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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 반중성향 가수 초청 취소에 홍콩 소비자 등 돌려
  • 현장·인터뷰
  • 홍콩
  • 홍콩무역관 김명진
  • 2016-06-15
  • 출처 : KOTRA

 

랑콤, 반중성향 가수 초청 취소에 홍콩 소비자 등 돌려

- 중국 누리꾼 압박에 랑콤 판촉행사 돌연 취소, 홍콩에서 불매운동 확산 –

- 기업 이윤 손실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타격, 글로벌 기업들 복잡한 상황에서 지혜 발휘할 수 있어야 -

     

     

     

 □ 랑콤 사태 원인 및 상황

     

 ○ 프랑스 화장품 기업 랑콤이 센트럴 점령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는 대표 반중국 성향의 가수 Denise Ho를 초청해 홍콩에서 판촉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돌연 취소한 사건이 중국과 홍콩에서 일파만파로 커짐.

     

 ○ 이번 사건은 관영 환구시보가 웨이보에 “랑콤이 홍콩에서 제품 판촉을 위해 홍콩과 티베트 독립을 주장한 데니스 호를 초청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됨.

     

 ○ 이를 알게 된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랑콤이 사과하고 대변인을 교체하지 않으면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며 랑콤을 비판하고 위협하기 시작함. 랑콤은 성명서를 통해 데니스 호가 홍콩 판촉행사의 대변인이 아니라며 혼란을 초래해 미안하다고 사과함. 이후 랑콤은 참가 신청이 이미 완료된 10일 홍콩 판촉행사를 ‘안전상의 문제’로 취소하게 됐다고 발표함.

     

 ○ 이에 홍콩 소비자들은 랑콤이 중국의 압력과 ‘반랑콤’ 정서를 의식한 것이라며 랑콤은 물론 모회사인 로레알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섬. 지난 8일 홍콩 중심가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랑콤 매장에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시위를 벌였으며, 이날 랑콤은 홍콩 내 모든 상점의 문을 닫았음. 랑콤은 목요일 오전 매장을 다시 오픈했음.

     

 ○ 홍콩에서 시작된 ‘랑콤’ 불매운동이 프랑스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랑콤의 모회사인 ‘로레알’의 주가가 25억 유로(3조3000억 원)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남. 로레알 그룹의 주가는 랑콤의 불매운동이 시작된 직후 168.8유로(7일)에서 163.4유로(10일)로 떨어져 4일 만에 시가총액 25억 유로가 사라졌다고 대만 둥썬신문이 보도함. 지난 10일에는 로레알 그룹 주가가 2.07%나 폭락해 하루 만에 20억 유로가 증발함.

     

홍콩 타임스퀘어의 랑콤 매장에서 항의하는 홍콩인들

    

자료원: SCMP

     

□ 언론 보도 및 반응

     

 ○ Denise Ho 페이스북 반응

  - 당사자인 Denise Ho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랑콤의 결정은 대중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본인의 명성에도 영향을 줬다"며 "이번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힘. 그는 "자유, 정의, 평등은 홍콩인이 계속 추구해오던 것"이라며 세계적인 브랜드인 랑콤 역시 패권 앞에 무릎을 꿇는 상황(kneeling down in the face of a bullying hegemony)을 비난함.

     

 ○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칼럼니스트는 “랑콤 사태로 인한 대중의 비판과 경제적 타격은 다른 해외 유명 스타들을 홍콩에 초청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큼. 이번 사태는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으며, 홍콩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함.

  - 또한 “랑콤과 같은 다국적 기업이 Denise Ho와 같은 정치색이 짙은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써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만약 젊은 홍콩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싶다면 모델로 기용할 수 있겠지만 중국과의 관계 등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거리를 두는 것이 맞다”고 함. 그는 “가장 피해야 할 것은 Denise Ho와 같은 연예인을 모델로 쓰다가 언론의 불평 섞인 보도 때문에 행사를 돌연 취소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줏대 없고 양심 없이 보여질 뿐만 아니라 무능력하게 비춰지기 때문”이라고 함. 더불어 “리스터린사도 Denise Ho를 프로모션 캠페인에 모델로 기용했으나, 변경 없이 계속 모델로 쓰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중국의 압력에 마주하는 용기 있는 기업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함.

     

 ○ 환구시보

  - 환구시보는 "랑콤이 내륙 소비자들을 더욱더 고려한 이유에 대해서는 간단하지 않지만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복잡한 상황 아래서 반드시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그 어떤 회사도 적극적으로 정치와 연결되기를 바라지 않으며, 만약 중국 내륙시장에서 어떠한 이익을 얻기를 원한다면 국가의 이익을 위협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전함.

     

     

자료원: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데니스호 페이스북, China Daily, 환구시보 및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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