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베트남 주류 소비량

베트남은 주류 소비량 아시아 3위, 동남아 2위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베트남의 주류시장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8.35%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 제고 및 음주 문화 활성 기류에 힘입어 시장 규모는 2019년 97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였고, 2020년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었다. 그러나 2022년 베트남이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부터 주류시장의 성장은 다시 회복세를 보였고,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류시장의 성장세로 인해 숙취해소제 시장 또한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단적인 예로 2022년 한국도 방역지침을 완화하면서 주류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숙취해소제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2025년 베트남 주류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자료: Statista]

베트남 숙취해소제품의 현 위치

베트남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맥주를 마시거나 직장인들은 퇴근 후 동료들과 술을 마시는 것을 즐기며 비즈니스적으로도 협상 테이블에서 몇 잔의 술을 함께하면 더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음주를 삶의 일상적인 부분으로 생각하는 베트남인들이니만큼 숙취 해소에 대한 수요는 늘 있어 왔다. 그러나 숙취 해소를 위해 집에서 라임 주스나 뜨거운 생강차를 마시는 등의 민간요법이 전부였다. 숙취 해소라는 개념에는 익숙하지만 숙취해소제라는 제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현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개념인 것이다. 따라서 베트남 숙취해소제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에 유통되고 있는 숙취해소제 종류

숙취해소제에 대한 인식은 아직 저조하지만 베트남 내에는 한국, 일본 등의 여러 제품이 이미 유통되고 있다. 분말, 액상, 껌, 환 등의 다양한 종류 중 액상 형태의 제품이 베트남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숙취해소제로 판매되고 있다.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는 CONDITION(한국), READY Q(한국), CHIKARA(일본), HEPALYSEW(일본) 등이 있다.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숙취해소제 종류 및 가격>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숙취해소제 주요 유통 채널

1) 오프라인

베트남의 숙취해소제 주요 유통 채널은 오프라인으로 70.2%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소매점(편의점), 약국, 드러그 스토어(Guardian, Medicare, Watsons)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접근성과 술을 마시기 전 후 바로 복용할 수 있는 즉시성 등의 장점이 있다.

2) 온라인

코로나 이후 새롭게 등장한 구매 방식으로 온라인 구매가 29.8%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이커머스 플랫폼(Shopee, Lazada, Tiki 등)을 이용하며, 이외에도 소셜 미디어 플랫폼(Zalo, Facebook, Instagram)의 개별 상점에서도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구입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비교했을 때 오프라인 구매보다 유리하며 젊은층을 필두로 온라인 구매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베트남 숙취해소제 유통 채널 온∙오프라인 점유율>

(단위: %)

[자료 : BritCharm Vietnam]

숙취해소제 수출 시 관세 및 제품 등록 과정

베트남에서 통관 시 숙취해소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HS Code가 분류되어 있다.

1) 관세

HS Code : 2202.9990

관세율 : 원산지 증명서가 있으며 한국에서 수입될 경우 0%

<자유무역협정(FTA) 별 숙취해소제에 대한 관세>

[자료: 2022 Vietnam Customs Book]

2) 제품등록 과정

건강기능식품은 보건부의 전문적인 관리를 받고 있는 품목으로 수입 시 통관을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 신고 및 식품의 품질 및 안전성 검사 등록이 필요하다.

2012년 4월 25일자 법령 No.38/2012 / ND-CP는 식품 안전법의 여러 조항 시행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식품, 첨가물, 가공식품이 베트남으로 수입될 때 산업관리부가 지정한 국가 검사 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기능식품 제품 등록 시 필요 서류>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현지 바이어가 조언하는 마케팅 방향

호치민 현지에서 숙취해소 제품을 유통하는 바이어와 직접 만나, 어떤 마케팅 포인트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숙취해소제품을 홍보하면 좋을지 인터뷰해 본 결과 다음과 같다.

1) 인식 제고

베트남에서는 아직 음주 전후 숙취해소제를 복용하는 습관이 없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일반 숙취해소제의 효능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있으며, 숙취해소제의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시장의 잠재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숙취해소제 사용의 이점을 소셜 미디어(Facebook, Instagram, Tiktok)와 같은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해 홍보하거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숙취해소제의 효능과 음주 전후 복용에 대한 이점을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면 젊은층을 위주로 제품에 대한 인식 제고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 가격

가격 설정 또한 가장 우선 시 되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시장 확장을 방해하는 가장 중요한 장벽이 바로 가격이기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숙취해소제 한 병을 살 수 있는 가격으로 맥주 5~6캔을 살 수 있는데,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트남의 소득 수준과 젊은층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면 시장 진입 이점이 있을 것이다.

3) K-제품과의 연계

K-POP, K-드라마 등의 인기로 인해 K-주류 특히, 과일 소주, 막걸리(과일 막걸리)가 베트남 젊은층에서 유행하면서 관련 시장도 확장 추세에 있다. 이와같이 이미 유행하고 있는 주류 제품과의 연계를 통해 K-숙취해소제라는 정체성을 베트남 사람들에게 주입시키는 방식의 마케팅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코로나19로 베트남 주류시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2022년 이후 다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주류시장의 성장을 발판으로 숙취해소제 시장 또한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숙취해소제라는 제품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는 많이 떨어지지만 이것조차 우리기업들에게는 기회라고 여겨진다. K-컨텐츠를 통한 마케팅으로 우리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숙취음료 인식 제고에 앞장서고 트랜드, 문화를 만들어간다면, K-숙취해소제가 베트남 숙취음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2022 Vietnam Customs Book, Statista, BritCharm Vietnam 등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