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온라인 교육 시장 큰 폭으로 성장 예상 -

- 우리 에듀테크 기업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시 장기적인 안목의 파트너쉽 필요 -

말레이시아의 주요 교육 정책 및 외국인투자정책과 함께 관련기업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온라인교육시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말레이시아 현지 주요 교육 정책

교육 분야 외국인 투자 정책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Beeducation Adventures의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Michael Chian입니다. 이전에는 말레이시아에 소재한 국제학교에서 근무했고 말레이시아 내 교육관련 부처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교육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왔습니다. 현재는 교육에서 소외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Beeducation Adventures를 창업하여 운영 중입니다.

Q. 말레이시아 인터넷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교육시장 확대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A. 말레이시아는 정부 주도로 인터넷망 설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불과 10년전 까지만 해도 말레이시아에는 광역 인터넷 보급이 저조하였지만 지금은 85%에 육박하는 인터넷 보급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도심이 아닌 곳들은 인터넷 보급률이 다소 떨어지기도 하지만, 이는 향후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인터넷 보급률이 올라가면 정보에 대한 접근성 또한 향상 될 것이고 현재의 온라인 교육 붐과 맞물려 말레이시아 전역에 온라인 교육시장은 확실히 대폭 성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말레이시아 교육정책 소개와 교육시스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A. 말레이시아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Education Act 1996이 있습니다. 이는 교육에 관련된 전반적인 사안들을 모두 아우르는 법안입니다. 동 법 내에 대학 설립과 유지 및 관리를 전반적으로 관장하는 Universities and University Colleges Act 1971이 있고 이 법 내에 사립 고등교육을 위한 법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Private Higher Educational Institutions 1996 (Act 555), Amendment 2009 (Act A1352)).

 아울러 5년마다 계획되는 Malaysia Plan에 교육과 ICT의 접목을 강조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 주도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사례인 1BestariNet과 MoE-DL를 보면 정부에서 교육과 IT를 접목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들이 긍정적이긴 하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레이시아는 교육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교육 체계와 내용은 타 국가에서 충분히 증명된 것들을 말레이시아 버전으로 재탄생 시킨 사례들이 대부분입니다. 사실 교육 시스템을 바꾼다는 것은 문화를 바꿔나간다는 의미도 내포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단계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Beeducation Adventures사에서 추진한 현지의 IT 기반 교육 시스템 도입 사례는?

A. Fairview 국제학교의 사례가 있습니다. Fairview 국제학교는 말레이시아, 스코틀랜드, 인도네시아에 분교가 있는 국제학교 그룹으로, 2년 전에 저희 LMS (학업관리솔루션)을 도입했습니다.  전체 분교와 각 학교별 학생, 교사들을 IT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교육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IT기술로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들이 문을 닫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Fairview 국제학교는 온라인 수업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IT 기술을 활용해 LMS를 도입해 놓았던 것이 이런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산이 되었던 것입니다. 많은 현지의 교육기관들이 시스템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로 도입 중인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향후 1~2년 내에 수요가 40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19으로 인한 말레이시아 교육시장의 변화는?

A. 말레이시아는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교육면으로도 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정부에서 발효한 조건부이동통제령으로 인해 연말까지 학교들의 물리적인 시설을 폐쇄하고 있어 모든 학교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이 되어야 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각 교육기관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Zoom, Microsoft Teams, AWS 등)들을 이용해 비교적 빠르게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온라인 교육 콘텐츠 들이 더욱 내실화 될 것이고 그 콘텐츠를 실제 교육에 활용하는 교사들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끝으로 한국 기업이 말레이시아로 진출할 때 유의해야할 점은?

A. 제품 또는 솔루션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했을 때 말레이시아에서 해당 제품/솔루션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보다는 새로운 제품 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으면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조금 느리다 싶을 정도로 증명된 것들을 위주로 받아들이는 것을 선호하는 듯 합니다. 진출 초기 단계에는 판매액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믿을만한 파트너를 찾고, 교육 콘텐츠의 현지화 포인트가 무엇이 있을지를 점검하여 업그레이드를 해나가는 등 초기 정착 단계의 시간을 현명하게 쓸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 분야에도 현지의 중국계 비즈니스맨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쉽을 통한 진입에 익숙하여 그런 것이라 생각 합니다.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 현지 시장에서 함께 발전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료: Beedcuation Adventures Sdn Bhd 창업자 Michael Chian 인터뷰 내용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