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의류시장 현황과 전망

- 시즌별 콘셉트마케팅이 특징, 해외 트렌드에 민감한 시장 -

□ 필리핀 의류시장의 특징

 ○ 필리핀은 스페인·미국의 식민지 지배를 오래 경험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외국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음.

 ○ 이런 문화적 다양성은 필리핀 사람들의 의류 선택에도 영향을 미쳐 미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중국, 한국)의 외국 패션 트렌드에 비교적 민감한 경향이 있음.

 ○ 장소와 상황에 따라 드레스코드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어 관공서, 고급 레스토랑 등 특별한 장소 및 직장에서의 유니폼 착용 등 목적별로 의복을 뚜렷하게 갖춰 입음.

 ○ 가장 큰 특징으로 한국과는 다르게 시즌별로 신상품이 출시되지 않고 연간 주요 이슈에 맞추어 출시됨.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10~12월), 바캉스 및 방학(3~5월), 백투스쿨(6월) 등 기간별 특성에 맞춰 신상품이 출시되며 콘셉트마케팅이 이루어짐.

  - 바캉스: 핫팬츠, 슬리브리스, 슬리퍼 등 여름의상 위주의 콘셉트

  - 백투스쿨: 운동화, 가방 등의 신상품 주종

 ○ 전통의상인 '바롱(Balong)'은 필리핀 사람들의 정장이라는 의미이며, 스페인 식민지 때부터 발전해 왔음. 비즈니스 의상 및 격식 있는 평상복으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으며, 필리핀 주요 인사들도 공식석상에서 바롱 착용이 일반화돼 있음.

□ 시장현황

 ○ 2011년 기준 9500만 명의 세계 12번째 인구 대국으로 2015년까지 필리핀 인구는 1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함. 이러한 많은 인구를 배경으로 의류제품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음.

 ○ 다양한 현지 및 수입 브랜드가 취급되는데, 현지 주요 의류업체는 다음과 같음.

필리핀 주요 의류업체(2011년)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조사 (2012년 매출액은 미공개)

 ○ 업계 1위인 Bench는 캐쥬얼 의류뿐 아니라 속옷·화장품·가방에 이르기까지 토털 코디네이션을 제공하며, 스타마케팅과 시즌별 콘셉트마케팅으로 인기를 얻고 있음.

 ○ Mall of Asia, Robinson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쇼핑몰들이 지역별로 있어 대부분의 소매유통이 이뤄짐. 의류업체들은 주로 몰 안에 입점하거나 단독 부티크를 열어 제품을 판매함.

 ○ 외국 기업이 단독으로 브랜드를 쇼핑몰 내에 입점시키는 데에는 제약이 많으며,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주요 몰 안에 브랜드숍을 여는 방법이 주효함.

□ 수입동향

국가별 수입현황(HS Code 6101~6117)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WTI(World Trade Atlas), NSO(필리핀 통계청)

 ○ HS Code 61(6101~6117, Knit Apparel) 기준 국가별 수입통계를 보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600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함. 그 뒤로 태국, 홍콩 순으로 수입함.

 ○ 2012년 수입시장에서 중국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반면, 다른 동남아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함.

 ○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약 100만 달러 수준으로 전체 국가 중 8위, 약 2%에 해당함.

□ 시사점

 ○ 필리핀에서도 한류는 2000년 중반에 한국드라마가 ABS, GMA 등 현지 주요 방송사에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됨. 최근에는 소녀시대, 2NE1, 슈퍼주니어 등 K-pop의 인기로 이어짐.

 ○ 최근 필리핀 1위 캐주얼 브랜드인 Bench에서 한류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를 모델로 한 스타마케팅으로 화제가 된 바 있으며, 필리핀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의 해외 유명 스타들은 걸어다니는 패션기업으로 지칭될 만큼 의류시장 트렌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침.

 ○ 아직 뚜렷하게 진출한 한국브랜드가 없으나 현지 기업과의 합작, 한류스타를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은 향후 한국브랜드의 시장 진출전략으로 주효할 것임.

 ○ 이 밖에도 인터넷 보급 증가에 따라 온라인쇼핑 수요도 늘고 있음. 시장규모는 2011년 기준 3억 달러 수준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시장진출도 고려해볼 수 있음.

자료원: WTI, NSO(필리핀 통계청),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조사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