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를 장착한 러시아, 이제는 IT 서비스로 옮겨간다

- 하드웨어 구매비율 하락, 반면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수요 증가 추세 -

     

 

 

□ 러시아 IT 시장 개관

     

 ○ 러시아 IT 시장, 최근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

  - 러시아 IT 관련 현지 저널인 PMR지에 따르면, 2014년 루블 기준 -0.2%의 성장률을 보였고, 2015년 그 하락폭은 더욱 커져 -8.8%를 기록함.

  - 러시아 경제가 2016년 안정화 과도기를 거쳐 2017년 GDP 역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IT 시장 역시 2017년 7.2%까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유로화/루블화 기준, 2014~2017년 러시아 IT 시장의 성장률

자료원: PMR publications

     

 ○ 러시아 IT 시장은 기타 대부분의 사업과 마찬가지로 수입에 의존함.

  - 러시아 정보 기술 통신부에 따르면, 러시아 IT 산업 시장은 연간 17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됨.

  - 이 중 80%가 하드웨어 분야

  - 특이한 점은 IT 산업 중 서비스 분야의 약 70%는 러시아 개발자 및 기술자들이 차지하고 있음.

     

 ○ 러시아 IT 시장에서 러시아 자국 경쟁력은 지속 상승 중

  - 최근 러시아 IT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며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 소프트웨어 개발자 연합 Russoft에 따르면, 2015년 러시아 소프트웨어의 수출은 전년대비 16% 증가해 70억 달러를 초과함.

  -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주로 중국에서 제작된 컴퓨터 부품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나, 최근 국방 분야에서 활동하던 러시아 기업 MCST가 프로세서와 컴퓨터 제조를 시작했음.

     

 ○ 환율 급변이 IT 시장에 끼친 영향

  - 크림 사태 등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 유가 하락 등 다양한 내외부 요인으로 러시아 현지화인 루블의 가치가 급락함.

   · 1달러: 31루블(‘13년), 55루블(’14년), 61루블(‘15년), 63루블(’16년 8월)

  - 2015년 말, 한 때 1달러당 85루블을 기록하기도 하면서 외국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상승함.

  - 이로 인해 IT 시장의 주요 분야뿐 아니라 일부 제품 또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혼합된 양상을 보이고 있음. 가령 장비 판매는 유로화 기준으로 하락했지만, 상품이 아닌 무형의 기술력이 필요한 소프트웨어 설치 및 IT 서비스는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함.

     

 ○ 정보 보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러시아

  - 러시아 보안 소프트 제작업체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Kaspersky Lab 외에도, InfoWatch와 Positive Technologies도 이 분야에서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음.

  - 또한, EPAM이나 LUXOFT는 맞춤형 소프트웨어 제작 및 IT 서비스로 러시아 현지 업계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음.

     

□ 러시아 자국 IT 시장 보호

     

 ○ 러시아 정부의 자국 소프트웨어 보호 정책

  - 2016년 1월 1일 부로 러시아 공공기관에서 외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을 제한하는 러시아연방법안이 발효됨.

  - 이에 따라, 정부기관이 구입하고자 하는 외국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러시아 제품 확인 필수

  - 대체 가능한 러시아 제품이 존재할 경우, 국내산을 구매하지 않은 사유를 명문화해야 함.

          

□ 러시아 IT 시장의 지각변동

     

 ○ 러시아 하드웨어 시장 감소

  - 2010~2012년 하드웨어 판매 증가율이 평균적으로 20~30% 성장했으나, 2013~2014년 성장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결과를 보임.

  - 러시아 IT 시장 규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분야가 하드웨어임.

  - IT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분야는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각각 25%를 차지해왔음.

  - 하지만 최근 IT 시장에서 하드웨어 비율은 줄어들고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 비율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

  - 이러한 현상은 서유럽과 미국에서 하드웨어 분야가 20~30%가 넘지 않는 상황과 비교하면, 러시아에서도 하드웨어에 대한 선호도가 ‘정상화’ 또는 '선진화‘되고 있다고 보임.

     

 ○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침체의 영향

  -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기업들은 서버와 컴퓨터, 하드웨어 구매횟수를 낮추는 경향을 보임.

  - 이러한 소비 감소는 가격하락과 경쟁 심화를 유발하고, 이는 IT 기업들로 하여금 가격을 최적화하고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함.

  - 위기에 놓인 IT 기업들이 찾게 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최신 IT solutions을 도입하는 것으로 보임.

  - 그 결과, 현재 러시아 내에서 IT solutions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

     

□ 러시아 IT 시장 전망

     

 ○ 2016년 하드웨어 하락세 지속될 듯

  - 현재 러시아 경제는 침체와 낮은 성장률의 끝자락에서 균형을 잡아가고 있음.

  - 가정 내 사용자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IT 하드웨어 시장은 축소되고 있음.

  - 반면, 지난 5년간 러시아 소프트웨어 수출은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며 약 7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음.

     

 ○ 경기 회복 시 노후화된 제품 구매력 상승할 듯

  - 하지만 2017년 국제 경제 연구소 대다수가 전망하듯, 러시아 경제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경기가 활기를 되찾으면 그간 구매를 미뤄왔던 노후화된 하드웨어 구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임.

  - 현지 IT 관련 분석가들은 2017년 경기 회복을 기대하며 IT 제품 판매가 7.2%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봄.

     

 ○ 하드웨어의 빈 자리를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가 차지할 듯

  -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2015년 IT 서비스 시장은 루블화 기준 평균 10% 성장함.

  -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솔루션, 아웃소싱 및 사업분석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함.

  - 이처럼 하드웨어에서 서비스로의 수요 변화가 IT 업계 지각변동을 가속화하고, 이 니즈에 맞는 사업 분야에 초첨을 맞추는 경향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임.

     

 ○ 러시아 국내 개발자들의 비약적인 성장

  - 관련 전문가들은 일반가정이나 일반 사무실에서는 windows와 같은 글로벌 제품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봄.

  - 단, 기업 맞춤형으로 제작 보급되는 소프트웨어를 선호하는 기업들은 enterprise resource planning(EPR) systems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러시아 기업인 1C, Parus, Galaktika 등이 자신들의 점유율을 확장해갈 것이라고 전망함.

          

     

자료원: Russoft, PMR publications, 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IDC), TAdviser 및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