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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유비무환! 외상수출 시 안전장치 마련 필요

  • 외부전문가 기고
  • 사우디아라비아
  • 리야드무역관 김현범
  • 2018-07-25


최창훈 한국무역보험공사 리야드사무소 소장

 

 


에이, 설마 떼이기야 하겠어요?’

 

주재원이 근무하고 있는 리야드에 무역사절단이 종종 방문한다. 우리 중소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지자체나 수출 유관기관이 사절단을 모집하면, 이곳에 있는 KOTRA 리야드 무역관의 도움으로 바이어를 소개받는다. 우리 중소기업의 품질이 워낙 우수하고 사우디에서도 한류 열풍 등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사절단 방문 때마다 많은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여 비즈니스 기회를 잡으려 한다.

 

우리 중소기업들도 이 머나먼 열사의 나라까지 방문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의지와 열망이 있기에 항상 열띤 상담회가 진행된다. 하지만 우리 기업의 입맛에 딱 맞는 바이어를 만난다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KOTRA리야드 무역관에서 사전 조사 및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우리 기업에 잘 맞는 바이어를 매칭해 주지만, 단 한 번의 상담회만으로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는 잘 보지 못했다. 바이어는 높은 관심을 보임에도 우리가 요구하는 가격조건과 맞지 않거나 바이어 역시 특수한 요구조건들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대부분의 경우 자유로운 방문이 쉽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KOTRA의 지사화 서비스 등을 통해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협상으로 성약을 이루어내곤 한다. 이때 많은 수출기업이 놓치는 것이 한가지 있다. 바로 대금결제조건이다. 어렵게 발굴한 바이어인데다, 수출가격 등 민감한 조건들을 협상하는데 거의 모든 역량을 투입한다. 설령 D/A 120, T/T 60일 등 외상거래 임에도 이미 진을 빼버린 우리 기업들은 미쳐 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상담회 때 만났던 중소기업 사장님 중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하였다. ‘바이어 괜찮아 보이던데, 에이 설마 떼이기야 하겠어요?’ 하지만, 정말 떼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 기업 입장에서 수출하는 이유는 단지 선적만이 목표일까? 우리 기업이 자본을 투자해서 공장 및 생산 설비를 갖추고 노동력을 투입하고, 원자재를 조달하여 우수한 상품을 제조, 수출하였는데, 결제가 안 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는 우리 기업이 수출한 물품의 대금이 수입자로부터 미결제될 때를 대비한 수출보험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 가장 활성화된 상품은 단기수출보험(선적 후)으로 대금결제 기간이 2년 이내인 선적 건을 커버한다.

 

단기수출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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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원 : 한국무역보험공사

 

쉽게 얘기하자면 우리나라 수출기업이 외국 바이어에게 떼인 돈을 대신 물어주는 제도이다. 물론, 돈만 물어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그 채권을 넘겨받아 외국 바이어에게 돈을 받아내는 업무를 하고 있다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 보험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안심하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수출 안전망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만, 이 보험 상품이 모든 수출 건을 다 보상해 주는 것은 아니며. 가입조건과 보상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보험어떻게 보면 비용이 발생하는 럭셔리 상품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생명보험부터 해약한다는 기사를 봐도 그렇다.

 

한국에서 수출상담회 때 들었던 어느 사장님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돈다. ‘수출보험? 아니, 수출을 할 수 있을지 못할지도 알 수 없는 판에 무슨 보험상품이야?!!’ 대부분의 수출기업은 수출하기 전부터 미리 수출보험을 소개하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수출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은 사례를 보면 생각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사우디로 건설장비를 수출하던 A사는 바이어로부터 약 280만 달러의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엄청난 타격을 받을 뻔 했던 이 회사는 다행히 단기수출보험에 미리 가입해두었고 이를 통해 미회수 대금을 전액 보상받았다.

 

들어도 후회, 안 들어도 후회라는 보험이지만, 적은 비용으로 안심하고 수출을 할 수 있다면, 가입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많은 지자체가 수출기업을 위해 수출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는데 말이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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