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에게 듣는 호주의 화장품·헤어제품 시장 이야기

- 현지 선호 제품특성 파악해야 -

- 까다로운 호주의 화장품 인증 및 규정 -

□ 호주의 화장품 시장 특징

 ○ 호주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4, 2015년 기준 약 10억 호주달러로 추정

  - 호주 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까지 절대적이며, 미국, 프랑스, 중국, 태국 순으로 수입비율이 높음.

  - 최근에는 온라인샵이 활성화됨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에게도 기회의 문이 점점 열릴 것으로 전망

□ 화장품, 헤어제품 수입업체 H사 수입담당자 인터뷰

 ○ 호주 내 150여 개의 프랜차이징 샵을 운영하고 있는 수입업체 중 하나인 H사의 본사는 멜버른에 있으며, 화장품(주로 색조), 헤어케어, 헤어관련 각종 도구 및 장비를 판매·유통하고 있음.

 ○ 담당자에 의하면 호주는 아시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는 하지만 앵글로색슨인 백인의 비율이 높은 나라답게 아시아 스타일이 아니라 서양인을 타깃으로 한 제품의 수요가 큰 시장임.

 ○ 담당자는 한국 화장품의 높아지는 인기를 실감해 호주에 한국의 로드샵 화장품브랜드를 런칭하고 싶어 하며, 현재 독점 판매를 할 수 있는 로드샵 브랜드를 물색 중임.

 ○ 담당자의 조언에 의하면, 호주 현지에서 마케팅을 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명심해야 함.

  - 호주는 세팅펌, 스트레이트펌 등 한국에서 유행하는 펌 종류보다는 염색을 선호해 펌 관련 제품의 수요는 현저히 낮음. 대신 다양한 염색약이 유통되고 있음.

  - 호주 사람들은 하얀 피부보다는 까무잡잡하게 태닝된 피부를 선호하므로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국가의 화이트닝 제품이 인기가 없으며, 태닝 로션의 수요가 상당히 큼.

  - 하지만 오존이 뚫려있고, 자외선이 다른 국가보다 강하며 피부 특성상 피부암의 발생률이 비교적 높아 강한 선크림을 선호함. 한국에서 보통 사용되는 15~30 SPF는 호주에서 상당히 낮은 편이며, 여름에는 보통 SPF 50이 일상적으로 이용되고 있음.

  - 스킨케어 제품을 세트로 구성할 시 호주에서는 클렌징 폼이 들어있지 않는 것을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음. 차라리 토너를 구성품에서 제외하고 클렌징 폼을 포함시키길 바람.

  - 한국에서는 토너, 세럼, 에멀젼(로션), 아이크림, 영양(수분)크림 순으로 보통 바르나 호주에서는 많은 단계가 생략됨. 토너는 굳이 바르지 않고, 보통 로션이나 크림 정도만 바르는 사람이 많음.

  - 시트 마스크팩보다는 바르는 팩 종류가 훨씬 많이 통용되나, 점점 더 시트 마스크팩의 수요가 늘고 있는 실정임.

  - 스킨케어 제품보다는 한국의 색조 화장품이나 헤어 제품에 관심이 있는 편이며, 기능성 제품은 아무래도 수입하는 절차가 까다로워 호주에서 직접 제조하고 한국 패키징 수입을 선호함.

  - 한국에 제조공장이 있는지 아니면 중국에 있는지를 중시함.

  -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강한 향기가 나는 제품을 선호하나, 호주에서는 역효과가 날 수 있음. 무향이나 은은한 제품을 선호함.

  - 호주는 인구가 적어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많은 볼륨보다는 소량 수입을 선호함.

□ 시사점

 ○ 우리 기업들은 호주 소비자의 특성과 취향을 고려해 제품을 생산해야 하며, 패키징 선호 스타일이 한국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현지에서 구매율이 높은 제품의 패키징을 보다 심도있게 조사해 마케팅할 필요가 있음.

 ○ 다만 화장품 수출 인증절차가 까다롭고,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수입업체의 지원이 있을 시에만 취득 가능한 TGA라는 인증을 받아야 하므로 인증 대행기관인 Sai Global의 도움을 받아 해당 인증을 취득해야 함.

호주 인증 대행 기관 정보

자료원: 화장품·헤어제품 수입업체 H사 방문 인터뷰(2015년 9월), IBISWorld 및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