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9월 물가 폭등 배경 및 향후 전망

- 지난 8개월간의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은 9월 물가 상승에 투자자 긴장 -

- 의료수가 인상 영향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 금년 전체 물가는 7% 이하 전망 -

2012-10-22

호치민무역관

한재진( 712213@kotra.or.kr )

ㅁ 베트남, 9월 월간 물가상승률 2.2% 기록

 ㅇ 9월 물가상승률은 지난 8개월간 물가 상승률이 2.93%였다는 점에서 충분히 투자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수치였음.

  - 또한 이 정도의 월별 물가 상승은 2011년 상반기의 물가 폭등 현상을 떠올리게 함.

        베트남 월별 물가지수(2009~2012),   출처: 베트남 통계청

 ㅇ 베트남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쌀과 식료품 분야임.

  - 전체 물가지수 Basket의 39.93%를 차지하는 식료품 부분의 가격 인상은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침. 원칙적으로 식료품의 가격인상은 비용 상승에 의한 가격 인상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현재 베트남에서 이러한 가격 인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음.

   * Basket : 소비자물가지수를 측정하는 방식. 즉, 일반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대표적인 재화와 서비스를 묶은 조합을 말하며 이를 통해 물가지수를 측정.

 ㅇ 한편 정부는 금년 물가지수를 한자릿수로 예측하고 있음.

  - 3분기까지는 6~7% 선을 예상했으나 현재 연초 대비 누적 물가상승률이 5.13% 로써, 4분기에 매달 1% 이상의 물가 상승이 발생하지 않는 한 정부의 계획은 가능할 것으로 보임.

ㅁ 9월 물가 폭등의 배경

 2012년 9월 물가 상승 세부 내역, 출처: 베트남 통계청, 무역관 자체 분석

 ㅇ 9월 물가 상승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보건/제약 비용 부분에서 17.02%의 월간 물가 폭등을 기록하며 전체 물가 지수 상승의 0.95% 의 지분을 차지함. 이는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에 대해 거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것임.

 ㅇ 보건/제약 부분 중에서도 의료수가 부분이 23.87%의 물가 폭등을 기록하였는데, 이러한 배경은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간의 협력 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있음.

  - 2012년 9월, 총 43개의 지방 정부가 의약품 판매 가격과 의료수가를 지난 2월 재무부와 보건부가 결정한 규정에 따라 인상함.

  - 이 과정에서 재무부는 2월 결정된 의료수가 변경 사항이 유류 가격 인상 부분과 신학기 교육비 인상과 맞물리며 전체 물가에 미칠 영향을 미리 인식하지 못한 채 규정안을 마련함.

  - 이 규정을 가이드로 하여 58개 지방정부 중에서 43개가 동시에 가격을 올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임.

 ㅇ 의료수가 이외에는 9월 신학기를 맞이하며 매년 나타났던 교육비 인상이 있었으며,이 부분 역시 전체 2.2% 물가 인상 중에서0.60% 포인트를 차지하였음.

 ㅇ 8월에 이은 유류 가격의 추가 인상 또한 영향을 미침. 이는 물가지수 부분에서 건축 자재 분류에 포함되어 0.22% 인상과 택시비 등의 교통비의 0.44% 인상으로 나타남.

ㅁ 결론 및 시사점

 ㅇ 위 3가지 요인(보건/제약, 교육, 교통)에 의한 상승 외 큰 인상 부분은 없었으며, 향후 교통비의 인상에 따른 기타 제품류의 추가 가격상승이 일정 부분 나타날 전망임. 하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물가 상승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금년 물가지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것은 지나친 우려로 판단됨.

 ㅇ 베트남 정부의 내년 정책 또한 금년 하반기의 경제 정책 방향과 같이 거시 경제 안정화에 집중하고 무리한 경기 부양책이 없을 예정이므로, 앞으로도 과거(2011)와 같은 물가 폭등 시대는 도래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