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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공급망 확대 전망에 따른 호주 핵심광물 행보
  • 경제·무역
  • 호주
  • 시드니무역관 김성빈
  • 2022-02-10
  • 출처 : KOTRA

국제에너지기구, 2040년까지 이차전지에 필요한 핵심광물 수요 20배 증가 전망

호주, 핵심광물 매장량 세계 2위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부상

한국, 호주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및 호혜적인 협력관계 형성

호주는 리튬·니켈·코발트 매장량 세계 2위, 구리 매장량 세계 3위, 희토류 매장량 세계 6위의 자원 강국으로 다양한 핵심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핵심광물이란 제조업과 산업 가치가 크고 수요는 높으나 공급환경 리스크가 큰 광물을 말한다. 이러한 핵심광물은 주로 전기차와 이차전지, 반도체, 신에너지 등 미래 전략 산업의 필수 소재로 사용된다.


<주요 이차전지 핵심광물>

[자료: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KOTRA 시드니 무역관 정리]


2020년부터 한국, 호주,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친환경 정책 선언으로 관련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 산업으로는 전기차를 꼽을 수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2021년 발간한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 현안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누적 보급 수는 2019년 대비 43% 상승한 1,000만 대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대부분의 산업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성장이라 평가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전기차 시장의 확대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을 가져다 주었다. KDI 경제정보센터 2030 이차전지 산업(K-Battery) 발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이차전지는 디지털 전환 및 친환경화와 같은 미래 산업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며 그 중심에는 전동화(Electrification)와 무선화(Cordless)가 주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모든 사물이 이차전지로 움직이는 시대가 개막될 것이며, 향후 10년 동안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461억 달러에서 3,517억 달러로 8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고 특히, 전기차용 이차전지는 '20년 304억 달러에서 '30년 3,047억 달러로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포스코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2,187만 대 가량으로 크게 성장할 것을 예측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이차전지인 LiB(Lithium Ion Battery,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329GWh(Gigawatt-Hour, 100만 KW를 시간당 사용하는 양의 단위)에서 2030년 1,033GWh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글로벌 시장규모 전망>

[자료: KDI 경제정보센터 2030 이차전지 산업 (K-Battery) 발전 전략]

 

<Global 전기자동차 및 리튬 Battery 수급 전망>

[자료: 포스코 뉴스룸]


호주의 이차전지 핵심광물 생산 및 수출 현황


이차전지와 관련된 대표적 광물로는 리튬, 니켈 그리고 코발트를 뽑을 수 있다. 호주에는 이 세 가지의 광물이 다량 매장되어 있으며 자원 부국답게 생산 및 수출량 또한 글로벌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1) 리튬

리튬은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산화환원 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는 이차전지의 필수 소재이다.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차전지의 사용이 증가하였으며, 이와 함께 리튬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하얀 석유’라 불리기도 한다. 2021년 12월 발간된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의 분기별 자원에너지 보고서(Resources and Energy Quarterly December 2021)에 따르면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리튬 수출국이며 2020년에는 전 세계 49%에 해당되는 리튬을 생산하기도 했다. 이렇게 생산된 리튬의 46% 가량은 이차전지 생산에 사용되며, 그 외에는 세라믹/유리(26%), 그리스/폴리머(11%) 등을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리튬 사용용도>

[자료: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호주 리튬 관련 정보>

[자료: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의 2021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이전 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93% 가량 증가했다.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로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나타났으며, 관련 기업들은 차량 운송 기한을 2023년으로 연기했다. 유력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Tesla)와 폭스바겐(Volkswagen) 역시 리튬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는 전 세계 리튬 수요가 2021년 약 49만 톤으로 전년대비 59% 가량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72만 톤까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 같은 수요 증가는 리튬의 원가를 상승시켰고 리튬 정광으로 알려진 스포듀민(혹은 리티아 휘석) 가격 역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스포듀민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호주는 2020-21 회계연도 기준 11억 호주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였으며, 2021-22년 33억 호주 달러, 2022-23년에는 42억 호주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 전망된다. 한편, 생산은 2020-21년 170만 톤에서 2022-23년 250만 톤 가량으로 2년 동안 약 40%의 증가가 예상된다. 


<호주 스포듀민 수출 전망>

[자료: 로스킬(Roskill) 기업 보고서,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호주는 현재 일반 리튬보다 약 20배의 가치가 있는 수산화 리튬 가공 및 생산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 수산화 리튬 생산 제련소인 Kwinana는 올해 3월 전지 제조에 바로 사용 가능한 수산화 리튬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만 4,000톤 생산을 달성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호주는 2023년까지 전 세계 수산화리튬 생산의 9%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6년에는 19%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 니켈

니켈은 리튬과 함께 이차전지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핵심광물 중 하나다. 니켈은 리튬 이온을 많이 함유할 수 있고 고용량의 전기를 축적할 수 있는 하이니켈 양극재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광물이다. 호주는 연 20만 톤의 니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호주 경제에 30억 호주 달러 이상 기여하고 있다.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을 생산하는데 주로 사용되던 니켈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며 이차전지 생산에 대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호주산 니켈은 2020년 기준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으며(수출 비중 73%, 12억 호주 달러), 일본(7%, 2억 5,000만 호주 달러), 한국(4%, 9,700만 호주 달러)이 뒤를 잇는다.

 

<니켈 주요 정보>

[자료: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호주 니켈 관련 정보>

[자료: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니켈 수요의 증가로 2021년 기준 니켈 가격은 전년대비 34% 가량 증가한 1만 8,000달러/톤이며, 호주의 2020-21년 니켈 수출 규모는 38억 호주 달러로 집계된다. 한편, 2021-22년 호주의 수출액 규모는 52억 호주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나 점진적 생산 증가와 함께 가격 안정화가 예측되며 2022-23년에는 47억 호주 달러 규모로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수출량은 국내 채굴량과 제련량이 모두 크게 성장하면서 2021-22년 25만 7,000톤(전년대비 42% 증가), 2022-23년에는 27만 2,000톤으로 증가할 것이 전망된다. 

 

<호주 회계연도별 니켈 수출량 및 수출액>

[자료: 호주 통계청,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3) 코발트

코발트는 독특한 전자 구조로 2차전지 양극재에서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광물이다. 호주에는 전 세계의 19%(140만 톤)에 해당되는 코발트가 매장돼 있으며 전 세계 생산량의 4%(5,700톤)가 생산되고 있다.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에서 발간한 호주 2021 특정 핵심 광물 전망 보고서(Outlook for Selected Critical Minerals Australia 2021)에 의하면 생산되는 코발트의 59%가 전지로 사용되며, 노트북 생산에 5-15그램(한 대 기준), 휴대폰 생산에 5-10그램 그리고 전기차 생산에 10-20킬로그램의 코발트가 사용된다. 호주는 코발트를 니켈 라테라이트로부터 추출하고 있으며 현재 4개의 기업체(Glencore plc, BHP, First Quantum Minerals Ltd, IGO Ltd)에서 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배터리 용도별 코발트 사용량>

[자료: 호주 특정핵심광물 전망 보고서 2021]

 

코발트의 경우 콩고 민주 공화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67%를 차지할 만큼 한 국가에 생산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콩고 민주 공화국은 정치적 안정성이 성립되어 있지 않고 노동 시장에 대한 문제점이 있으며 정부의 부패와 투명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에 어려운 여건을 가지고 있다. 이는 코발트 생산 2위 국가인 호주에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보다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코발트 공급원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호주를 콩고 민주 공화국의 생산 대체 국가로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코발트 생산 비중>

[자료: 호주 특정핵심광물 전망 보고서2021]

 

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출제도 시행


2021년 9월, 호주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국내 핵심광물 산업 분야 지원을 위해 20억 호주 달러 규모의 대출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는 호주 정부가 2019년부터 추진해온 핵심광물 전략(Australia’s Critical Minerals Strategy)에 해당되는 24개의 광물(리튬, 코발트, 희토류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 및 호주 국가 이익 산업에 해당되는 광산업에 정부가 자금 대출 혜택을 지원하는 것이다. 호주 정부는 핵심광물의 공급망 확보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성장을 위한 관련 사업들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모리슨 총리는 핵심광물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호주 내 관련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공급망을 연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핵심광물은 미래 에너지 경제에 기초가 되기 때문에 호주 정부의 전략적 추진 정책 중 하나이며 특히 이번 대출제도는 광산업뿐만 아니라 건설업과 인프라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밝혔다.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Scott Morrison at Kirribilli House in Sydney on Wednesday. Picture: Justin Lloyd

[자료: The Australian]

 

호주 통상관광투자부 장관 댄 테한(Dan Tehan)은 전 세계적으로 최신 기술에 사용될 핵심광물 수요가 늘어난 것은 자원이 다량 매장되어 있는 호주에는 글로벌 광산업에 선두를 차지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며 이번 대출제도가 이를 지원할 것이라 평가했다. 추가적으로 호주 정부는 이차전지의 개발로 전 세계 리튬 산업 규모가 2030년까지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따라서 호주 당국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이차전지 및 4차 산업을 공략하기 위해 이 같은 대규모 지원을 결정한 것이다.


호주가 이러한 제도를 도입한 이유에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도 포함되어 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호주와 중국의 무역 관계는 크게 악화됐다. 특히 중국이 호주산 와인, 보리와 같은 주요 수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사례는 국제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다. 이로 인해 호주,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중국과 무역정치적 대립 구도를 성립하게 되었고 이차전지 및 반도체와 같은 핵심 소재 공급원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중국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에 사용되는 희토류를 4,400만 톤 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14만 톤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이번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희토류 개발 및 수출 통제를 위한 조례 초안을 발표하는 등 자원 공급망에 대한 견제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에 중국과 대립구도에 선 국가들은 핵심소재 대체 공급망을 서둘러 확보를 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자원 부국 호주는 이를 기회로 중국에 의존했던 다른 국가의 자원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스콧 모리슨 총리는 9월 미국에서 열린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도 안정적인 자원 공급망 구축에 대한 의지를 보인바 있다.


<전세계 희토류 보유량 (2020년 기준)>

[자료: Statista]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 2020년 기준>

[자료: Statista]


동 제도에 사용되는 지원금은 호주 수출금융보험공사(Export Finance Australia)에서 관리하게 되며, 댄 테한 호주 통상관광투자부 장관이 총괄한다. 이 지원금은 핵심광물 관련 분야 사업을 추진하거나 진행 중인 기업들로 신청 시 지원되며 관련 지원 정보는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웹사이트에 Critical Minerals Facilitation Office에서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https://www.industry.gov.au/policies-and-initiatives/critical-minerals-facilitation-office)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Critical Minerals Facilitation Office 웹사이트>

[자료: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호주 광산기업, 전기차 관련 기업과 공급계약 체결


전기차 산업이 한창 성장 중인 현재 글로벌 기업들의 호주산 광물 공급 계약이 잇따라 체결되고 있다. 세계적 전기차 선두 주자인 미국의 테슬라는 이차전지 자체 생산에 시동을 걸며 이에 필요한 원자재 공급망 형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앞으로 6년간 7만 5,000톤에 달하는 니켈 정광과 소량의 코발트를 구매할 것으로 밝혔으며 동시에 2020년 호주의 광산 회사인 피드몬트 리튬(Piedmont Lithium)와 공급 계약을 맺어 5년간 고순도 리튬 광물광석인 스포듀민을 제공받을 것이라 발표했다. 피드몬트 리튬은 미국 노스캘롤라이나 광산을 통해 스포듀민 농축물의 연간 생산량 16만 톤 중 3분의 1가량을 테슬라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공급 시작일이 연기돼 정확한 공급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피드몬트 리튬은 테슬라의 요구와 일정에 따라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가지고 프로젝트 개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더하여 테슬라는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호주 기업 시라 리소시스(Syrah Resources)와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이차전지 음극재용 흑연을 대량 공급받을 것이라 발표했다. 시라 리소시스는 미국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생산 시설을 이용해 연간 생산량 1만 톤의 이차전지용 흑연을 생산하며 2025년까지 미국 배터리 수요의 약 3%를 충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라 리소시스, 테슬라, 피드몬트 리튬 로고>

[자료: 각 기업 공식 웹사이트]

 

테슬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기업인 폴크스바겐 또한 전기차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호주 기업과 이차전지에 사용될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2021년 12월에 체결했다. 서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벌칸 에너지 리소시스(Vulcan Energy Resources)는 2026년부터 5년에 걸쳐 수산화리튬을 최소 3만 4,000톤, 최대 4만 2,000톤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벌칸 에너지의 상무이사(Managing Director) 프란시스 웨딘(Francis Wedin) 박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벌칸 에너지가 폴크스바겐의 친환경 전기차 생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며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광물 공급망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발표했다. 또한 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독일을 넘어 유럽으로 호주 리튬산업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폴크스바겐, 벌칸 에너지 리소시스 로고>

[자료: 각 기업 공식 웹사이트]

 

한국 기업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전기차 시장에 대비하여 호주와의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이차전지 핵심광물 확보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2021년 8월, LG 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 대비하여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ustralian Mines, AM)와 니켈 가공품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LG 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 7만 1,000톤, 코발트 7,000톤을 공급받게 된다. 이는 한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130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김종현 LG 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 (CEO) 사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배터리 핵심 원재료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를 하는 것이 배터리업계의 중요한 사업 경쟁력이 됐다” 며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 구축과 관리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선도 업체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LG 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 호주 광산업체 라이온타운 리소시스(Liontown Resources)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리튬 정광인 스포듀민 70만 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LG 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에서 체결된 리튬 정광 70만 톤으로 수산화리튬 10만 톤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고성능 전기차 약 25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LG 에너지솔루션이 호주의 리튬 정광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수산화리튬 공급망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 에너지솔루션 전기차용 이차전지 종류 >

[자료: LG 에너지솔루션 공식 웹사이트]

 

한국 포스코(POSCO)는 2021년 5월, 호주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인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의 지분 30%를 2억4,000만 달러(한화 약 2,7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븐소프는 서호주 퍼스에서 남동쪽에 위치한 공장으로 캐나다의 자원회사인 퍼스트퀀텀미네랄스(First Quantum minerals)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나 이번 인수로 포스코와 지분양수도계약을 맺었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레이븐소프가 생산한 니켈 가공품을 2024년부터 연간 3만 2,000톤을 공급받을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었으며, 이는 전기차 18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니켈 10만 톤에 해당하는 자체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 밝혔다. 추가적으로 포스코는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사와 2021년 10월 리튬 생산에 대한 합작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연간 약 32만 톤에 달하는 스포듀민을 포스코에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렇게  공급된 스포듀민으로 연 4만 3천 톤의 수산화 리튬(전기차 100만 대 배터리에 사용되는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포스코는 필바라 미네랄스 사와 7,600억 원을 들여 설립하는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착공으로 그동안 중국 및 타 국가를 의존했던 국내 리튬 수요업체에 국산 수산화리튬을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리튬 국산화는 포스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 발표했고 필바라 미네랄스 상무이사이자 최고경영자 (CEO)인 켄 브린스덴 (Ken Brinsden) 은 “이번 합작 프로젝트가 필바라 미네랄스를 전 세계 리튬시장에 각인시킬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 언급했다.  

 

<호주 레이븐소프사의 니켈광산 전경>

호주 레이븐소프사의 니켈광산 전경. 흙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위에는 파란하늘이 있다.

[자료: POSCO NEWSROOM]


<필바라 미네랄스사의 필간구라 리튬광산

[자료: 필바라 미네랄스 공식 홈페이지]

 

시사점


주요 국가들의 탄소중립과 같은 친환경 정책이 시행되면서 이와 관련된 전기차 산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의 발전은 생산에 필요한 관련 부품 시장 및 부품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광물의 수요까지 급증시켰다. 이를 증명하듯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세계 전기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였으며, 이차전지 생산 기업들의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가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다.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희토류 등 핵심광물들이 다량으로 매장되어 있는 호주는 이를 기회로 삼고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자들에게 안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도 호주의 핵심광물 확보를 위해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핵심광물 수요가 증가하기 이전부터 호주 자원을 다량으로 수입해왔다. 2021년 한국의 대호주 광물 수입 규모는 약 276억 달러로 전년대비 88.1% 증가하였으며, 이는 대호주 전체 수입의 84%를 차지한다. 2021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은 호주 국빈 방문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호주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니켈, 코발트, 리튬 매장량 세계 2위이자 희토류 매장량 세계 6위의 자원 부국 호주가 지금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고 한국 역시 이차전지와 전기차, 반도체의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두 나라가 신뢰를 갖고 굳게 손을 잡는다면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한국과 호주는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간 핵심광물 공급망탄소중립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는 양국 간 핵심광물 교역, 투자확대 등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된 것으로 앞으로 호주의 자원량과 한국의 생산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 개발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편, 핵심광물 확보가 전 세계적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어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호주는 지난 60년 동안 자원과 공산품을 서로 수출입하는 상호 보완적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두 국가간 이차전지 핵심광물에 대한 상호 투자와 시장 진출의 확대가 기대된다.  

 


자료: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국제에너지기구 현안분석, KDI 경제정보센터 2030 이차전지 산업 발전 전략, 한국언론, 관련기업 공식 웹사이트 (포스코 포함 9개사), 호주 현지언론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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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의 저작물인 (이차전지 공급망 확대 전망에 따른 호주 핵심광물 행보)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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