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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제회복 암시하는 두 가지 희소식
  • 경제·무역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13-02-01
  • 출처 : KOTRA

 

스페인 경제회복 암시하는 두 가지 희소식

- 국가 재정위기 이후 대거 이탈했던 외국 투자가들의 귀환 -

- 현지 은행들의 재정상태 안정 및 자금조달능력 회복 -

 

 

 

□ 어두운 2013년 경제 전망, 그러나 희망은 싹튼다

 

 ○ 스페인 중앙은행은 스페인 경제가 2012년 -1.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

  - 이는 각종 세율 인상을 비롯한 초긴축정책 시행, 민간소비 위축 및 실업률 상승 등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

 

 ○ 이러한 경제성장 후퇴는 2013년에도 불가피할 전망

  - 스페인 정부는 2013년 경제성장 하락세가 -0.5%에 불과할 것으로 발표

  - 대부분의 경제 관련 기관에서는 마이너스 수준이 -1~-2%대에 이를 것으로 평가

   * 스페인 중앙은행: -1.5%

   * EU 집행위: -1.4%

   * IMF: -1.3%

 

 ○ 2013년 중에도 경기침체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주된 요소 중 하나로 지적받던 공공부문 및 민간금융권의 재원조달 환경이 점차 호전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

 

□ 소식 하나: 외국 투자자본의 귀환

 

 ○ 2012년 중 스페인 국가 재정위기 심화로 신용도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국채시장에서의 해외자본 유출이 대거 발생함.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의 국채발행 금리가 유로존 가입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결과를 낳음.

  - 이에 따라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전면적 통화거래(OMT) 발표 등이 있기 전까지 스페인-독일 간의 10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한때 650bp를 상회한 바 있음. 이 수치는 2012년 4/4분기부터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 2013년 1월 29일에는 360bp를 기록 중

 

 ○ 이러한 EU의 국가재정 안정정책에 힘입어 스페인 정부의 재원조달환경이 날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임. 특히, 2013년 들어 비교적 낮은 금리에 대규모 국채를 연이어 발행하는 데에 성공

  - 2013년 스페인 정부 국채발행 목표는 총 2150억 유로임. 이 중 1210억 유로는 중장기 국채에 해당하는데, 1월 중에만 벌써 160억 유로가량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리로 발행하는 데에 성공

   * (2013.1.10.) 총 58억 유로 규모의 2, 5, 15년 만기 국채 발행. 국채별 금리는 각각 2.476%, 3.988%, 5.55%로 지난 2012년 3월 수준으로 안정

  - 현지 언론에서는 여기에 스페인 정부가 유동성 완충재 명목으로 중앙은행에 350억 유로가량을 예치해 놓았음을 언급하며, 이를 감안하면 이미 목표의 약 42%를 확보해 놓은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해석

 

 ○ 이 중 괄목할만한 점은 2013년 들어 외국 투자자들이 스페인 국채시장으로 대거 회귀하고 있다는 것임.

  - 외국 투자자들의 스페인 국채 보유규모는 2011년 9월 3100억에서 2012년 8월 1920억 유로로 크게 줄어, 총 국채 중 소유 비중이 57%에서 33.5%로 급감

  - 그러나 2012년 4/4분기 이후 외국 투자가들의 매입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며 2012년 말에는 2246억 유로로 늘어 비중이 36.5%까지 확대됨.

  - 2013년 1월 스페인 정부가 발행한 국채 중 약 60%는 외국 투자가들에 의해 매입된 것으로 알려짐.

 

 ○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스페인 정부가 향후 추가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피력하기 시작

 

□ 소식 둘: 금융권 건전성 개선 조짐

 

 ○ 정부는 2010년부터 기업 간의 인수합병 및 핵심자본율(core capital, Tier1) 확대, 신규 유상증가 등을 골자로 한 금융개혁을 통해 저축은행과 일반은행의 재정건정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임.

  - 이에 따라 2009년 당시 50여 개에 달하던 현지 은행 수가 2012년 말 약 14개로 축소

  - 2012년 9월 기준 자본규모 기준 스페인 주요 은행은 CaixaBank(3650억 유로), Banco Santander(3310억 유로), BBVA(3216억 유로), Bankia(2890억 유로)로 재구성됨.

 

스페인 금융권 인수합병 과정

자료원: 경제일간지 Cinco Dias 재인용

* 우측 금액은 2012.9. 기준 자산규모

 

 ○ 일부 스페인 은행들은 유럽 중앙은행이 2011년과 2012년 초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3년 만기 저금리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에서 빌린 자금을 조기 상환하기로 결정

  - ECB는 유럽 은행들이 겪는 심각한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1조 유로가 넘는 자금을 제로 금리에 가까운 저금리에 3년 만기로 장기 대출해 준 바 있음.

  -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금융 지원을 받은 은행 중 278개의 은행이 약 1370억 유로를 조기 상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중 무려 1/3(440억 유로)이 스페인 기업들의 상환 규모에 해당

  - 구체적인 조기 상환 금액을 밝힌 스페인계 은행은 Banco Popular로 전체 대출금 170억 유로 중 13억 유로를 상환할 예정이며, Sabadell이나 Bankinter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대출금을 상환할 것임을 밝힘.

  - 이는 그동안 대규모 부동산 부실채권 등으로 재정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었던 스페인 은행들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는 것으로 풀이돼 현지 금융시장의 조속한 회복 징조 중 하나로 해석됨.

 

 ○ 또한, 극심한 신용도 악화로 은행 간 파이낸싱이 거의 마비되어 근 일 년간 ECB를 통해서만 자금을 확보할 수밖에 없었던 현지 은행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채권 발행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기 시작

  - 대표적으로 Banco Santander나 BBVA는 상위부채 등을 통해 각각 30억, 25억 유로 규모의 채권 발행

 

국가별 ECB 장기대출 신청규모

              (단위: 백만 유로)

 

1차 지원

(2011년 말, 3년 만기)

2차 지원

(2012년 초, 3년 만기)

총 신청액

스페인

137,245

175,413

312,658

이탈리아

115,656

139,023

254,679

프랑스

108,799

60,204

169,003

독일

35,542

31,291

66,833

포르투갈

20,283

26,728

47,011

그리스

19,155

930

20,085

아일랜드

17,625

32,226

49,851

벨기에

16,165

23,555

39,720

오스트리아

6,536

9,170

15,706

네덜란드

3,150

21,329

24,479

룩셈부르크

2,870

1,970

4,840

핀란드

2,271

1,410

3,681

슬로베니아

1,466

2,233

3,699

슬로바키아

1,204

738

1,942

키프로스

1,072

3,089

4,161

몰타

   151

  206

357

에스토니아

-

14

14

합계

489,190

529,529

1,018,719

자료원: ECB, 종합일간지 El Pais 재인용

 

□ 전망 및 시사점

 

 ○ 앞서 언급된 모든 정황을 고려해 볼 때, 2013년 중 스페인 경제후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그러나 공공부문과 민간 금융권의 자금조달 환경이 점차 안정을 되찾는 부분은 앞으로 실물경제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

 

 ○ 그러나 최근 일어나는 유로화 절상이 그간 스페인 경제회복을 견인해 오던 수출부문에 치명적인 타격을 줌으로써 경제지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요소도 여전히 산재

 

 ○ 스페인 정부는 2012년 말까지 재정적자 감축 목표(GDP의 6.3%)를 제대로 이행할 수는 없지만 7% 이상은 절대 넘지 않겠다고 단언했으나 최근 현지 민간경제분석기관에서는 재정적자가 7.3%에 이를 수도 있음을 경고함. 이러한 경우 EU 집행위 측에서 스페인 정부에 앞으로 추가적인 긴축재정 정책 이행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이 또한 스페인 경제회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

 

 ○ 스페인 정부와 민간 금융권의 자금조달 환경 개선이 한국의 대스페인 수출 환경에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임.

  - 스페인 정부의 재원 확보 능력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적어도 2014년까지는 타이트한 긴축정책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한 소비시장 위축현상 지속은 불가피함.

  - 또한, 금융권의 재정이 점차 안정되고는 있으나 아직 민간부문을 대상으로 한 대출환경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어 향후 이들의 정책 방향에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스페인 중앙은행, ECB, 현지 언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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