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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소비재 품목별 주요 트렌드
- 현장·인터뷰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3-12-0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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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 소비자들, 알뜰하고 합리적인 쇼핑 성향 확산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패션∙홈데코 아이템 인기 예상
장난감은 키덜트 소비자 주목하고, 스크린 타임 줄일 수 있는 교육적 장난감 대세
미국 잡지사 기프트앤데코레이티브액세서리(Gift & Decorative Accessories, 이하 GDA)는 지난 11월 7일 2024년 소비재 트렌드 전망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웨비나에는 리나즈 윌리스 편집장, 아델레이드 엘리엇 부편집장, 아만다 어드 매니징 디렉터가 참여해 패션, 홈, 방향제, 장난감 등 품목별로 내년 트렌드 전망 소개했다.
패션
윌리스 편집장은 “소비자들이 알뜰하고, 신중한 소비를 이어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제품들이 내년 한 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믹스앤매치(Mix and match)가 가능한 액세서리들 역시 올해 이어 내년까지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윌리스 편집장은 활용도 높은 아이템으로 해변용 커버업(beach cover-up) 제품을 예로 들었다. 해변용 커버업은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수영복 위에 착용하는 용도로 제작됐으나 최근에는 짧은 반바지나 탱크탑 위에 멋스럽게 걸쳐 평상복으로 연출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윌리스 편집장은 “이러한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제품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뉴욕과 런던 패션위크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모든 색상과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뉴트럴 컬러의 인기가 지속됨과 동시에 줄무늬나 꽃무늬 같은 화려한 패턴, 진한 분홍색, 빨간색, 주황색 같은 색깔도 2024년 유행 컬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얼리는 귀걸이와 은/백금이 가장 인기있는 품목으로 꼽혔다. GDA가 조사한 액세서리 품목별 인도 조사에서 귀걸이가 4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목걸이가 42%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후프 스타일의 귀걸이는 인기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올해 할러데이 시즌 ‘최애 아이템’으로 꼽아 그 인기를 증명했다. 또 주얼리 소재로는 은과 백금이 66%로 인기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며, 금이 51%로 조사됐다.
<윌리스 편집장이 2024년 패션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자료: GDA 웨비나 화면 갈무리]
초와 방향제
선물과 장식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초와 방향제 품목 역시 ‘가치(Value)’가 더욱 중요해졌다. 엘리엇 부편집장은 “올해 시장 트렌드의 키워드로 가치를 꼽을 수 있다”라며 “내년 경제 상황으로 봤을 때 가치를 고려하는 소비 경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알뜰 에디션’ 같은 제품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꽃, 보태니컬 느낌의 향기가 유행했다면 내년에는 허브향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엇 부편집장은 중성적인 향을 찾는 수요 증가를 흥미로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향초와 방향제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7%가 선호하는 향으로 젠더 뉴트럴 향을 꼽았다”라며 “패션이나 향수뿐 아니라 방향제 시장에도 젠더 뉴트럴 트렌드가 감지된다”라고 소개했다. 또 인체 유해성분을 줄인 ‘클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왁스와 에센셜 오일을 활용한 방향제 역시 주목받고 있다.
방향제 디자인은 소비자들이 가치를 기대하는 부분이자 중요한 구매 결정 요소다. 엘리엇 부편집장은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리병 향초의 경우 모두 사용한 후 물컵이나 화분, 혹은 장식품으로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라며 “이처럼 초의 기능을 다한 후에도 계속해서 재사용 가능한 디자인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GDA는 초와 방향제 시장이 내년에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기성장 둔화와 소비위축 가능성이 예상되나 소비자들이 적은 돈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초와 방향제 아이템에는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윌리스 편집장의 설명이다.
홈∙홈데코
식기류를 포함한 가정용품은 미국 MZ세대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재 품목이다. 이들은 부모를 떠나 기숙사로 떠나거나 생애 첫 주택을 장만한 세대로 집 꾸미기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윌리스 편집장은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의 인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장재의 재활용 가능 여부, 자연 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품 등 지속가능성 트렌드는 홈 제품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의 관심사와도 맞물려 있는 지점이다.
홈데코 제품은 특정 지역이나 개인의 이름이나 기념일을 기억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 제품 수요가 높고, 양면 혹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실속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윌리스 편집장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홈데코 제품은 소비지출에 신중해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이자 소매업체 입장에서도 재고 부담이 적어 선호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부활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시즌에 맞춰 장식하는 미국 문화 특성을 고려해 양면을 각각 다른 시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특히 밸런타인데이나 세인트패트릭스데이처럼 장식 기간이 짧은 경우 장식품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세인트패트릭스데이 양면 테이블 장식품>
[자료: Amazon.com의 Tieshankao Store]
장난감과 어린이 용품
최근 장난감 쇼핑은 TV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인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을 줄이려는 목적이 보다 뚜렷해졌다. 이 때문에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놀이나 그리기 혹은 만들기 등 활동에 좀 더 중점을 맞춘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트&그래프트 키트나 게임 등 교육적이면서 어린이가 직접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할 수 있는 아이템의 인기는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그래프트 키트인 슈링크 이츠(Shrink-Its!)>
[자료: ooly.com]
종이 카드보드로 만드는 빌딩 블록과 퍼즐도 언급됐다. 어드 매니징 디렉터는 레고가 선보인 종이 카드보드를 소개하며 장난감의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에 대해 강조했다. 실제로 만든 장난감 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대신 나무나 종이를 활용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퍼즐도 팬데믹 이후 꾸준한 인기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어 퍼즐을 구매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팬데믹 기간 어른들 사이에서 퍼즐 맞추기가 크게 인기를 끈 이후 퍼즐 인구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어드 매니징 디렉터의 설명이다. 그는 “성인의 58%가 자기 자신을 위해 장난감을 구매하고 있다”라며 미국 장난감 시장의 키덜트 파워를 소개했다. 퍼즐 역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기는 아이템으로 선물용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내년에도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공룡과 최근 큰 인기를 얻은 팝컬쳐 아이템도 짚었다. 공룡은 봉제인형부터 교육용 게임까지 거의 모든 제품에 등장할 정도로 장기간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또 올해 영화 바비의 흥행으로 바비 열풍이 불면서 장난감 시장에도 바비 관련 제품이 쏟아졌다. 어드 매니징 디렉터는 “팝컬쳐 아이템의 인기가 실감되는 한해였다”며 “내년에도 바비 관련 제품뿐 아니라 바비를 상징하는 핫핑크 등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 및 시사점
높은 금리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2024년 미국경제는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 위축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 역시 생필품 위주의 지출과 재량 소비를 줄이는 등 합리적이고 알뜰한 쇼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기업 A사 소매부문 에널리스트는 뉴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물가와 고금리 장기화, 팬데믹 기간 비축한 저축의 소진 등으로 좀 더 보수적인 소비 성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소매시장 트렌드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션, 홈데코 부분에서는 다용도로 연출해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난감 품목은 스크린 타임을 줄일 수 있고 교육적인 효과가 높은 아이템의 인기가 지속되고, 키덜트를 위한 제품들도 꾸준한 수요가 전망된다. 최근 Z세대의 소비 파워가 확대됨에 따라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고려한 제품 개발도 요구된다. 환경을 생각하고 윤리적인 제조, 유통과정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제품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gift and decorative accessories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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