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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서비스를 건너뛴 베트남의 핀테크산업
  • 트렌드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이성민
  • 2021-05-25
  • 출처 : KOTRA

- 디지털 결제와 P2P 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

- 현지 핀테크 기업,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or 스타트업 투자 진출방안 모색 필요 -




줄어들고 있는 베트남의 현금거래


베트남을 한번쯤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의 결제가 현금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체험할 있었을 것이다.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도 낮을뿐 더러*, 카드 결제는 안되는 많다보니 대부분의 거래는 -- 현금거래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상에서도 COD(Cash-On-Delivery) 통한 결제가 보편화되어있다는 역시, 현금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

* 2017년 기준 전체 국민 중 개인 금융계좌 보유 비율 : 59%

   2021년 기준 20세 이상 성인의 개인 금융계좌 보유 비율 : 70%  


그러나 최근 현금을 중시하고 있는 베트남 사회에서도 현금결제를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인해 비대면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이용률이 더욱 증가한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전자결제방식의 증가율(VISA 설문조사통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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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VISA Consumer Payment Attitudes study in Vietnam,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

 

VISA에서는 베트남 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한해 동안의 결제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는데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내 비현금 결제수단의 사용률이 많이 증가했고, QR 코드, 전자지갑, 모바일 페이 그리고 카드 순으로증가세를 보였다고 한다. 작년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했기에 베트남 역시 예외가 아니었음을 추정할 수 있으나 더 중요한 점은 현금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베트남이 변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베트남의 핀테크 산업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의 핀테크산업의 성장은 것은 주요 기업들의 현황과 시장규모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Fintech Singapore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핀테크 스타트업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2020년 사이에 3배가량 커졌으며 2017년 44개에 불과했던 스타트업 기업 수가 현재 120여 개로 증가했다고 한다.


2017~2020년 베트남내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기업 증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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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intech News Singapore

 

베트남 내 핀테크 산업의 성장요인: 스마트폰 보급, 전자상거래시장 활성화, 기존 전통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결여


2020년은 코로나19 덕분에 비대면 결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하나 2019년의 스타트업 기업 수를 확인해보면 알 수 있듯이 사실 그 전부터 베트남내 핀테크 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떠한 요인들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었을까.


기본적으로 베트남에서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요인은 크게 3가지로 꼽히고 있다. 그 첫번째 요인은 바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사용자 인구 증가이다. 2021년 1월 기준 베트남 전체인구의 약 70%가 인터넷에 접근 가능한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및 스마트폰의 이용 인구수가 증가할수록 이를 기반으로 한 거래와 은행 업무, 결제 등이 젊은 세대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요인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전자상거래시장의 성장이 가장 빠른 국가로 꼽힌다.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5년 4억 달러에서 2018년 28억 달러로 증가하였으며, 2025년에는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온라인 미디어, 온라인 여행, 온라인 음식 배달등의 시장 규모 역시 더욱 확대되어 디지털 결제의 활용비율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요인은 앞서 언급한 기존 전통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부족에 있다. 낮은 은행 계좌 보유율과 카드 사용률은 개인 및 기업의 새로운 결제방식 습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으로 보인다.

 

2020년 베트남 핀테크 스타트업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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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Fintech News Singapore

 

2020년 기준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의 비율을 참고했을 때, 베트남 핀테크 산업 시장은 디지털결제, P2P 금융서비스 그리고 블록체인 부문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디지털 결제에 집중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지털 결제 서비스 중에서도 전자지갑 서비스가 활발한데, 전자상거래나 구매뿐 아니라 전기, 수도, 인터넷 등에 대한 공공요금 지불부터 생활서비스 제공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내 대표 디지털 결제 및 전자지갑 제공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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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페이

- 베트남 기업 M_Service의 모바일 전자 지갑 어플리케이션으로 현재 베트남내 최다 이용고객을 보유하고 있음(2018년 기준 1천만 명 이용)

- 100가지가 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4개의 현지 은행과 Visa, Mastercard, JCB와의 거래 및 결제가 가능함

- H2ventures와 KPMG의 2018 Fintech 100 기업에 선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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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페이

- 2013년에 설립됐으며,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2016년에 베트남 중앙은행(SBV)로부터 디지털결제 서비스에 대한 허가를 받고, 11개의 현지 은행과 파트너십 구축

- 2016. 9 배달 및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Grab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Grab 결제시 Moca를 통한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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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로(얄로)페이

- 베트남 국민메신저 잘로(Zalo)개발사인 베트남 VNG 그룹의 자회사 ZION이 운영하는 전자결제 서비스

- 온라인 거래, 전자상거래, 공공요금에 대한 결제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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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텔페이

- 베트남 통신사 'Viettel'에서 2018년 출시한 결제서비스

- 40개의 현지 은행에 대한 송금, 대금 결제 서비스 제공

- '모바일 머니 서비스' 시범적으로 운영 예정

자료 :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베트남중앙은행(SBV)에 따르면, 2019년 11월 기준 사업 허가를 받은 비은행 금융기업은 총 32개에 이르며, 420만 명이 디지털 결제서비스를 가입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손쉽게 결제를 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베트남 현지 은행들 및 외국계 은행들의 시장진입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제휴 사례로는 M-service(Momo pay)와 신한은행 베트남의 케이스를 꼽을 수 있는데, 신한은행 고객 계좌를 MoMo 전자지갑에 연동한 서비스 개설을 통해 대출 상환 서비스도 시작하면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올해 2월 롯데마트에서도 잘로페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금없는 결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쇼핑 후 결제시 잘로페이를 통해 결제를 할 수 있게끔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도 잘로페이의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협업을 맺었다.


이처럼, 현재 베트남 핀테크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디지털 결제 및 전자지갑에 대한 서비스가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체감이 되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성장 전망성이 계속 좋을지도 무역관에서 확인을 해보았다. 관련해서, VNG그룹(Zalopay 서비스제공)의 관계자는 KOTRA 호치민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내 전자지갑 서비스에 대해 아래와 같은 전망을 제공했다.


1. 소비자들의 디지털 결제 이용비율 실제로 증가가 체감되는지?


많이 체감되고 있다. 특히, Covid-19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그 이용비율이 더욱 늘어났다. 현재, 시장의 선두주자는 Momo로, 한국과 중국의 사업모델을 많이 적용시킨 것으로 알고있다. 이밖에도 Zalopay, Viettelpay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 Airpay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하면서 신흥주자로 떠오르고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더욱 많은 서비스와 다양한 전자지갑들을 이용할 기회가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결제를 사용자비율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2. 전자지갑 서비스의 성장 전망은 어떤지? 한국기업과의 협업포인트가 있는지?


베트남의 전자지갑 서비스는 현재 결제에 많이 집중되어있는 편이다. Covid-19 그리고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등을 통해, 해당 서비스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베트남의 핀테크산업에 중심이 될 예정임은 공통적인 전망이다. 다만, 이를 위해 몇 가지 개선해야될 사항은 있고, 이 부분에서 한국의 스타트업이나 은행들과도 협업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바로 보관수단으로의 인식 결여이다. 결제 수단으로는 활용도가 높지만, 돈을 보관하는 용도로는 이용률이 떨어진다. 전자지갑에 돈을 보관하더라도 별다른 수익이 없고, 보안에 대한 부분도 아직 믿지 못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자체적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자지갑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약 20~30%만이 이를 저장수단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두 번째는 유동성 문제이다. 전자지갑에 보관된돈을 인출하거나, 혹은 반대로 전자지갑으로 돈을 송금할 때 특정 은행에서만 가능한 경우가 아직 있다. 이런 부분에서 소비자들은 붚련함을 느끼고 있다. 위의 두 사항에 대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료: VNG 그룹 인터뷰,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P2P 금융 서비스


그 다음으로 살펴볼 곳은 바로 P2P(Peer-to-Peer) 부문이다. 우선, P2P 서비스란 은행과 같은 기존 금융기관의 역할을 P2P 대출 플랫폼이 대신하여 개인과 개인 또는 기업 간의 대출-투자를 연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P2P 서비스는 베트남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분포 비율로 보았을 때도 2위를 차지하는 만큼, 디지털 결제 다음으로 활발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문으로 꼽힌다. 베트남 내 P2P 대출 산업은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을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는데, 두 분야 모두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산업 규모 또한 2019년 기준 1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베트남 P2P 산업의 주요 성장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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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은행 접근성

(개인) 저소득층 및 낙후지역 소재 개인의 대출수요가 높아지는 반면, 기존 금융기관에 대한 접근성은 여전히 낮음

(기업)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의 은행 접근성이 낮아, 핀테크 기업등을 통한 자금 조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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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에 따른 소비증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6.4% 수준을 지속하는 등 경제가 지속적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중산층이 크게 증가하며 개인 금융의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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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자금조달

최근 베트남의 스타트업 창업 증가 등으로 소규모 신생기업의 자금조달 수요 증가

자료 : 금융감독원 하노이 사무소(2019),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P2P 산업의 성장 또한 디지털 결제시스템의 성장배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낮은 은행 접근성 덕분에 개인과 기업 모두 대체재를 찾게 되었고, 비교적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는 기존 금융기관보다는 조금 더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특히, 신생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의 경우, 낮은 신용도로 인해 은행으로부터의 대출이 쉽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P2P 서비스 제공 주요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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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KOTRA 호치민 무역관 취합


P2P 대표 기업 Tima는 베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P2P 대출 플랫폼으로 400만 명의 고객수를 보유하며, 대출 성사 규모도 2019년 기준 38억 달러에 달하는것으로 추정된다. Vay Muon은 소액 단기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Growth Wealth 와  Huy Dong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P2P 서비스와 더불어 베트남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 부문도 이목을 끌고 있기에, 두 부문의 연계를 바탕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베트남의 핀테크 시장은 디지털결제 그리고 P2P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및 인터넷 사용인구의 증가,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전통 금융서비스에 대한 대체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베트남 정부의 핀테크 산업 관련 육성 정책도 해당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일례로, ‘비현금결제 개발계획 2016~2020’를 추진하여 현금 결제비율의 감소와 전자결제 시스템의 확장을 계획하였고, 농촌지역으로도 현대적 결제수단이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도 핀테크 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있다. 20165국가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을 위해 산업환경과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반면, 전문인력부족, 소규모 자본 조달규모 및 낮은 인지도, 디지털 결제시스템의 경쟁과열은 해당산업의 성장과 진출기업들의 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인력고용과 관리 그리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힘들어지고 있으며, 인지도가 낮은 기업은 투자자금을 유치하기도 힘든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창업 1년이내에 파산비율이 7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베트남 핀테크 시장 진출에 있어서는 언급된 긍정요인과 걸림돌들을 함께 고려해야하며,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는 기존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또는 제휴를 통한 진출이라고 판단된다. 디지털결제시장의 경쟁과열은 신규 기업의 진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반대로 인프라를 구축해놓은 현지기업들과의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서비스나 사업영역 확장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과 국내 금융기관이 많이 진출해있는 만큼, 기 진출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도 생각해볼 수 있다.


산업성장에 따라 M&A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에서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18 9 GrabMoca 지분 인수, ‘195VindIDPeople Care 지분인수 등 스타트업 및 핀테크 기업간의 인수 합병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기에, 투자진출에 대한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또는 M&A를 통한 시장 진출은 아직 성장단계 있는 베트남 핀테크 시장으로의 좋은 진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며, 베트남을 거점으로 ASEAN국가들로의 사업영역 확대까지 계획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자료현지 언론, 베트남 중앙은행(SBV), Fintech Singapore,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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