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한국-말레이시아 선거 비교체험
  • 현장·인터뷰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정윤서
  • 2013-04-23
  • 출처 : KOTRA

 

한국-말레이시아 선거 비교체험

- 기표방식, 무소속 기호 선택 등 양국 간 흥미로운 차이점 -

 

 

 

□ 비교체험 한국-말레이시아 선거

 

 o 말레이시아에서는 13대 총선을 위한 선거전이 한창임. 말레이시아 총선은 대중집회, 신문광고, 정치신인 발굴 등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으나 한국사람 눈에는 신기한 제도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함.

 

□ 비교체험 1: 저를 국회로 보내시려면 '새우'를 선택해 주십시오

 

 o 말레이시아는 주요 정당(혹은 정파)별로 상징이 정해져 있음. 현재 15개 정당이 연합한 집권 여정인 국민전선(BN)은 양팔저울, 야권의 민주행동당(DAP)는 로켓, 범말레이시아 이슬람당(PAS)은 녹색 바탕의 흰색 달, 인민정의당(PKR)은 하늘색 바탕의 마주 보는 반달 모양을 상징으로 함. DAP, PAS, PKR이 연합해 야권연대 국민연합(PR)을 이루고 있음.

 

국민전선(BN), 민주행동당(DAP)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 인민정의당(PKR)

 

 o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자는 별도의 상징을 선택할 필요가 없으나 말레이시아에서는 무소속 후보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해진 30개의 상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함.

 

 o 후보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목적인바, 상징은 사람들이 가장 인지하기 쉬운 형태로 그려짐. 이에 전화기도 휴대전화가 아닌 유선전화기 형태로 그려졌음. 선거 때마다 상징이 바뀌는데, 이번에는 과거 30개 상징 중 23개가 바뀌었고 기존의 상징 중에서는 7개만 살아남았음.

 

 o 이번 선거에는 79명의 무소속 후보의 출마가 예상되는 만큼 다수의 토끼, 새우, 신문, 주전자를 투표용지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무소속 후보가 선택해야 하는 상징

자료원: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

 

□ 비교체험 2: 선거벽보 VS 선거깃발

 

 o 한국은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의 얼굴이 크게 실린 벽보가 걸리나 말레이시아에서는 선거벽보보다 정당의 상징이 그려진 깃발이 여기저기에 걸림. 열대지방인 말레이시아에서는 거의 매일 하루에 1번씩 비가 오는 관계로 벽보보다는 깃발을 통한 선거 홍보가 일반화돼 있음.

 

 

 

 o 만국기처럼 걸려 깃대에서 휘날리는 깃발은 우리 눈에 운동회나 체육대회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함.

 

 

 

□ 비교체험 3: 기표용구 VS 볼펜

 

 o 한국은 선거용지에 기표용구로 기표를 함. 한국 기표용구는 별도의 인주가 필요없이 쓸 수 있으며, 빨간색에 사람 인 자 기호가 있는 원형 모양임.

 

우리나라 기표용구

 

 

 o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번 13대 총선에서 볼펜을 사용해 기표함. 이번 선거가 볼펜을 이용해 기표하는 최초의 선거로 기존에는 놀랍게도 연필을 이용해 기표했음. 2013년 2월 13대 총선이 연필이 아니라 볼펜을 이용해 기표한다는 것이 공표됐을 때 대대적으로 신문에 보도된 바 있음.

 

 o 기본적으로 말레이시아 투표용지는 후보자 성명, 상징기호, 기표 부분으로 구성돼 있음. 기표 부분에 x 표시를 하는 것으로 투표함. 하지만 사표방지를 위해 x 표시 이외에도 허용되는 기표행위가 있음.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x 표시 이외의 기표기호로 명확히 표시하거나 사람 이름나 상징기호 위에 명확하게만 표시하면 유효투표로 인정함.

 

 o 하지만 두 개 이상의 후부에 기표기호가 걸쳐서 표시된다거나 투표자의 이름을 쓴다거나 그림으로 낙서를 하면 무효표로 처리됨. 과거 연필을 이용할 때보다 볼펜을 사용하면 투표 조작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는 하나 얼마든지 사후 가필이 가능하므로 유효표를 무효표로 만들 가능성이 있어 투표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임.

 

유효표-무효표 판정 기준

자료원: 말레이시아 선거위원회

 

□ 비교체험 4: 동네에서 투표하기 VS 고향에서 투표하기

 

 o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거주지에서 투표. 아파트 단지의 경우 노인정이나 단지 내 체육시설에서 투표를 하고 일반 주택은 인근 공공시설에서 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음.

 

 o 말레이시아는 대부분 투표를 하러 고향으로 감.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신분증을 받을 때 최초 출생신고 된 지역을 기준으로 신분증을 받으며, 이사를 하더라도 주소지를 옮기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가 대부분임. 이에 신분등이 등록된 주소지는 선거인 등록 지역이됨. 이에 현 거주지역이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이더라도 자신의 고향인 파항, 이포 등으로 가서 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음. 이에 선거를 위해 항공권 할인행사가 진행되기도 함.

 

□ 시사점

 

 o 지금까지 13대 총선을 통해 우리나라 선거제도와 말레이시아 선거제도의 차이점을 살펴보았음. 벽보보다는 깃발 혹은 현수막 형태의 선거홍보물이 많은 점, 기표용구가 아닌 볼펜을 이용해 투표하는 점, 자신의 고향으로 가서 투표하는 점, 무소속 후보에도 상징기호를 부여하는 점은 우리나라 선거제도와는 확연히 다른 점임.

 

 o 선거벽보 대신 선거 깃발을 주로 이용하고, 굳이 고향으로 가서 투표하는 것은 말레이시아의 기후와 문화특성이 반영된 흥미로운 사례임. 또한, 기표방식이 개선된 점은 말레이시아 정치를 더욱 투명하게 만들려는 국민의 여망이 반영된 것임.

 

 o 집권연정과 야권연합의 팽팽한 대결구도, 무소속 후보의 대거 출마 등 이번 선거는 여느 선거보다 변수가 많고 말레이시아 정치 지형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거로 예상됨. 이번 선거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민주주의가 한층 성숙해지기를 기대함.

 

 

자료원: 현지실사, 현지 언론보도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한국-말레이시아 선거 비교체험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