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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슈퍼마켓도 디지털화 바람?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조영주
  • 2021-06-07

- 코로나 사태로 슈퍼마켓 시장 매출 증가, 디지털화를 통한 효율화 제고 -

- 일본 유통망 DX(Digital Transformation) 움직임에 선제적 접근이 중요 -



 

코로나 영향으로 긴급사태를 반복해서 선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백화점과 외식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슈퍼마켓은 오히려 역성장하는 추세를 보였다. 외식업계의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식사와 술자리를 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집에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동시에 소비자가 슈퍼마켓을 방문하는 횟수도 증가해 매장이 혼잡해지는 문제를 해소하고 직원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슈퍼마켓 회사가 적극적으로 비대면 비접촉 판매와 결제 방식 등 점포의 디지털화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해외시장뉴스에서는 최근 일본 슈퍼마켓의 디지털 트렌드를 분석, 우리 기업이 일본 슈퍼업계를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일본 슈퍼마켓은 코로나 사태로 매출 증가


일본슈퍼마켓협회 등 3개 단체가 식품 슈퍼마켓 27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2020년(2020년 1-12월) 슈퍼마켓의 총 매출액은 11조4525억 엔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하였다. 코로나가 발생되기 이전인 1월을 제외하고 전 시기에서 슈퍼마켓의 매출 증가세가 나타났으며 특히 코로나 감염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선언시기(4, 5월 및 12월)에 급격한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2020년 월별 일본 슈퍼마켓 매출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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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일본 전국슈퍼마켓협회

  

일본 현지의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소비자는 집콕소비가 일상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슈퍼마켓을 방문하는 횟수 또한 증가세이다. 이는 매출의 증대를 가져온 한편, 매장 혼잡과 직원의 업무과중으로도 이어졌다. 이로 인해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기업측에서도 코로나에 따른 대책이 절실해졌다.


슈퍼마켓 업계는 이러한 업무과중 및 혼잡도 개선을 위해 비대면, 비접촉 방식의 판매·결제 방식 도입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은 고객의 구매행동패턴과 상품의 트레이서빌리티*, 날씨 등의 정보를 수집해 다이나믹프라이싱**을 할 수 있는 전자가격표시기, 매장 혼잡을 예측하는 AI카메라, 직접 스캔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모바일카트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고객만족도와 기업가치를 동시에 향상시키려고 하고 있다. 

    주*: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제조이력과 유통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주**: 다이나믹프라이싱: 동일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가격을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변화시키는 가격 전략

 

고객이 직접 상품 바코드 스캔부터 결제까지 하는 모바일카트 도입


일본의 슈퍼마켓의 대표주자 이온은 계산대에서 줄을 서지 않고 상품구매 및 결재까지 할 수 있는 비접촉 결제시스템 '레지고'를 전개하고 있다.


이온 슈퍼 마켓의 전용 단말기 진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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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자체 촬영

 

‘레지고‘ 는 전용 단말기(스마트폰)를 카트에 놓고 상품을 장바구니 담기 전에 바코드 스캔을 하며, 결제 또한 셀프계산대에서 고객이 직접 진행하는 방식으로 효율화를 도모했다. 이온 본부장 야마모토씨는 ‘레지고‘ 를 도입하고 고객 단가가 15-20%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2021년 5월 기준 32개의 점포에서 사용 중이며 점포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도입 초기에는 다양한 우려가 있었다. 전용 단말기인 스마트폰의 분실우려나 셀프계산대 이용에 따른 식품 도난 등이 우려됐다. 하지만, 전용단말기의 경우 점포 이외에서는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분실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식품 도난 우려 또한 셀프계산대를 미도입한 점포보다 식품로스율이 낮다고 한다. 오히려 고객측으로부터 계산이 잘 되었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문의가 다수 발생이 되고 있을 정도로, 이온측은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결제확인을 위한 별도의 게이트를 설치하여 대응하고 있다.


그 외에도 별도 어플을 개발하여 전용 단말기가 아닌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아가고 있다.


이온 레지고를 이용하여 쇼핑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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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자체 촬영


카메라 영상을 AI로 분석, 점포의 상황과 소비자의 행동분석을 목표

이온 아리아케 매장과 카와구치 매장은 상품진열장 전면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 상품과 연동하여 판촉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QR코드를 표시하여 상품정보와 레시피 사이트에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온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향후 소비자의 구매 내역과 행동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하여 고객의 구매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툴로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주*: 디지털 사이니지 : 특정 디지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디스플레이


또한 매장 카메라를 이용하여 혼잡 전에 계산대 수를 증가시키거나 카메라 화상 AI분석 시스템을 적용하여 주류를 구매할 고객이 미성년자 가능성이 있을 경우 계산대에서 직원에게 알람이 표시 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시스템 도입 또한 계획하고 있다.

 

카메라를 활용해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이온 아리아케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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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자체 촬영


이러한 슈퍼마켓의 디지털화, 데이터 활용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전자가격표시기이다. 주위 환경변화에 맞춰 실시간으로 가격을 변동시키기 위해서는 전자가격표시기와 함께 이를 연동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유통기한, 재고량, 판매이력, 기후 등 다양한 테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가격을 변동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며, 직원의 업무부담 경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일본에서는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가격표시기의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전양판점인 빅카메라, 에디온 등에서 도입되고 있으며, 슈퍼마켓에서는 이온, 마루에츠 등 대형 슈퍼마켓 체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전자가격표시기 관련 시장은 현재 PANASONIC, ISIDA, TOPPAN, TERAOKA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관련 하드웨어 제품은 중국, 대만 그리고 한국의 3개국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아직 도입 초기단계로서 마루에츠와 같은 경우에는 현재 24개 매장 정도에만 전자가격표시기가 도입하고 있으며 가격, 산지변동이 잦은 야채·과일 등의 품목에만 한정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주요 슈퍼마켓의 디지털화 도입 상황

기업명

상호명

사진

점포 수

주요 사업내용

디지털전환 상황

이온

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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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 슈퍼마켓 업계 1위

· 연매출 약 8조 엔

· 무인계산대

· 전자가격표시기

· 점포 AI카메라 도입

이온

다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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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 이온계열사

· 중국 회사와 협력하여 도쿄에 무인편의점 오픈 예정

세븐아이 홀딩스

이토

요카도

 

external_image 

157


· 2005년 전자가격표시기 도입 중단하였으나 현재 전자가격표시기 도입 검토

· 가상 피팅 도입

유나이티드 슈퍼

가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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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 이온의 자회사

· 연매출 2681억 엔

· 할인 광고지를 애플리케이션으로 발부

라이프 코포레이션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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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 수도권, 킨키지역 집중 전개

· 연 매출 7146억 엔

· 전자가격표시기 도입 초기단계

유나이티드 슈퍼

마루

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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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 이온의 자회사

· 연매출 3759억 엔

· 전자가격표시기 도입 초기단계

세븐아이 홀딩스

요크

베니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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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 후쿠시마,히로시마지역에 점포 집중 전개

· 연매출 4468억 엔

· 2019년 스캔카트 도입

유니

피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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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 아이치현 중심으로 점포 전개

· 매출 3117억 엔

없음.

자료: 2021 업계지도(동양경제신보사) 및 각 사 홈페이지 참조 KOTRA 도쿄무역관 작성 

 

시사점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일본 슈퍼마켓에서도 다양한 디지털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화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 전자가격표시기로, 현재 관련 하드웨어 시장에서 우리 기업은 중국, 대만 기업과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라인어스, 솔루엠, 아이디티 월드 등의 우리 기업이 일본 시장에 진출 중으로, 제품의 품질 및 시스템 운영 관련 호평을 받아 일본시장에서의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선전하고 있는 이유로 유통업 관계자는 “문의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문제발생 시 정확하게 해결하는 능력이 강점”이라고 언급한다. 특히 시스템 및 보안의 안정성이 타 국가 제품과 비교해 뛰어나며, 이에 따라 정확한 정보를 전자가격표시기에 전달하는 것이 한국 제품 수요확대의 큰 요인이다.

 

한국 슈퍼마켓은 이미 전자가격표가 보편화돼 있지만 일본의 경우 아직 디지털화 초기단계로 정착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만의 시장, 소비성향 등을 반영해야하기 떄문에 정착과정에 있어 다양한 변화, 시행착오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 기업은 이러한 일본 유통망의 디지털화에 대해 선제적인 제품제안, 수요기업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통해 진출을 노력해 시장 진출을 노력해야 할 것이다.

 

먼저 가전양판점,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등 주요 유통망에 대한 분석과 분석내용을 토대로한 해당 유통망 진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해당 유통망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 파트너 발굴 시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①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는지, ② 우리기 업에 대한 관심, 집중도가 높은지를 확인해야 한다.

 

일본 기업의 경우 기존 판매채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타 업계까지는 영업을 확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으로, 타 업계까지 진출을 하려 하는 경우에도 시간이 다수 소요되기 때문에 명확한 타깃시장 선정과 해당 시장에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파트너사 발굴은 연관지어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현지 시장의 정확한 시장분석과 파트너 선정은 아주 기본적인 요소이지만 이 부분을 충실하게 검토하여 우리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선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자료: 일본 전국슈퍼마켓협회, 닛케이신문, 2021 업계지도(동양경제신보사) 및 각 사 홈페이지 참조,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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