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이렇게 진출해라!

- 남아공 진출전략 -

가. 흑인경제 육성정책(BEE) 활용

 ㅇ 남아공은 우리나라와의 거리, 시장규모, 현지 상거래 문화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우리 기업들이 직접 투자 진출하여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하여 현지 시장을 뚫고 들어가는 것은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의 경우, 남아공 정부 및 공기업의 입찰참여와 연계하여 남아공에 투자진출 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 입찰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흑인기업 육성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ㅇ 남아공 정부의 BEE 정책에 따라, 정부 및 공기업 입찰,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은 입찰 시에 흑인 기업에게 우대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입찰 발주처별로 우대점수 비중은 다르나, 100점을 기준으로 최대 20점까지 우대점수를 받을 수 있다. 주요 우대점수 항목은 크게 흑인 지분 비율, 남아공 신경제성장정책(ASGISA), 기술인력양성정책(JIPSA) 등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이다. 이러한 우대점수 획득을 위해서는 현지 BEE 에이전트를 통해 흑인 지분 비율을 충족시키고, 기술이전 및 기술인력 양성, ASGISA 지원방안 등을 입찰서류에 포함시켜야 한다.

    ㅇ 이러한 공공무분 입찰 뿐만 아니라 광산업 투자진출을 위해서도 BEE 요건을 갖추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남아공 정부는 탐사권, 채굴권 등 광산업 면허 발급 시에 흑인 지분이 26% 미만인 업체에 대해서는 면허를 발급해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 투자 인센티브 활용

 ㅇ 남아공 정부는 23.0%에 이르고 있는 높은 실업률 해소를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여러 가지 투자 인센티브를 마련해 놓고 있으나 아직 이러한 인센티브들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해 실제 투자결정 및 실제 투자진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

    ㅇ 남아공 투자유치 기관(TISA)에 문의 결과, 인센티브 제도가 완전히 정비되지 못한 상황이므로 현재는 투자 건별로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남아공 정부와 어떤 식으로 협상을 하느냐에 따라 인센티브를 많이 받아 낼 수도 있고 다른 기업보다 적게 받을 수도 있다.

 ㅇ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남아공 정부의 외국인 직접투자 인센티브 제도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을 역이용하여 남아공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가급적 많은 인센티브를 받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남아공 정부가 우리 기업의 남아공 투자 진출에 높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협상력을 발휘하여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남아공에 투자진출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 지분인수를 통한 투자진출

 ㅇ 대다수 우리 기업들의 경우, 아직 남아공에 대한 관심이 낮고 정보력도 부족하여 남아공에 단독으로 투자진출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남아공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차별화 되지만 치안불안, 강성 노조, 정치 불안 가능성, 흑인 노동자에 대한 노무관리 등과 같은 위험요인이 있어 투자 리스크가 높은 편이다.

 ㅇ 이러한 현지 투자진출 환경을 고려해 봤을 때, 남아공 투자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들은 단독 투자진출 보다는 남아공 현지 업체에 대한 투자 또는 지분 인수 등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경감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ㅇ 특히 남아공 광산업 투자진출의 경우, 처음부터 광산을 개발하는 것은 상당히 리스크가 크며 투자자금 회수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남아공 광산업 투자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들은 신규 광산개발 보다는 기존 광산업체들이 지분을 매각하는 시점을 활용하여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전략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