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식약처(FSSAI) 인증 철저히 검토 -

- 인도를 단일시장이 아닌 지역별로 수요 타깃층과 식품 정해서 전략적 접근 필요 -

KOTRA 첸나이 무역관은 첸나이에 소재한 유명 식품 바이어인 Seoulstore에서 근무하는 Anu Mahesh(Marketing Director)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최근 식품시장 동향, 한국 식품기업 진출가능성 및 진출 시 유의사항을 점검해봤다. 

Q1. 기업 소개를 간단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A1. 저희 Seoulstore는 지난 15년간 인도에서 식품 전문 기업으로 종사해왔습니다. 특히 한국 식품을 인도 시장에 수입, 유통, 리셀링하는 것에 주력해왔습니다. 남인도 지역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식품 공급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식품 홍보 및 유망 아이템 발굴 등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벵갈루루, 첸나이 지역 이외에도 뉴델리, 푸네 등 북인도 지역에도 거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Anu Mahesh, Seoulstore 마케팅 매니저

자료: Zoom 면담 캡처화면

Q2. 인도 시장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선호도 어떻게 변해왔습니까? 그리고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요?

A2. 인도 시장에서 한국식품에 대한 선호는 2015년 이후에야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로는 해외여행의 발달과 온라인 매체 발달로 인도인들이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인도 내 유입 외국인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첸나이 지역에만 약 6000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레스토랑, 한인마트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인도인들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원인으로는 인도 생활방식의 변화가 있습니다. 2010년대 들어 인도의 급격한 도시화, 청년층의 생활방식 서구화, 가처분 소득 증가, 여성인력 노동시장 참여 등 소비력이 증가함으로써 외식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봅니다.  

Q3. 최근 인도시장의 프렌차이즈 업계는 어떻습니까?

A3. 최근 몇 년 간 인도 내에서 글로벌 호텔 체인과 대형 프렌차이즈가 급성장했습니다. 프랜차이즈로는 도미노피자, 피자헛, 맥도날드, KFC, 스타벅스 등을 선두로 글로벌 기업들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프랜차이즈 메뉴들은 인도인들에게 단순 패스트푸드가 아닌, 새로운 음식을 즐기는 성향을 가진 인도인들의 외식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고급 식품에 대한 인식 향상 등으로 하얏트, 더파크, 힐튼 호텔 등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가족 모임, 만찬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프렌차이즈 업계의 등장으로 외식 소비 기준이 향상되면서 음식의 색감, 풍미 등이 다양화 되고 신선 식품과 건강한 식품 수요까지 확대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구매 욕구가 증가돼 온라인 식자재 판매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빅바스켓(Big basket), 플립카트(Flip Cart) 등을 통해 식품 구매 루트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Q4. 최근 인도에서 수입식품 시장 트렌드는 어떻게 보시나요?

A4. 식품 전문기업 통계에 따르면 전체 소매업을 기준으로 수입식품이 비중은 약 15~20% 차지합니다. 수입식품 취급 기업의 마케팅팀은 16~40세 사이의 젊은 연령층을 주요 타깃으로 보며 가계 소득의 40% 정도를 프리미엄 수입식품 소비에 지출할 수 있는 중산층을 공략합니다. 최근 확대되는 수입식품으로는 향신료, 소스, 주스 등이 많으며 유제품, 와인, 초콜릿, 쿠키 등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 Seoulstore 공식홈페이지

무역 동향에 따르면 인도 식품 수입은 18년 대비 19년도에 9% 증가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신제품 출시, 수입브랜드 인지도 향상, 프리미엄 소비 증가로 파악됐으며 이는 식품 시장 전체의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Q5. 인도 시장 진출 시 유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5. 인도에 식품 유통을 위해서는 인도  식품안전처(FSSAI)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며 음식 성분, 인증 등에 대해 철저히 검토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인도 내에서도 지역별로 기후, 문화, 식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식품에 따라 수요 고객층을 정하는 유동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식품 특성상 유통이 중요함을 고려해 어떻게 수입식품을 유통할 것인지 전략도 마련해야 합니다. 냉장보관 인프라가 구비된 대형마트를 통해 유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대형마트-직판장으로 이어지는 유통 고리를 충족시키는 파트너 발굴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Q6. 다양한 한국 식품을 취급한 경험이 있으실텐데, 귀사가 특별히 한국 제품을 선정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예: 국내업체에 대한 신뢰도, 제품의 해외 평판 등)

A6. 당사가 한국 제품을 선정할 때 특별히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는 식품 소비 대상이 누구인지를 먼저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이 식품을 주로 소비할 대상이 인도인인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도 파악해야합니다. 저희는 판매 관점에서 인스턴트, 즉석섭취용(ready-to-eat) 식품을 주로 취급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최근 조리, 사용이 편리한 즉석섭취용 식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추세이며 현재 시장 내 한국 및 일본 즉석섭취용 식품의 유통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자료: Seoulstore 제공(첸나이지점 매장 내부 사진)

Q7. 지금까지 귀사가 직접 수입한 한국식품 중에 제일 인기가 많았던 제품과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반대로 의외로 인기가 없었던 제품은 무엇이었습니까?

A7. 저희가 수입한 품목 중에 저희가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 중 하나는 삼양라면입니다. 예상과 다르게 해당 제품의 맛은 인도 소비자의 취향에 매우 적합했습니다. 반면, 인도인들에게 의외로 인기가 없었던 제품으로는 김밥에 쓰이는 김(seaweed sheet)가 있습니다. 일식, 한식에서 김에 대한 수요는 높으며 건강식품으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김밥용 김은 수요 예측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해당 제품에 대한 인도 소비자의 높은 선호도를 예상했으나 구매자는 대부분 인도인이 아닌 한국인, 일본인이었습니다.

자료: Seoulstore 공식홈페이지

Q8. 인도-중국 간 분쟁이 이슈사항인데, 식품분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8. 최근 인도-중국 간 분쟁을 고려하면 식품 분야에서 일부 작은 변화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산 제품의 경우 앞서 언급했던 규제 및 조건을 모두 충족하더라도 시장 내 판매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 식품을 대체할 식품들이 있고 남인도 지역에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중국 식품 수입규제가 미칠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Q9. 제품 선정 후 실제 인도 현지 시장에서 판매까지 실제 시간과 비용은 얼마나 소요될까요?

A9. 인도 시장 진출에 적합한 제품 선정 이후 실제 판매까지는 대략 2~3달 정도 소요됩니다. 해당 기간 동안 FSSAI 승인을 취득하고 수입량과 제품 단가에 따라서 인도 비용 및 관세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컨설팅, 파트너사와 협의를 통해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사점: 인도는 단일 시장이 아닌, 지역별로 수요 타깃층과 식품 정해서 전략적으로 접근 필요

인도 시장에서 한국 식품을 성공적으로 유통하기 위해  특별히 고려해야 할 점은 1) 제품의 유통기한, 2) 제품 변질 방지를 위한 포장(packaging), 3) 인도 식품안전처(FSSAI) 인증 및 통관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인도 시장 진출을 시도할 때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또한, 인도 시장 내에서도 프리미엄과 일반 소비층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며,  인도인의 소비성향상 적절한 가격 조건와 동시에 좋은 품질을 갖춘 제품을 발굴해 소비자 취향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아울러, 지역 간 이동시간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인도 물류 환경과 기후를 고려했을 때  제품의 신선도, 품질 유지를 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인도 진출 성공의 주요 사항이 될 것입니다. 

자료: 서울스토어 제작 자료 및 공식 홈페이지,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