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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과 콜롬비아 무역문화 차이 이해하기

  • 외부전문가 기고
  • 콜롬비아
  • 보고타무역관 김다희
  • 2022-01-05

루비오 세르히오(Rubio Sergio) Comercializadora Internacional Flores de Aposentos




  

자기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콜롬비아에서 한국으로 신선한 꽃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콜롬비아 화훼 수출 기업인 CI Flores de Aposentos에서 근무하고 있는 Sergio Rubio(세르히오 루비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와 한국과의 인연은 사실 12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한국과 연을 맺게 된 계기는 한국산 ABS를 활용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입니다. 플라스틱 제품 생산 기업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한국을 알게 되었고, 그 후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10년간 살면서 저와 한국의 관계는 더욱 굳건 해졌습니다. 2009년 처음 아름다운 도시 서울을 방문했을 때 저는 한국이 세상에 많은 것을 가르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지낸 경험을 통해서 한국과 콜롬비아 양국의 돈독한 관계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열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열정을 이루기 위해 먼저 포스코의 국제관계부 라틴아메리카 담당으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는 PROCOLOMBIA(프로콜롬비아/콜롬비아 수출관광해외투자진흥청)에서 콜롬비아 수출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 촉진을 담당했습니다. 제가 PROCOLOMBIA에서 근무하는 동안 콜롬비아산 바나나, 카네이션, 스포츠웨어, 비스킷, 새우 등이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산 제품을 위 제품 부문의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한국과 콜롬비아 기업들 사이에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콜롬비아 FTA 5주년을 맞이하는 지금도 양국은 많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근무 모습>

 [자료: 전문가 직접 제공]


한국과 콜롬비아 무역 문화의 같은 점과 다른 점


한국과 콜롬비아간의 무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 것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양국 간 무역을 제한하는 문제점은 4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연결성: 한-콜롬비아 간 수/출입 활동 시 연결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공의 경우 한국이나 콜롬비아 모두 양국을 연결하는 국영 항공사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공을 통해 수출입을 진행할 경우 최소 1개 항공사, 1개 항공기 환승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수출입 비용이 증가하는 원인이 됩니다.

해상의 경우 30일 미만의 항로를 제공하는 선사가 거의 없고, 현재 컨테이너 수급 문제 등으로 운임비용이 상당히 높습니다. 또 콜롬비아는 한국과 달리 내부 물류 인프라의 연결성이 좋지 않아 콜롬비아 입항항(부에나벤투라항, 카르타헤나항 등)에 따라 물류 이동에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규정 혹은 요구 서류: 한국에는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MFDS(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 APQA(농림축산검역본부)가 있듯이 콜롬비아에도 두 기관과 동일한 사명을 가진 인비마라는 기관(INVIMA / 콜롬비아 국립 식품의약품 감시원)이 있습니다. 인비마는 콜롬비아 보건부에 소속된 기관으로 가공식품, 의약품, 화장품, 세척제품 및 의료기기를 모니터링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인비마는 한국보다 더 적은 자원과 인력을 가진 곳으로 한국에 비해 시간이 다소 소요됩니다. 위에서 말한 제품군에 포함되는 품목은 모두 인비마 등록을 위해 수입 비용이 더 들고, 제품 유형에 따라 높은 안전 레벨에 해당하는 허가를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다만, 요즘 팬데믹으로 인해 인비마의 프로세스가 이전에 비해 빨라졌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3. 결제: 양국 기업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은 신용장이나 이 신용장을 받기 위해서는 상대방 은행의 승인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은행에서 요구하는 조건이나 서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 위해 여러 번 서류를 제출해야 하거나 기재된 정보를 수정/보완할 것을 요구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비용이 초과하거나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콜롬비아의 수출입 기업은 미국에 은행계좌를 두고 교역업무를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4. 문화: 문화는 한국과 콜롬비아의 교역의 첫 번째 장애물 중 하나입니다. 먼저 언어가 다르고 문화도 이론상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두 국가간 주목할 만한 우연의 일치가 있습니다. 바로 콜롬비아와 한국 모두 "대인관계"를 비즈니스를 개선하고 잠재적 경쟁업체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본다는 점입니다. 또한, 콜롬비아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일한 중남미 국가였다는 점이 양국의 친교를 더 돈독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은 양국의 비즈니스를 좌절 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사소통은 언어적인 문제가 아니라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은 비즈니스를 할 때 그 때 그때 필요한 순간에 명료하고 빠르게 의사소통을 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콜롬비아는 반대로 소통할 때 시간이 지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수출되면 좋을 콜롬비아 제품과 콜롬비아로 수출되면 좋은 한국 제품


콜롬비아는 지난 수십 년간 플라스틱 제조, 금속 기계 및 운송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위 품목의 대 안데스 및 중미 시장 수출도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위 제품들의 원료는 대부분 FTA가 체결되지 않은 일본이나 중국에서 콜롬비아로 수입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한국에서 콜롬비아로 수출하면 좋은 3 가지 품목은 철강류, abs 및 수지, 오토바이 혹은 자전거입니다.


반대로 콜롬비아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면 좋을 것 같은 제품은 농업 관련 품목입니다. 콜롬비아의 농업 부문은 최근 몇 년간 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농업관련 품목 생산량이 3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 농업관련 품목의 공급자를 찾는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고, 콜롬비아 농업 제품 수입으로 동남 아시아 수출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콜롬비아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면 좋은 3가지 품목은 코코아 및 관련 파생상품, 친환경 포장재와 화장품용 오일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콜롬비아 수입업체가 수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제가 생각하는 "콜롬비아 수입업체가 수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바로 가격과 품질 그리고 유연성입니다. 먼저 콜롬비아 수입업체는 대부분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 간의 균형을 맞추길 원합니다. 특히 한국산 제품을 찾는 많은 콜롬비아 수입업체들은 자신의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들입니다. 이런 이유로 품질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최종 생산 가격이 초과하지 않게 원재료 수입 가격에 경쟁력을 보이는 공급업체 선별을 항상 염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콜롬비아 수입업체는 수입활동을 지속적 혹은 안정적으로 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하거나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지 상황을 이해해주고 이에 맞춰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공급업체를 찾는 편입니다.

 

콜롬비아로 수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한국이 아시아 교역의 허브가 된 것처럼 콜롬비아는 중미와 안데스 국가 교역의 허브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콜롬비아에 진출한다는 것은 콜롬비아 시장 뿐만 아니라 멕시코나 미국과 같은 큰 주변 시장 진출도 촉진할 수 있는 첫 관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의 기고문으로 KOTRA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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