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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제조업 비중 30% 미만으로 떨어질 듯
  • 경제·무역
  • 필리핀
  • 마닐라무역관 김군기
  • 2011-05-05
  • 출처 : KOTRA

 

필리핀, 제조업 비중 30% 미만으로 떨어질 듯

- 전기전자, 의류봉제 및 자동차 조립 위주 -

- 정부의 제조업 육성의지도 미약, 외국인 투자유치 한계 -

 

 

 

□ 80년대 중반 정정불안으로 인한 투자 부재

 

 ○ 지난 수십 년간 추진돼 온 필리핀의 산업화는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업 육성보다는 수입대체, 농업 및 산림자원 수출 위주로 추진됐으며 동남아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음.

 

 ○ 일본, 한국 및 구주 기업들이 지난 30여 년간 생산단가 절감을 위해 동남아 지역으로 투자 이전을 해 왔음에도 필리핀은 80년대 중반의 마르코스 정권 붕괴와 이에 따른 민주화 과정에서 초래된 정치적 불안에 시달려 왔음.

 

 ○ 이로 인해 새로운 제조업 투자처를 찾던 외국기업들은 필리핀 대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으로 이전했으며, 최근 들어 WTO 가입과 함께 베트남으로 외국인투자가 집중되는 상황을 맞게 돼 필리핀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을 이어옴.

 

 ○ 이러한 여파로 지난 30년간 GDP 대비 수출 비중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만 감소하는 현상을 야기하기에 이르렀음.

 

아세안 6개국의 GDP 대비 수출 비중

 

□ 제조업의 GDP 비중도 점차 축소 추세

 

 ○ 필리핀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GDP 비중도 1990년 35%에서 2009년에는 30%로 감소하기에 이르렀으며 이 기간 서비스업 비중은 44%에서 55%로 증가하는 현상을 초래했음.

 

 ○ 서비스 산업의 비중 증가는 취약한 제조업에도 원인이 있으나 OFW(해외취업근로자), BPO (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콜센터 등) 산업의 급팽창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됨.

 

 ○ 필리핀 제조업의 근간은 전기·전자·반도체, 의류봉제 및 자동차(조립) 등을 3대 축으로 하며 업종별 동향은 다음과 같음.

 

GDP 대비 서비스·제조·농림수산업 비중 변화

 

□ 전기·전자·반도체 산업

 

 ○ 1970년대에 시작된 필리핀의 전기·전자 산업은 현재 1000여 개 기업이 40만 근로자를 고용하고 전 세계 전기·전자·반도체 생산의 2%에 이름.

 

 ○ 이 산업의 기반구축은 미국의 2개 반도체 회사인 Intel Inc(Makati City 소재, 2009년 세계 경기침체로 말레이시아 공장 등과 함께 폐쇄), Nat'l Semiconductor(Mactan 소재)로 시작됐으며, 현재는 다수의 다국적 기업이 진출해 있음.

 

 ○ 최대 투자기업인 Texas Instruments(美, Baguio와 Clark에 대형공장 운영 중)를 비롯,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제조사인 삼성전자(한국), Acer(대만), Epson(일본), Lexmark(미), Integrated Microelectronics(필리핀) 등이 산업을 리드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열기로 여러 개의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도 공장을 설립하는 단계임.

 

 ○ 필리핀의 전기전자·반도체 수출은 이들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90년대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으며, '95년 전기전자·반도체 수출증가율은 50%에 이를 정도로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왔음.

 

 ○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9년 70%를 넘어섰고 2011년에도 60% 대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업황에 따라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강력한 상황임.

 

 ○ 이러한 필리핀 제조업 상황으로 전기전자·반도체 이외의 제조업은 기반도 취약하고 산업생산도 낮으며 수출 비중도 미미해 2009년 기준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의류 3%, 점화코일(ignition wiring) 2%, 가구류 2%, 코코넛 오일 2% 정도에 불과함.

 

 

□ 의류제조, 봉제 산업

 

 ○ 필리핀 의류제조 수출업은 1974~2004년까지 세계 의류교역을 지배한 다자간 섬유협정(MFA, Multi Fiber Agreement, 국가별 쿼터제 실시)의 큰 수혜를 받았으며 의류 제조업체들은 매년 증가하는 쿼터제에 따라 안정적 운영이 가능했음.

 

 ○ 1995년에 84만 명으로 피크를 이뤘던 봉제분야 근로자 수는 2005년 들어 MFA 소멸 후 무려 15만 명으로 급감했으며 1995~2006년 연평균 24억 달러였던 수출액도 2009년 15억 달러로 급감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의류의 수출 비중도 1990년 25% 대에서 2009년 4%로 급감하는 변화를 가져오게 됐음.

 

 ○ 필리핀 의류업계는 현재 미 의회가 ‘the Save Our Industry Act(H.R.3039 and S.3170)를 통과시키기를 기대함. 이 법에 따르면 미국산 섬유로 만들어진 필리핀산 의류에 대해서는 미국수입 시 관세 면제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이는 1983년부터 시행되온 CBI(Carribean Basin Initiative)와 같은 개념 것으로 특정 품목군은 관세 감면만으로도 필리핀산 의류 가격경쟁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함.

 

 ○ 관련 업계는 이 법안 통과 시 필리핀에 10만 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할 정도로 기대가 큼. 이외 일본과의 JPEPA에 의거, 대일본 의류 수출 시 관세면제 혜택 확대를 위한 방안도 추가 협상 중임.

 

 ○ 최근 노무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의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중국을 떠난 의류, 봉제, 신발, 가방 제조사들이 대체 투자지로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함께 필리핀을 고려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도 함.

 

 ○ 필리핀으로 이전을 검토하는 기업들은 임금 면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보다 높지만 임금 상승률을 감안하면 수년 내 임금 수준 역전이 불가피하다는 것과 인도네시아는 초과근무수당이 누진제로 적용되지만 필리핀은 그렇지 않은 점 필리핀 노동력의 영어 구사능력과 온순성, 수도 마닐라에서 2~3시간 인근의 공단 소재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음.

 

□ 자동차(조립)산업

 

 ○ 자동차분야도 최근 생산이 감소하는 분야 중 하나임, 지난 20년 이상 필리핀은 MVDP(Motor Vehicle Development Program)를 도입, 포드와 일본 완성차 업체로부터 20억 달러 유치, 완성차 조립공장(대부분 내수용, 1개만 수출 병행) 설립, 가동함.

 

 ○ 이들 조립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도 크게 성장하고 있고, 특히 electric wire harness 생산이 활발해서 이 제품의 2008년 생산규모는 9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보임.

 

 ○ 그럼에도 필리핀은 지난 수십 년간 완성차 조립업체 보호에 실패하고 2002년 금지조치에도 대량의 중고차 수입이 이뤄지고 있어 자동차 제조(조립)산업의 성장에 큰 장애요소로 부각됨.

 

 ○ 정부나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2009년 전체 신차 판매 대비 필리핀 내 생산 차 비중은 48%에 불과하며, 2002년의 87%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보임. 신차 수입 자유화와 지난 10년간 Subic과 Cagayan 경제특구(economic zones) 통해 들어온 중고차는 20만 대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어 현지 생산 및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 Cagayan 경제특구에서는 지금도 매월 600여 대의 중고차가 수입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2002년 Arroyo 전 대통령이 EO156을 발효, 중고차 수입을 금지했으나 수빅 자유무역지대와 Cagayan 경제특구에 소재한 소규모 중고차 수입업체들이 이에 반발, 해당 지방법원(Olongapo, Aparri)으로부터 수입허가령을 받음으로써 결국 중앙정부 행정명령 집행을 무력화하기도 했음.

 

 ○ 필리핀 내 자동차제조사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MVDP(Motor Vehicle Development Program, EO877) 가 2010년 서명됐는데, 이 프로그램은 필리핀의 높은 제조단가를 감안, (ASEAN FTA와 JPEPA에 의거) ASEAN과 일본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면제를 포함하고 있어 한국, 유럽 자동차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음.

 

차량 판매대비 필리핀 내 제조 완성차 비중 감소 동향(1991~2010)

 

 ○ 필리핀 수출개발위(EDC, Export Development Council)는 미래 필리핀을 이끌어갈 제조업으로 전기전자, 섬유의류, 자동차 및 부품, 식음료, 실내장식, 유기농가공품, 건축자재를 꼽음.

 

 ○ 건축 자재 산업 전망 밝음. 일례로 시멘트는 높은 수입 물류비 탓에 여전히 국내산 제품이 경쟁력을 갖고 있음. 식음료 부문도 유사해서 2009년 기준 제조업 총부가가치 창출의 58%를 식음료 부문이 차지했음.

 

□ 시사점 및 산업 전망

 

 ○ 동남아 주요국으로 자유무역협정이 확산되는 가운데 필리핀 제조업은 높은 생산단가와 각종 불법 수입(밀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음.

 

 ○ 봉강(steel angles bar), 자동차, 시멘트, 의류, 밀가루, 과일, 철판, 오일, 쌀, 설탕, 섬유, 채소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밀수가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남.

 

 ○ 필리핀 정부의 제조업 육성 의지도 미약하여 제조업을 육성해 온 태국 경우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2009년에 99만9378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여 절반 이상인 53만5596대를 수출한 바 있으나 필리핀은 같은 해 자동차 수출이 태국의 1.4%에 불과한 7277대에 그친 바 있음.

 

 ○ 필리핀은 뛰어나고 풍부한 노동력, 마닐라에 인접한 공단 소재 등 인접성에도 그동안 높은 전력, 물류비용,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수준으로 인해 동남아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수십 년간 감소해왔음.

 

 ○ 현재 필리핀 제조업을 지탱하는 것은 외국인투자, 그중에서도 전기전자·반도체가 수출입의 60% 차지, 화학, 기계 등 기간산업은 전무한 수준임.

 

 ○ 그러나 필리핀 경제를 서비스산업으로만 지탱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최근 중국 탈출 러쉬에 맞춰 필리핀 정부가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일지, 필리핀 제조업 중흥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됨.

 

 ○ 필리핀 제조업 발달을 위한 외투기업들의 제언

  - 제조업 육성에 우선순위, 민간과 협력해 산업개발계획 수립, 이에 따른 지원과 규제 완화 필요

  - 전기, 운송 인프라, 국내 물류비 절감 위해 부패, 관료주의 타파

  - 가격 통제 등 정부 간섭 최소화

  - 말레이시아 사례 도입, 최저 임금과 생산성 연계

  - 공휴일 축소 및 밀수 처벌 강화

  - 수출기금 조성 등 통해, 필리핀 제품의 해외마케팅 지원, 자본재 수입 시 관세 면제 강화

 

 

자료원 : JFC-ARANGKADA Philippines 2010: A Business Perspective, KOTRA 마닐라 KBC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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