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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캄보디아의 노동력 이야기

  • 외부전문가 기고
  • 캄보디아
  • 프놈펜무역관 김웅기
  • 2013-12-31

 

캄보디아의 노동력 이야기

캄보디아 솔로몬 회계법인 대표 안 기오

(미국 공인회계사, 캄보디아 공인회계사)

(solomonanc@gmail.com) (097-624-7480)

 

 

 

한국 기업이 캄보디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15년이 넘었다. 캄보디아 내전이 심했던 1997년 한국의 공공기관인 대사관과 KOTRA가 진출했으니까. 그 후 봉제, 건설, 무역, 금융, 도소매, 관광, 부동산 투자업체들이 속속 진출했으며 2013년 12월 현재 한국수출입은행에 등록한 업체 수는 770개라고 한다. (신고 누계 개념)

 

캄보디아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권유할 때 처음 내세우는 것이 저렴한 노동 비용이며 우리나라 업체 대표들이 해외 투자를 고려할 때 캄보디아를 생각하면 값싼 노동력을 유리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한국의 노동자 임금에 비하면 캄보디아 임금은 저렴하며 또한 최근 중국의 임금인상 수준이 가파르고 각종 규제가 심해져 중국에서 동남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캄보디아는 해외 투자 시 각광받는 국가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저렴한 노동력이 장점이라는 것 이외도 캄보디아는 ASEAN 10개 국가 중 라오스와 함께 국제적으로 선진국이 인정하는 LDC(Least Developed Country) 49개국 중 하나임. 이에 따라 많은 제품의 관세율이 0%이고 (우리나라도 올해 1월 1일부터 제공) 특히, EU의 경우에는 LDC에게 EBA( Everything But Arms)라는 정책(무기를 제외하고 모든 품목을 수량제한 없이 무관세로 수입하는 특혜 정책)을 지원해 선진국 시장에 수출한다는 면으로 본다면 캄보디아는 시장이 확보된 좋은 생산 기지이다.

 

그러면 임금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또 질은 어떠한가? 물론 업종에 따라 상이한데 금융권 대졸자 봉급이 가장 높고 봉제 공장 노동자가 가장 낮은 편이다. 이 나라 청년의 최고 선망 직장인 금융권 대졸자 초임 봉급의 경우 200달러 정도인 반면 봉제 공장 노동자의 최저 임금은 80달러이고 교통비 7달러, 개근수당 10달러를 포함하면 97달러이다. (참고: 12월 25일 신문에 의하면 최저 임금이 2014년에 95달러로 결정될 것이라고 함) 그런데 봉제공장 운영 특성상 야근, 특근이 비일비재해 실제는 월평균 지급 금액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 봉제공장의 실제 지급액은 최저임금의 약 2배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향학열 매우 높아서 장래 캄보디아 발전 가능성 높아

 

그러면 노동의 질은 어느 정도인가? 사실 이 나라 교육의 수준은 우리가 예상하는 수준에 못 미쳐 대학 졸업자의 수학 수준은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자 능력 정도라고 보면 얼추 맞다. 교육의 질이 낮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관리나 경제계 인사들도 잘 알고 있다. (그 원인과 이유는 별도 기회가 되면 설명 예정) 지난 11월 말 개최된 캄보디아 고용 관련 세미나에서 프랑스 석유화학기업 TOTAL의 캄보디아 대표는 캄보디아 정규 대학 졸업자를 채용해 현업에 투입하기에는 너무 질이 낮아 회사 내에 별도 대학 과정을 개설해 수학, 물리, 화학을 다시 교육시키고 수료 후 채용을 결정한다고 하면서 캄보디아 초, 중, 고등 교육 모두에 문제가 있지만, 최소 14~15세에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세미나에서 캄보디아 개발 위원회(CDC) 장관은 기업도 종업원 훈련에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 2014년에 투자법을 개정할 때 이 내용을 삽입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취업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학생은 영어 공부를 학원에서 별도로 한다. 또한, 동시에 여러 대학을 다니면서(오전, 오후, 야간) 전공을 복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예를 들어 직원 중 대부분이 회계학을 전공해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영어학과에 들어가 졸업을 한다. 이러한 과외 공부는 가난한 시민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월 150달러 수입의 부모들도 최소 30달러는 자녀 과외비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듯 모든 국민은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업주의 입장에서는 어떠한가? 사무직의 경우 채용 과정에서 이력서만으로는 옥석을 가리기가 매우 힘들다. 기존 투자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 점이 매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렇다고 채용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런 경우 믿을 만한 현지인을 이용해 현지인이 채용 대상자를 면담하고 복수 추천을 받아 최고 의사결정자가 정하는 것이 최선이며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는 고전에 나오는 이이제이(以夷制夷)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봉제공장 노동자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많은 기업주가 인력 관리에 어려움을 표한다.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존 공원이 새로운 노동자를 소개하면 인센티브를 기존 직원에게 제공하기도 하며 명절 귀향 시에도 우리나라 1970~1980년대처럼 공장에 복귀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숫자를 이해할 정도면 채용하는데 공장 설립해 처음 인력을 채용할 때에는 공단 관계자를 이용해 공장 부근 동네 유지에게 부탁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고 그 후 노동자는 물론 노조 관리를 잘해 공원들 사이에 입소문이 좋게 나도록 하고 서로 취업하기를 원하도록 해야 한다.

 

그럼 노동자의 손기술은 어느 수준일까? 단순한 것을 선호하고, 조금 복잡하고 힘든 것은 피하려 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지만 일 년 열두 달 계속 더운 지역에 태어나서 성장한 이들은 우리나라 사람보다 좀 심한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들이 게으르고, 느리고 일은 정확히 하지 않으면서 말만 많다고 불평한다. 그런데 여기 와서 좀 지나고 보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날씨가 더운 곳에서 생존해나가는 방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추운 계절이 있어 무엇이든 더운 계절에 준비해야 되지만, 이곳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고 무엇이던 과하면 탈이 난다는 것은 생활을 통해 체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임금 수준을 본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세상에 좋은 것만 다 모아놓은 곳은 없나 보다. 어떤 것이 내게 유리하면 어떤 부분은 불리할 수밖에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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