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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공식 통계치를 통해 알아보는 베트남 - ②경제편
- 경제·무역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박정호
- 2024-07-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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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존도 높은 베트남, 2023년 교역 부진으로 인한 저성장
소매 판매 및 FDI 투자유치 증가 등은 긍정적
GDP부터 평균초혼연령까지, 경제·사회 관련 다양한 통계가 수록된 ‘통계연감’
지난 7월 1일 베트남 통계총국(General Statistics Office, GSO)은 ‘2023년 통계연감(Statistical Yearbook of 2023)’을 기관 홈페이지(링크)에 게재했다. 통계연감은 국가나 기관이 연간 단위로 발행하는 통계 자료집으로서, 각종 경제·사회 지표를 포함하며, 정책 결정, 연구, 학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베트남에서도 매년 2분기 말에 통계총국(한국의 통계청과 거의 유사한 기능 수행)이 통계연감을 발행하고 있으며, 베트남어와 영어가 병기돼 있다. 통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통계를 제대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베트남 진출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에 베트남에 진출하거나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을 위해 베트남과 관련된 주요 경제·사회 통계를 1)인구, 2)경제, 3)사회 등 3편으로 나눠 분석하고 그 활용법을 제시한다. 이번 편에서는 경제 통계 지표를 다룬다.
※ '최신 공식 통계치를 통해 알아보는 베트남 –①인구편'을 클릭하면 1편으로 연결된다.
(1) GDP 관련 통계 지표
2023년 경제성장률 5.05%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통계연감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 경제는 5.05% 성장했다. 하노이 무역관도 지난 3분기 ‘2024 베트남 진출전략’ 작성 당시 2023년 경제 성장률을 '5% 내외'로 전망했다. 당초 베트남 정부는 2023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6.5%로 설정했지만, 작년 11월 5.0%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1~3분기의 성장률이 4.24%로 낮았기 때문이다. 다행이 2023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되었고, 4분기에 6.7% 성장하며 베트남 경제는 정부의 조정된 성장률 목표를 달성했다.
<2019~2023년 베트남의 GDP 성장률>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다만, 우리 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경이적인 성장률 기록인 2022년의 8.12%보다 2023년에 3.07%p 낮아졌을 뿐이지, -3.07% 역성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베트남 통계총국도 통계연감에서 2023년에 기록한 5.05% 성장률에 대해 “(기존)목표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성장률”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 베트남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는 2023년을 포함해 매년 꾸준하게 5~7%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2023년 성장률은 1.4%였다. 베트남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베트남 은행원의 모습>
[자료: VnExpress]
2024년은 2023년에 비해 상황이 좋다. 교역 및 산업 생산이 회복되며 1분기 5.66%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는 6.93% 성장률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베트남은 상반기를 6.42% 경제 성장률로 마무리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정부의 2024년 경제 성장률 목표인 6.0~6.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경제기관도 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관별 2024년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
ADB
IMF
OECD
World Bank
Standard
Chartered
HSBC
UOB
최신 전망치
6.0
6.0
6.0
5.5
6.0
6.5
6.0
발표 시기
'24년 7월
'24년 6월
'24년 5월
'24년 4월
'24년 4월
'24년 7월
'24년 7월
[자료: ADB, IMF, OECD, World Bank, Standard Chartered, HSBC, UOB, 하노이 무역관 종합]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1경(京) 동(VND) 돌파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은 명목 GDP 기준 최근 5개년간 연속으로 상승했고, 2023년에는 1경 동(약 4300억 달러)을 돌파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560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베트남 GDP의 성장 속도가 인구 증가 속도보다 빨라 1인당 GDP도 검토 기간(2019~2023년) 계속해서 증가했으며, 2023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GDP는 4282달러였다. 다만, 이는 정부의 2023년 1인당 GDP 목표(4400달러)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24년에도 1인당 GDP 증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정부 목표치(4,700~4,730달러)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9~2023년 베트남과 한국의 주요 국민계정 추이>
(단위: 십억 동, 백만 동, 백만 달러, 달러)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베트남
명목 GDP
(십억 동)
7,707,200
8,044,386
8,487,476
9,548,738
10,221,815
명목 GDP
(조 원)
421.6
440.3
464.3
522.3
559.1
1인당 명목 GDP
(백만 동)
79.9
82.4
86.2
96.0
101.9
1인당 명목 GDP
(달러)
3,465
3,552
3,720
4,124
4,282
한국
명목 GDP
(조 원)
2040.6
2058.5
2,221.9
2,323.8
2,041.2
1인당 명목 GDP
(달러)
33,819
33,652
37,503
34,809
35,570
주: 베트남 1인당 명목 GDP 수치는 통계연감(은행 간 평균환율 적용)을 따랐으며, 명목 GDP의 원화 환산은 7월 26일 매매기준율 기준 직접 계산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한국 통계청, 한국은행,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GDP의 37%는 2차 산업에서,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는 제조 강국 베트남
<베트남의 산업별 GDP 비중>
(단위: %)
주: 순생산물세(Net Production Taxes)는 생산물세에서 생산물보조금을 공제한 값
(Net Production Taxes = Production Taxes – Production Subsidies)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베트남은 아직 1, 2차 산업이 경제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높다. 통계연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베트남의 1차 산업 및 2차 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96%, 37.12%로 둘을 합치면 3차 산업 비중(42.54%)보다도 높다. 아직 베트남 GDP의 약 40%는 2차 산업에서 창출되고 있다는 것을 통해 베트남이 통계상으로도 실제로 제조 강국임을 알 수 있다.
<산업 세부 분류별 GDP 비중>
산업 세부 분류
(한국표준산업분류코드)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1차 산업
11.78
12.66
12.60
11.96
11.96
2차 산업
소계
34.49
33.72
37.86
38.26
37.16
광업(B)
3.00
2.40
2.49
2.93
2.48
제조·가공업(C)
23.79
23.95
24.46
24.58
23.88
전기, 가스 및 증기업(E40)
3.66
3.90
3.94
3.97
4.00
수도 사업(E41)
0.50
0.50
0.51
0.49
0.49
건설업(F)
5.86
6.00
5.99
6.21
6.27
3차 산업
소계
41.64
41.63
40.95
41.33
42.72
도매 및 소매업(G)
9.34
9.59
9.38
9.65
9.83
운수업(I)
5.03
4.81
4.45
4.66
4.92
숙박 및 음식점업(H)
2.94
2.26
1.73
2.26
2.49
정보통신업(J)
3.65
3.62
3.60
3.48
3.47
금융 및 보험업(K)
4.39
4.45
4.73
4.78
4.90
부동산 및 임대업(L)
3.91
3.84
3.65
3.48
3.56
연구 및 개발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M73~74)
2.18
2.25
2.24
2.13
2.15
기타 사업서비스업(M71~72, M75)
1.49
1.17
0.93
1.10
1.20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N)
2.15
2.18
2.18
2.02
2.05
교육 서비스업(O)
3.65
3.84
3.87
3.76
3.92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P)
2.24
2.42
3.24
2.68
2.60
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Q)
0.68
0.64
0.56
0.58
0.63
기타 공공,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R)
0.69
0.63
0.56
0.62
0.68
가사 서비스업(S)
0.13
0.13
0.13
0.12
0.13
순생산물세
8.95
8.77
8.75
8.54
8.38
총계
100
100
100
100
100
주: 통계연감에서 분류한 세부 분류 항목명에 부합하는 한국표준산업분류코드를 괄호 안에 병기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통계연감에서는 각 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경제 활동(economic activity)별로 보다 상세히 제시하고 있어 이를 한국표준산업분류코드(KSIC)와 함께 정리했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에서 지난 연말 작성한 ‘2023년 베트남 산업개관’ 기사에 수록된 동일한 표와 비교했을 때 업데이트된 수치가 많아 아래 최신 통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를 살펴보면, 검토 기간 2차 산업에서는 ‘전기, 가스 및 증기업’ 및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차 산업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 ‘교육 서비스업’ 등의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산업 생산량을 바탕으로 월별, 분기별, 연간 성장률을 평가하는 산업 생산 지수(Index of Industrial Product, IIP)는 산업 생산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베트남의 경우 IIP는 2차 산업 중 건설업을 제외한 광공업, 즉 광업, 제조·가공업, 전기, 가스 및 증기업, 수도 사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2023년의 경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글로벌 소비자의 수요가 감소했고, 이에 베트남 산업 생산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특히 광업이 4% 역성장하고, 제조·가공업의 성장이 1.5%에 그치며 2023년 IIP는 101.3, 즉 전년 대비 1.3% 성장을 기록했다.
<2019~2023년 베트남의 산업 생산 지수>
구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전체
109.1
103.3
104.7
107.4
101.3
광업(B)
100.9
92.5
94.3
105.5
96.0
제조·가공업(C)
110.4
104.8
105.9
107.7
101.5
전기, 가스 및 증기업(E40)
108.5
103.1
104.5
107.0
103.7
수도 사업(E41)
106.1
104.2
103.0
106.5
105.5
주: 전년도=100, 통계연감에서 분류한 세부 분류 항목명에 부합하는 한국표준산업분류코드를 괄호 안에 병기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지금까지 GDP 및 생산과 관련된 주요 지표를 분석했다. 경제학에서는 GDP를 국민소득(National Income)으로도 바라보며, 이는 소비(C), 투자(I), 정부지출(G), 순수출(NX)로 구성된다(Y=C+I+G+NX). 이에 아래에서는 국민소득을 구성하는 항목별로 관련 지표를 다루도록 한다.
(2) 소비 관련 통계 지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활성화
소매 판매(retail sales)는 일국의 소비 활동을 측정하는 중요한 경제 통계치다. 이를 통해 경제가 활발한지 파악할 수 있으며, 소비자 지출 증대는 고용 및 생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경제 성장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통계연감에서는 ‘소매 판매’ 관련 통계가 업데이트돼 있지 않다.
<2022년 통계연감 및 2023년 통계연감의 소매 판매 수록 부분 비교>
주: 2022년 통계연감(좌)과 2023년 통계연감(우)의 통계가 동일하며,
2023년 통계가 반영되어 있지 않은 모습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이에 다른 자료에 수록된 2023년 통계와 함께 베트남의 소매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2021년) 서비스 매출 비중이 줄어 재화 소매 판매 비중이 커졌으나, 2022년부터 서비스 소매 판매가 회복되며 ‘숙박, 식음료 서비스 판매’ 및 ‘여행 및 기타 서비스 판매’ 비중이 점차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2023년 베트남의 소매 판매는 6,232조 동을 기록했으며, 원화 환산 시 34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는 2022년 대비 16.2% 증가한 수치이며, 2022년에도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베트남의 소비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9~2023년 베트남의 상품·서비스 소매 판매>
(단위: 1조 동)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상품 소매 판매
3,694.6
(75.5)
3,815.1
(78.7)
3,639.2
(82.5)
4,202.4
(78.3)
4,858.6
(78.0)
숙박, 식음료 서비스 판매
595.9
(12.2)
479.7
(9.9)
364.7
(8.3)
565.9
(10.6)
673.5
(10.8)
여행 및 기타 서비스 판매
601.6
(12.3)
552.9
(11.4)
403.9
(9.2)
594.9
(11.1)
699.7
(11.2)
총계
4,892.1
4,847.6
4,407.8
5,363.3
6,231.8
주: 2023년 통계(잠정치)는 통계총국의 다른 자료(2023년 4분기 사회경제통계, 2023. 12. 29.)를 참고했음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안정적이었던 물가
<대형마트에서 쇼핑 중인 베트남 소비자의 모습>
[자료: VnExpress]
소비자 물가 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 변동을 나타내며, 이를 측정하기 위해 각국 통계 기관은 대표성을 지닌 품목으로 ‘소비자 바구니(consumer basket)’를 구성한다. 베트남의 경우 소비자 바구니가 총 11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항목별 최근 5개년 간 물가 변동율은 다음과 같다. 2023년의 경우 통신비와 교통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물가가 상승했으며, 교육비 항목의 상승률이 가장 컸다.
<2019~2023년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구성 품목별 물가상승률 추이>
(단위: %)
연번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1
식비
4.06
9.99
0.72
2.55
3.44
2
음료 및 담배
1.99
1.50
1.85
3.15
3.29
3
의류
1.74
0.78
0.88
1.63
2.21
4
주택 및 건축자재
3.03
1.79
1.76
3.11
6.58
5
가정 일상품
1.35
1.14
0.66
2.03
2.09
6
의료비
3.84
2.15
0.20
0.40
1.23
7
교통비
-1.04
-11.20
10.52
11.27
-2.49
8
통신비
-0.68
-0.58
-0.75
-0.37
-0.81
9
교육비
5.65
4.08
1.85
1.68
7.44
10
문화, 오락, 여행
1.83
-1.23
-0.91
3.10
2.55
11
기타 소비재 및 서비스
2.67
2.89
1.50
2.36
4.65
12
전체
2.79
3.23
1.84
3.15
3.25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2022년 및 2023년에 베트남에서 소비가 활성화된 데에는 안정적인 소비자 물가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올해에는 CPI가 약 4% 상승하는 등 높아지고 있지만,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정부의 물가 관리 목표 내에서 물가는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코로나19 이후 CPI가 커진 한국과 대비된다. 한편, 통계연감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근원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은 장기적인 물가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식품 및 식료품, 에너지, 국가 관리 품목(의료 및 교육 등)을 제외하고 계산'된다. 검토 기간(2019~2023년) 중 2023년은 유일하게 근원 인플레이션이 CPI보다도 높았다. 이에 대해 통계연감은 778쪽에서 2023년 베트남 휘발유 및 가스 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11.02%, 6.94% 하락했는데 이 품목들은 근원 인플레이션 계산 시 제외되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적으로 CPI 상승률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부연 설명했다.
<2019~2023년 베트남과 한국의 물가 변동 추이 비교>
(단위: %)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CPI
베트남
2.79
3.23
1.84
3.15
3.25
한국
0.4
0.5
2.5
5.1
3.6
근원인플레이션
베트남
2.01
2.31
0.81
2.59
4.16
한국
(농산물및석유류제외)
0.9
0.7
1.8
4.1
4.0
한국(식료품및에너지제외)
0.7
0.4
1.4
3.6
3.4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한국 통계청,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3) 투자 관련 통계 지표
3차산업에 대한 FDI 투자 · 일본의 FDI 투자 증가
베트남 경제에서 외국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예컨대, 교역규모에서 FDI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검토 기간(2019~2023년) 베트남의 FDI 투자 유치 규모는 등락을 반복했다. 한편, 비록 2023년 통계연감에는 수록돼 있지 않지만 2024년 상반기 기준 신규 투자 프로젝트는 153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고, 투자액도 13.1% 증가한 15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FDI 유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2019~2023년 외국인직접투자(FDI) 추이>
(단위: 개, 백만 달러, %)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신규 프로젝트 개수
4,028
(28.0)
2,610
(-35.2)
1,818
(-30.3)
2,169
(19.3)
3,314
(52.8)
투자액
38,952
(7.1)
31,045
(-20.3)
38,854
(25.2)
29,288
(-24.6)
39,390
(34.5)
주: 괄호 안은 증감률, 투자액은 신규 투자, 증액 투자, M&A 및 주식매입을 모두 합한 수치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산업별로는 전체 FDI 투자유치액 중 약 70%는 대체적으로 2차 산업에 투자되고 있다. 집계 이후 베트남은 2023년까지 총 5926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2023년 말 기준 유효 프로젝트의 등록 자본금은 총 4702억 달러이다. 이 중 73%는 2차 산업에, 26.2%는 3차 산업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산업 중에서도 베트남에서 FDI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하고 있는 세부 산업은 제조·가공업이다.
<2023년 세부 산업별 외국인직접투자(FDI)>
구분
2023년
1988~2023년 누계
산업 세부 분류
(한국표준산업분류코드)
신규 프로젝트 개수
투자액
프로젝트 개수
투자액
1차 산업
19
(0.6)
68.5
(0.2)
534
(1.4)
3,869.8
(0.8)
2차 산업
소계
1,174
(35.4)
28,151.4
(71.5)
19,102
(48.8)
343,288.4
(73.0)
광업(B)
-
1.0
107
4,892.6
제조·가공업(C)
1,119
25,299.5
16,900
283,693.5
전기, 가스 및 증기업(E40)
12
2,381.9
194
40,653.4
수도 사업(E41)
3
116.2
86
3,158.2
건설업(F)
40
352.8
1,815
10,890.7
3차 산업
소계
2,121
(64.0)
11,170.5
(28.4)
19,515
(49.8)
123,012.1
(26.2)
도매 및 소매업(G)
981
1,334.4
7,012
11,033.7
운수업(I)
122
490.8
1,097
6,172.6
숙박 및 음식점업(H)
66
89.1
986
14,350.4
정보통신업(J)
301
420.9
2,932
5,105.4
금융 및 보험업(K)
12
1,557.1
97
929.0
부동산 및 임대업(L)
75
5,310.5
1,137
68,531.7
연구 및 개발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M73~74)
414
1,437.8
4,488
5,433.3
기타 사업서비스업(M71~72, M75)
64
60.5
620
1,066.2
교육 서비스업(O)
68
47.6
685
4,617.5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P)
5
362.6
158
1,763.9
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Q)
5
13.6
144
3,229.8
기타 공공,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R)
8
45.6
159
778.6
총계
3,314
39,390.3
39,151
470,170.3
(단위: 개, 백만 달러, %)
주: 통계연감에서 분류한 세부 분류 항목명에 부합하는 한국표준산업분류코드를 괄호 안에 병기, 괄호 안은 비중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다만, 최근에는 1차 산업 및 2차 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줄고, 그만큼 3차 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계 기준 3차 산업에 대한 투자 프로젝트 건수와 투자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9.8%, 26.2%였으나, 2023년 단일 연도 기준으로는 그 비중이 각각 64%, 28.4%로 더 컸기 때문이다.
<2023년 베트남의 주요 투자국 순위>
(단위: 개, 백만 달러)
2023년
1988~2023년 누계
순위
국가명
신규 프로젝트 개수
투자액
순위
국가명
프로젝트 개수
투자액
1
싱가포르
420
7,766
1
한국
9,859
86,511
2
일본
316
6,753
2
싱가포르
3,498
74,902
3
한국
492
5,131
3
일본
5,263
73,888
4
홍콩
330
4,806
4
대만
3,109
39,362
5
중국
743
4,588
5
홍콩
2,465
34,190
6
대만
217
2,958
6
중국
4,249
27,130
-
전체
3,314
39,390
-
전체
39,151
470,170
주: 투자액 순이며, 투자액은 신규 투자, 증액 투자, M&A 및 주식매입을 모두 합한 수치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하노이무역관 재구성]
집계 이후 베트남에 가장 투자를 많이 한 국가는 한국이다. 다만, 지난 2021~2022년은 주요 투자국 순위가 싱가포르,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순이었다. 한국은 2위였으나, 2023년에는 일본에 역전을 당해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3년 베트남에 투자한 111개국의 투자 중 싱가포르의 투자액은 19.7%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과 한국의 투자 규모는 각각 약 17%, 13%를 차지했다. 적어도 베트남의 FDI 시장에서 한국은 중국계 자본(싱가포르, 홍콩, 중국, 대만 등)의 유입 증가뿐만 아니라,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일본의 투자 진출까지 고려해야 하는 ‘샌드위치’ 신세에 놓이게 됐다.
(4) 무역 관련 통계 지표
<남부 주요 국제항인 까이멥(Cai Mep) 항구>
[자료: Vnexpress]
2023년에 베트남의 교역은 부진했다. 베트남은 354억7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326억4000만 달러를 수입했으나, 수출과 수입이 각각 4.6%, 9.3% 감소해 교역규모는 6.9% 감소했다.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베트남은 어떻게든 흑자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2023년의 경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2019~2023년 베트남과 한국의 무역 현황 비교>
(단위: 백만 달러, %)
국가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베트남
수출(A)
264,267
(8.4)
282,629
(6.9)
336,167
(18.9)
371,715
(10.6)
354,721
(-4.6)
수입(B)
253,697
(6.9)
262,791
(3.6)
332,970
(26.7)
359,780
(8.1)
326,358
(-9.3)
교역규모(A+B)
517,964
(7.7)
545,420
(5.3)
669,137
(22.7)
731,496
(9.3)
681,079
(-6.9)
무역수지(A-B)
10,571
19,838
3,197
11,935
28,363
한국
수출
542,233
(-10.4)
512,498
(-5.5)
644,400
(25.7)
683,585
(6.1)
632,226
(-7.5)
수입
503,343
(-6.0)
467,633
(-7.1)
615,093
(31.5)
731,370
(18.9)
642,572
(-12.1)
교역규모
1,045,576
(-8.3)
980,131
(-6.3)
1,259,493
(28.5)
1,414,955
(12.3)
1,274,798
(-9.9)
무역수지
38,890
44,865
29,307
-47,785
-10,346
주: 괄호 안은 전년 대비 증감률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무역협회,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문제는 이러한 교역 부진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의 무역의존도는 2023년 기준 158.6%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무역의존도(trade dependency ratio)란 일국의 수출입 규모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즉 한 나라의 경제가 수출입에 얼마나 기대고 있는지(depndent on) 보여준다. 흔히 무역의존도는 교역액(수출액+수입액)을 국민 소득(GDP 또는 GNI 등)으로 나누어 계산된다. 베트남 통계총국도 통계연감에서 수출의존도와 수입의존도(goods export, goods import over GDP)를 제시하고 있어 이를 통해 무역의존도를 구할 수 있다. 한편, 세계은행 기준 베트남의 무역의존도는 한국에 비해 약 두 배 정도 크다. 베트남은 대외적 요인에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한국보다도 대외적 충격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해 베트남의 저성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2019~2023년 베트남과 한국의 무역의존도 현황 비교>
(단위: 백만 달러, %)
국가
출처 기관
2019
2020
2021
2022
2023
베트남
통계총국
(A + B)
154.9
157.3
182.7
178.3
158.6
(수출의존도, A)
79.0
81.5
91.8
90.6
82.6
(수입의존도, B)
75.9
75.8
90.9
87.7
76.0
세계은행
164.7
163.2
186.7
183.8
-
한국
한국은행
82.9
80.1
85.3
102.0
-
세계은행
75.8
69.0
80.2
96.5
87.9
주: 베트남 통계총국은 무역의존도를 공표하지 않아 수출의존도 및 수입의존도를 합산하여 직접 계산함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한국은행, 세계은행,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점 외에 베트남 교역 활동의 또 다른 특징은 FDI 기업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2023년 기준 베트남의 전체 수출입에서 FDI 기업의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68.7%이며, 최근 5년간 큰 변동이 없었다. 베트남 정부 입장에서는 수출하는 자국 기업 육성이 주요 과제이나, 동시에 FDI 기업의 활발한 경제 활동이 베트남 경제의 원동력이기에 교역 비중에 있어 3대7(현지기업 대 FDI기업)의 비율이 비교적 일정하게 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9~2023년 베트남 내 FDI 기업의 무역 기여도 현황>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수출
현지기업
78,989
(29.9)
78,197
(27.7)
89,290
(26.6)
95,843
(25.8)
95,656
(27.0)
FDI기업
185,278
(70.1)
204,432
(72.3)
246,877
(73.4)
275,873
(74.2)
259,065
(73.0)
수입
현지기업
104,286
(41.1)
93,777
(35.7)
114,490
(34.4)
126,622
(35.2)
117,298
(35.9)
FDI기업
149,411
(58.9)
169,014
(64.3)
218,480
(65.6)
233,159
(64.8)
209,060
(64.1)
교역
현지기업
183,275
(35.4)
171,974
(31.5)
203,780
(30.5)
222,464
(30.4)
212,954
(31.3)
FDI기업
334,689
(64.6)
373,446
(68.5)
465,357
(69.5)
509,031
(69.6)
468,125
(68.7)
(단위: 백만 달러, %)
주: 괄호 안은 비중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비록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트남의 교역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교역조건지수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순상품교역조건(Terms of Trade, ToT)지수란 수출가격지수를 수입가격지수로 나눠 계산한 값으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낸다. 해당 지수가 1(즉 100%)보다 크다는 것은 기준 시점에 비해 동일한 양의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대금으로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다는 것이니 교역조건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아래 도표를 통해 2010년도를 기준연도로 했을 때(즉, 2010년이 100%) 베트남은 최근 5년간 모두 2010년에 비해 교역조건이 개선됐으나, 한국의 경우 그 반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교역조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나, 베트남의 경우 2023년에 전년에 비해 2.95% 증가하며 교역조건지수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2023년 베트남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
(단위: %)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수출가격지수(A)
118.81
117.23
120.58
129.12
126.65
수출가격 증감률
3.01
-1.32
2.86
7.08
-1.91
수입가격지수(B)
109.14
108.50
114.45
124.26
118.39
수입가격 증감률
0.59
-0.59
5.49
8.57
-4.73
순상품교역조건지수(A/B)
108.86
108.05
105.36
103.91
106.98
순상품교역조건 증감률
2.41
-0.74
-2.49
-1.37
2.95
한국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
92.37
95.85
93.20
85.62
85.34
주: 2010년=100(%), 한국의 최근 통계는 2020년을 기준연도로 하고 있어 2010년을 기준연도로 직접 환산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 한국 통계청, 하노이 무역관 재구성]
자료: GSO(베트남 통계총국, VnExpress, ADB, IMF, OECD, World Bank, Standard Chartered, HSBC, UOB, 한국 통계청, 한국은행, KSIC, 무역협회, 하노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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