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물가상승으로 서민 경제 주름살

- 식료품 신선도 유지 비용으로 소매가격 급등 -

- 서민 가처분소득의 투자처 제한적 -

□ 개요

 ○ 지난해 이후 지속되는 베트남의 높은 물가 오름세는 성장률 둔화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실생활에서 베트남 서민 생활에 대한 영향이 매우 큼.

  - 베트남의 물가상승은 식료품 등 생필품이 주도하고 있고, 이에 대한 비용 지출이 증가하면서 가처분소득과 저축률 감소로 이어짐.

  - 베트남 경제에서 서민들은 노동 인력이 대부분으로 이들은 고용주에 임금 현실화를 요구하며, 최근에는 이를 관철하기 위한 파업도 증가해 노사불안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고금리는 베트남의 빈부격차를 더욱 확대함.

□ 서민경제 주름살

 ○ 베트남에서 물가 및 비용 상승으로 인해 서민 식단에서 인기가 높은 생선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

  - 베트남의 최대 어촌 지역인 동남부 해안 산지에서 출하되는 생선가격은 낮은데 반해 대도시 큰 시장에서는 높은 가격을 유지해 도매와 소매가격의 격차는 약 35%가 발생, 가격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

  - 베트남 남부 수산물 공판장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의 주요 해산물 생산지는 Kien Giang, Bac Lieu 및 Ca Mau 등이며, 동남부 해안 지방에 집중돼 있는데, 매일 680~700t의 해산물이 판매되고 있어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

  - 최근 새우, 오징어 등을 제외한 생선 가격은 급등하는데, 그러나 항구에서 가격과 도매 시장 가격은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나 소매시장에서 가격은 산지 대비 40% 정도 상승함.

  - 이처럼 해산물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짐에도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신선도 유지를 위한 비용 증가임.

  - 유통망에 저장 장비가 보급되자 이를 이용해 도·소매 과정에서 유지비용이 증가했는데, 특히 전기 요금인상은 수온 유지, 얼음 공급 등 수조관리에 영향을 주어 생선가격 상승에 결정적으로 작용함.

  - 즉, 산지에서 출하된 생선은 최대 수요처인 하노이와 호찌민 등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과 유류비 상승이 소매시장에서 판매비용 급등 현상을 초래했음.

 ○ 물가상승으로 가처분 소득이 감소한 서민들의 저축률 하락과 제한적인 투자처로 인해 재테크에도 어려움이 가중됨.

  -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이 14%에 달해 은행권 예금금리가 14%임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0’이며,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전망이 밝지 않음.

  - 한 달 전, 서민들이 소액을 투자해 암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해 환율 상승 시 매도하는 방법도 정부의 단속에 따라 더 이상 불가능하며, 최근에는 금값 약세로 이에 대한 투자도 어려운 상황임.

  - 베트남인의 특성상 장기 투자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제도권 금융을 통한 서민들의 재태크 수단은 전무하며, 일부 직장인은 도박판에도 출입하는 것으로 나타남.

□ 전망

 ○ 지난해 이후 베트남의 물가가 최대의 경제현안으로 대두된 상황에서 물가상승은 서민 생활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

  - 생활물가 상승으로 가처분 소득이 하락했고, 제한적인 자금으로 재테크를 위한 수단도 전무한 상태임.

  - 2년 전 소득 1000달러 시대에 진입했으나 서민 생활은 더욱 궁핍해지며, 성장률 둔화 시 서민경제에 타격이 우려됨.

  - 5월 이후 국제유가 하락 등 베트남 경제에 호재여건이 지속되고 있고 내적으로 생필품 가격 하락 등 물가 안정이 예상됨.

  - 그러나 베트남 정부의 물가 잡기를 위한 긴축재정으로 기업 재정난 악화 시 실업자 양상 등의 부작용이 우려됨.

자료원 : 현지 신문 Tuoi Tre(5/11) 및 KOTRA 하노이 KBC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