 서구식 대형 식품소매업체(MGR)의 시장잠식 여전히 진행형

 ㅇ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와 두바이 모라토리엄 선언 등 연쇄적인 경제 파동 때문에 각계 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 철수는 물론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혔었음.

  - 당시 두바이를 중심으로 대형 식품소매산업에도 악영향이 미쳤으나, 당시 예외적인 6% 이상대의 성장률을 보여주면서 해당 산업의 구조적 발전을 이어갔음.

 ㅇ 그리고 현재 UAE 경기 반등과 맞물려 인구 및 구매력 증가, 소매산업 구조의 현대화 등으로 대형 식품소매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함.

  - 2012년 기준 대형 식품소매산업의 연간 판매액은 약 55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2016년까지 54.6% 증가한 약 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임.

자료원: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

 ㅇ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공격적인 점포 수 확대 및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는 등 글로벌 외국계 기업과 현지 기업 간 치열하게 경쟁 중임. 이미 레드오션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UAE 대형 식품소매산업에 대한 FDI는 지속되고 있음.

  - 올해 2013년 4월, 중동의 대표 소매업체 브랜드인 GulfMart는 Sharjah에 1호점 개장을 시작으로 UAE 시장 진출을 공언함.

 ㅇ 대형 식품소매업체의 시장잠식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전통 소매업체의 설 자리는 줄어들고 그 간극은 더 커질 전망임.

  - 2012년 기준, 기존 소매업체의 매장 수는 91%에 달하지만, 전체 판매액에서는 대형 식품소매업체가 72%를 차지할 정도로 반비례 현상을 보이고 있음.

  - BMI에 따르면 2020년에는 식품 판매 비중이 84:16 수준까지 벌어질 것이라 예측할 정도로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해질 것으로 보임.

식료소매업 중 대형 유통업체의 비중

자료원:  Euromonitor International

□ 대형 식품소매업체(MGR) 강세의 배경

 ㅇ 2008~2009년 연이은 경제 풍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격에 민감한 고객 증가

  - 대형 식품소매업체들은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 속에 ‘합리적인 가격’ 요인을 제시함으로써 대규모 고객 유입을 이끌어냄.

  - 경기 반등 이후에도, 이미 유입됐던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프로모션과 혜택을 제공하면서 충성 고객화에 성공함.

 ㅇ UAE의 고온다습한 기후로 유발된 소비자 구매패턴과 합치된 쇼핑 환경구조

  - 지나치게 뜨거운 날씨로 UAE 소비자들은 동선을 짧게 하면서 주 1회 대량구매하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음.

  - 대형 식품소매업체들은 아울렛, 쇼핑몰에 매장을 입점시키면서 Non-Stop 쇼핑을 갈구하는 UAE 소비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했음.

□ 주요 Big Player와 4P를 통해 바라본 UAE 유통업체의 전략

 ㅇ Carrefour, Waitrose 등 외국계 회사가 속속 UAE에 진출하고 LuLu, Spinneys 등 UAE 회사들도 점포 수를 확대하고 있음. 그 외에 주요 아울렛은 Consumer Coop, Shop n Save, Choithram, GeantEasy 등임.

  - 하이퍼마켓 분야의 대표적인 양대 산맥은 Carrefour와 LuLu로, Carrefour는 두바이 Majid Al Futtaim(MAF)와의 파트너십이 현지 정착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힘.

UAE 내 MGR업체 현황

주: N/A 자료 없음, * BMI 추정치

자료원: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

UAE 주요 대형유통업체 사진: Carrefour, LuLu, Waitrose, Spinneys

자료원:  Google Image

 ㅇ 제품(Products)

  - UAE는 걸프 지역에서 식품 수입 2위 국가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농업 인프라 미구축와 기후 때문에 현지 공급업자가 부족함.

  - UAE에 진출한 대형 식품소매업체는 질 높은 해외 공급업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다양한 식료품 라인과 현지 조달이 어려운 제품을 구비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음.

  -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저변 확대와 구매력 강화로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Waitrose, Spinneys, Choithram 등은 신선제품 코너 확충에 집중

 ㅇ 유통경로(Place)

  - 기존의 유통경로 형태였던 대형 쇼핑몰 입점과 외곽지역에 아울렛 매장 건설 등이 현재 주요방법이지만, 다각화 가능성이 보임.

  - 최근 치솟는 UAE 부동산 가격 때문에 기존의 방식을 취했을 시 입을 마진 타격 염려와 바쁜 현대생활 속에 편의성을 추구하는 고객 트렌드. 이 두 가지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식품유통업체들이 Neiborhood Store와 Convenient Store에 눈을 돌리기 시작함. 특히, Carrefour는 향후 5년간 해당 입점형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계획임.

  - UAE의 주소체계 미정착으로 인한 배달문제 때문에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LuLu와Carrefour는 향후 발전가능성을 염두해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개설함.

 ㅇ 판매가격(Price)

  - EDLP 정책 고수 및 주기적인 할인뿐만 아니라 유통과정 생략을 통해 더 싸게 제공할 수 있는 PB(Private Brand) 비중을 15%까지 높이고 있음.

 ㅇ 판매촉진(Promotion)

  - 기본적인 저가 프로모션과 멤버십 혜택은 물론, 사회적 인식 수준이 높아진 UAE 고객에 다른 방향에서 어필하기 위해 적극적인 CSR 활동도 병행

  - LuLu는 Zayed Higher Organization(ZAO)와 양해각서를 통해 아부다비 지역 농민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 밝히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자사의 CSR 활동을 적극 홍보함.

□ 시사점

 ㅇ UAE의 식품소매시장은 앞으로 서구식 대형 유통업체에 의해 재편될 가능성이 큼. 그들만의 리그가 벌어질 식품소매시장에서 대형 유통업체는 다양한 UAE 소비자와의 접점으로서 그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임.

 ㅇ UAE로 식료품·생활용품 등을 수출할 계획을 가진 한국업체의 입장에서는 수출하고자 하는 제품과 각 유통업체의 색깔을 비교하면서 선별하는 과정이 요구됨. 또한,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긴밀한 관계 유지 및 연락망 구축이 필요함.

  - 대형 식품소매업체마다 이미지와 포지셔닝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해야 함. 예를 들어, Waitrose와 Spinneys는 가격보다 고품질과 신선제품을 취급함으로써 고급이미지를 구축함.

자료원: Euromonitor International, BMI, Khaleej Times,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체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