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넥티드카 영국 시장 침투율, 2026년 100% 전망 -

- 완만한 규제에 R&D 지원도 적극적, 커넥티드카 허브로서의 발전 가능성 높아 -

 

  

  

□ 2026년까지 영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량은 커넥티드카가 될 것

 

  ㅇ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영국의 자동차 산업 총 매출액은 716억 파운드(한화 약 107조 원) 규모로, 전년대비 7.3% 증가함.

    - 2015년 영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수는 168만 대로 전년대비 5.2% 증가했으며,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175만 대) 이래 최대 생산량임.

    - 또한, 신규 차량 등록대수 또한 전년대비 7.7% 증가한 310만 대를 기록해, 영국은 6년 연속 자동차 산업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음.

 

  ㅇ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KPMG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영국에서 생산된 차량의 절반이 커넥티비티(Connectivity) 기능을 탑재했으며, 그 비중은 점차 증가해 2026년이 되면 영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량이 커넥티드카(Connected and Autonomous Vehicles)가 될 것으로 전망됨.

 

영국 내 커넥티드카 생산 비중 전망

자료원: KPMG

 

    - 커넥티드카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정도에 따라 총 6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자료에 따르면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한 4~5단계는 2025년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해 2030년이 되면 전체 커넥티드카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

커넥티드카 자동화 6단계

 

전체 커넥티드카 중 완전 자율주행차 비중 전망

자료원: KPMG

 

  ㅇ 커넥티드카 산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파생되는 부가가치는 2030년까지 약 510억 파운드(한화 약 76조5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 산업 규모 확대에 따라, 영국의 차량 현지조달 비율 또한 현재 약 33%에서 2030년까지 4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유관산업별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개발 현황

 

  ㅇ (자동차 산업) 자동차 제조업계는 수많은 부품을 조립해야 하는 어려움과 탑승자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신기술 채택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음.

    -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자동차 산업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IT 업계와 경쟁하기 위해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신기술을 발빠르게 적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임.

    - 자동차 산업은 IT 분야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로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파트너십을 맺는 형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

    - 영국에서는 닛산(Nissan)이 자율 주행기능을 탑재한 캐시카이(Qashqai) SUV 개발을 2017년부터 진행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볼보(Volvo)는 2018년 내로 런던시내 커넥티드카 테스트 실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음.

 

  ㅇ (IT 산업) 기술 산업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커넥티드카 부문의 경쟁 구도가 크게 재편됨.

    - PwC에서 2015년에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발전에 한계가 있는 하드웨어(차량) 제조 부문보다 성장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소프트웨어(IT) 부문의 향후 수익 창출 비중이 하드웨어 대비 현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

    - IT 산업은 하드웨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존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

 

  ㅇ 자동차 및 IT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체, 서비스 업체에서도 커넥티드카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발전 가능한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나, 경쟁은 더 심화되는 양상을 보임.

      

□ 커넥티드카 개발에서 영국은 왜 유리한가

 

  ㅇ ‘비엔나 도로교통협약(Vienna Convention on Road Traffic)’ 제8조에 의하면 “운전자는 차량을 지속적으로 조종해야(Every driver shall at all times be able to control his vehicle)” 함.

    -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 강국인 프랑스나 독일을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이 협약에 서명해 규제의 영향권에 놓여있어,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 주행차의 운행이 불가함.

    - 반면, 영국은 이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로 위에서의 커넥티드카 테스트 및 운행에 제약이 없음.

    - 규제에서 자유롭다 보니 영국은 커넥티드카 R&D와 시험 주행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지니게 됨. 영국의 호리바 미라(Horiba Mira)는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커넥티드카 테스트 시설임.

 

  ㅇ 영국은 커넥티드카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아끼지 않고 이 산업을 지원하고 있음.

    - 2015년에는 이 산업과 관련한 정부부처, 업계, 연구기관 간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커넥티드카 지원센터(CCAV: Centre for Connected and Autonomous Vehicles)를 설립해, 관련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음.

    - 해당 기관은 2015년, 영국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이노베이트 UK(Innovate UK)와 함께 그리니치(Greenwich), 코벤트리(Coventry) 등 영국 전역의 총 3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커넥티드카 프로젝트에 2000만 파운드를 지원한 바 있음. 2016년에는 8개의 커넥티드카 R&D 프로젝트에 2000만 파운드를 추가 지원함.

 

코벤트리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자료원: Coventry Telegraph

 

    - 커넥티드카 개발에는 IT 스타트업의 신기술도 큰 역할을 하는 바,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매우 중요함. 영국은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을 뿐 아니라 정부 투자로 활성화돼 있음.

    - 소프트웨어 개발에 한계가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혁신적 IT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GM(자율주행기술 개발업체Cruise Automation 인수), 포드(차량 용 앱 개발업체 Livio 인수), 벤츠-BMW-아우디(지도 개발업체 Here 인수) 등을 예로 들 수 있음.

    - 영국 정부에서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2010년에 7600만 달러(한화 약 910억 원)를 투자해 스타트업 클러스터 테크시티(TechCity)를 런던 북동부에 조성함. 리서치기관 컴퍼스(Compass) 자료에 따르면, 런던 스타트업 생태계의 시장 가치는 유럽 내 1위이며 약 440억 달러에 달함.

 

  ㅇ 영국은 또한 세계 상위권의 보험 및 통신 산업을 보유하고 있어, 커넥티드카 산업에서의 차량 외적인 부분도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음.

      

□ 시사점

 

  ㅇ 영국은 유럽의 자동차 생산강국이며, 정부 차원에서도 이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산업 발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음.

    - SMMT에 따르면, 영국은 2015년 자동차 생산량 기준 유럽 4위 규모의 대형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의 2015년 이 분야 R&D 지원 규모도 2억 파운드에 달함.

 

  ㅇ 커넥티드카는 비단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부상하고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관련 전시 및 컨퍼런스 참여 등을 통한 글로벌 트렌드와 개발 현황 팔로우업이 매우 중요함.

 

영국에서 개최되는 커넥티드카 유관 행사

자료원: KOTRA 런던 무역관

 

  ㅇ 커넥티드카의 자동차 시장 침투율이 2026년이면 10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금부터 약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 속도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됨. 신차 개발에 수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 분야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에는 지금이 시장 진출에 가장 적절한 시기가 될 것임.

 

 

자료원: SMMT, KPMG, PwC, Frost & Sullivan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