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금리인하 고려

-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요구 많으나 최근 높은 물가상승으로 금리 동결 -

- 부처 간 이견이 있으나 금리인하 등을 통한 러시아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 예상 -

□ 2013년 러시아 경제, 상고하저 예상

 ○ 세계경제 침체에도 상반기 4.0%대의 견실한 경제성장을 기록했던 러시아는 하반기부터 투자와 소비 감소로 2012년 전체 성장률은 3.4%를 기록하며 성장이 둔화됨.

 ○ 2013년 러시아 경제 성장 역시 세계경기 침체와 투자·소비 부진이 예상돼 2012년과 비슷한 3.3~3.7%대로 전망함.

러시아 경제성장률 실적 및 전망

 ○ 한편, 러시아 정부 및 주요 기관들은 2013년 러시아 경제가 상반기에는 부진하다가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전망함.

  - 실제로, 2013년 1월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1.6%을 기록, 2012년 1월 성장률 5.1%보다 세배 하락해 2012년 하반기 경기 하강기조가 지속됨.

 ○ 하반기 경제회복을 이끌 요소로는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교역확대와 함께 러시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기대를 걸고 있음.

 ○ 러시아 경제부처는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정책(정부지출 확대 및 세금인하)보다는 투자와 민간소비를 증진시킬 수 있는 통화정책(중앙은행의 통화량 또는 금리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

 ○ 그러나 러시아 중앙은행은 최근 높은 물가상승을 우려해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 중

□ 높은 물가상승으로 금리인하에 조심스러운 중앙은행

 ○ 2012년 전체 물가상승률 6.6%를 기록한 러시아는 올해 물가 목표를 5~6%로 설정

 ○ 최근 1~2월 물가상승률은 7%를 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최대치를 기록

  - 2013년 2월 소비자물가는 0.5~0.6%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7.2~7.3% 상승

  - 2013년 1월의 경우 전년 동월 기준 7.1% 상승

 ○ 높은 물가의 원인은 담배, 석유 등에 대한 세금 증가와 지난해의 흉작으로 인한 식품류 등의 가격 상승 때문임.

러시아 물가상승률 추이

 ○ 이에 따라 러시아 경제부처의 금리인하 요구에도 중앙은행은 높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를 유지

  -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지난 2월 기준금리를 5개월 연속 8.25%대로 동결

  - 중앙은행 총재 세르게이 이그나예프는 수개월 내 물가상승이 감소하면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한발 양보했으나 현 상황에서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반대

 ○ 이로 인해 러시아 경제부처와 중앙은행 간의 금리인하 관련 마찰음이 발생

  - 이고리 슈발로프 부총리는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주저하면서 정부 내에 큰 논쟁이 벌어졌다"며 중앙은행을 비판

□ 전망

 ○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러시아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

  - 러시아 경제부처의 요즘 분위기는 물가안정보다는 성장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임.

  - 이로 인해 금리인하 역시 조만간 단행될 것이며, 금리인하를 통해 투자와 소비 진작 노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임.

 ○ 높은 물가상승 시 대러시아 수출에 악영향 줄 수도

  - 금리인하는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구매력 감소를 초래할 수도 있음.

  -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 중 소비자 구매력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인 A/S 시장용 차량부품, 가전 등은 대러시아 수출이 감소할 수 있음.

자료원: 현지언론 보도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