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ESG 동향,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로 미성숙-

-온실가스 감축, 지속가능경영 관련 시스템 및 체계 구축중-

전 세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Environment, Social, Government 속칭 ESG는 아직까지 멕시코에서는 초기 단계로 보여진다. 멕시코에서는 ESG를 ASG(Ambientales, Sociales, Gobierno Corporativo)라고 지칭한다. 2020년 기준, 멕시코의 두 증권거래소 BMW와 BIVA에서 각각 ESG 지수 및 지속가능개발 지수를 발표하였고 또한 지속 가능한 투자 및 발전 사업 개발 등 ESG 관련 화두가 종종 보이나 아직까지는 ESG 정의, 기준 및 시스템을 정립하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BMV의 ESG 인덱스

2011년 멕시코 주식거래소(Bolsa Mexicana de Valores, 줄여 BMV)는 IPC Sustentable이라는 지속가능발전 관련 첫 지수를 주식시장에 발표하였다. 해당 지수는 멕시코에서는 최초로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 의식 고양 및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정책 및 시스템 수립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020년 6월, 멕시코 주식거래소는 S&P 다우존스와 함께 S&P, 멕시코 ESG인덱스 지수를 발표하였다. 해당 지수에는 29개의 멕시코 소비재, 서비스, 부동산 관련 기업이 해당된다. 이 기업들은 ESG에 기반한 기업 운영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29개 기업 목록

자료: BMV

BIVA의 지속가능 인덱스

멕시코의 두 번째 증권거래소인 La Bolsa Institucional de Valores (BIVA)에서는 FTSE Russell과 협력하여 2020년 1월 지속가능 지수인 FTSE4Good BIVA를 발표했다. 해당 지수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하는 잣대로 BMV의 초기 IPC Sustentable 지표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La Bolsa Institucional de Valores(BIVA)는 멕시코의 첫 번째 거래소인 BMV에 비해 신생 거래소로 2017년 공식 거래소로 인정하여 개장하였다.

멕시코 정부의 ESG 기준 마련 동향

국가개발 프로젝트

2020년 8월 멕시코의 국가 단위 프로젝트 및 금융 개발을 담당하는 국영 개발 은행 Banobras(El Banco Nacional de Obras y Servicios Públicos es una institución de banca de desarrollo mexicana)에서는 지속가능한 인프라 지수라는 것을 발표하였는데, 이는 프로젝트 개발에 있어 ESG 요소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목적임으로 분석된다. ESG 시스템이라는 체계를 개발하여 환경 보호 및 사회적 책임을 반영한 개발 통합 전략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아직은 아주 초기단계로 관련 평가체계 및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퇴직연금공단 투자 기준

2020년 9월 멕시코 재무부는 퇴직연금공단(CONSAR)과 함께 투자에 있어 ESG 요소를 어떻게 반영할지 전략을 마련해야 함을 언급했다. 2022년 1월부터 공단은 자금 투자에 있어 지속가능발전 주제와 관련된 기준을 반드시 반영해야하며,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에 ESG 관련 내용을 우선 순위로 고려해야 된다는 것을 발표하였다.

지속가능개발 국채

2020년 9월 14일 멕시코는 유엔의 도움을 받아 7억 5천 유로 규모의 지속가능발전 국채를 세계 최초로 발행하였다. 멕시코 재무부는 지속가능발전 금융 프로그램을 개발 후 발표하였으며, 이번 발행으로 지속가능발전 테마에 투자하고자 하는 여러 분야의 투자가들에게 이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국채는 7년짜리로 2027년 9월 만료일 기준, 이자율 1.603%이다.

추가로, 2020년 9월 27일 멕시코 국영 개발 은행 Banobras는 멕시코 제1 증권거래소 BMV에 지속가능 국채로 75억페소(약 3억 7천불)를 발행하였다. BMV에 따르면 해당 국채 발행을 통한 수익은 기초 인프라, 공공 서비스 인프라, 재난 복구, 지속가능 대중교통,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한다.

민간부분 투자

2020년 10월 기준, 여섯개의 신규 그린 ETF가 멕시코 증권거래소에 발표되었다. 해당 ETF에는 SIC(Sistema Internacional de Cotizaciones)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도 투자가 가능하다. 이 인덱스들은 ESG 기준으로 기업 및 정부의 투자 및 위험 관리 등을 평가하여 반영된다. 또한 2021년 2월, 현지 은행 Banorte, Santander, CitiBanamex 등이 연합하여 ESG 투자 관련 자금을 결성한 것으로 확인된다.

관련 인증 및 표준

SA 8000은 미국의 SAI 기관에서 발행한 지속가능발전 관련 표준으로 멕시코에서도 통용되고 있다. 각 기업별 사회적 책임(직장 내 노동자의 보건 및 안전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외에 ISO 14001의 경우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인증으로 환경 문제와 산업재해 발생을 예방하고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해당 인증의 경우, 멕시코 내 글로벌 기업 위주로 적극 취득 중인 인증으로 확인된다.

향후 동향 및 시사점

멕시코의 상장기업은 아직까지 지속가능경영 부문에 대한 별도 공시의 의무가 없다. 2020년 12월, 상원의원인 Nancy de la Sierra Aramburo와 Geovanna del Carmen Bañuelos de la Torre는 환경보호 및 생태 관련 일반법에 대한 개정안을 신청하였다. 해당 개정은 기업의 조업활동의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여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최고 유행 키워드로 급부상중인 ESG에 대해 멕시코의 대응 및 관련 현황은 아직까지 미미하나 각 분야에서 조금씩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현지 기업의 대응현황 조사 결과, 현시점 ESG 관련 활동 체계를 구축하고자 내부적인 시스템 구축을 진행중임을 알 수 있었다. 현지 제조업 분야는 공정 시스템의 친환경화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및 효율화를 추진 중이며, 일반적으로 다수의 기업에서 환경 분야와 사회적 공헌활동(CSR)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당 주제에 대해 접근한다고는 보기 어려우나, 멕시코의 기업들에 대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는 일반적인 추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법안 개정 등의 변화의 바람은 향후 멕시코의 ESG 가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현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편을 마련하는 바, 해당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BMV, BIVA, Expansión, Milenio, Cámara de Diputados, SEMARNAT, BANOBRAS, El Economista, Diario Oficial de la Federación, SGS, Líderes Mexicanos, Responsabilidad Social Empresarial y Sustentabilid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