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한국의 정상이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는 계기를 통하여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를 체결하면서 한-이집트 간 FTA 체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게 되면서 생각해봤던 것을 한 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가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고 있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물류의 요충지이자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해 있으며 주변 여러 국가들과 FTA를 맺고 있기도 하여 이를 잘 활용하면 우리와 경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년간의 한국과 이집트의 교역 규모를 살펴보면 보통 연간 대략 14억 달러에서 21억 달러 정도 유지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한국의 총 교역규모가 연간 대략 1조 달러 정도 한다고 보면, 이집트와의 교역 규모는 한국 입장에서 0.21% 정도 차지하고 있는 작은 규모입니다. 이를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미 오래 전에 진출한 미국 시장이나 유럽 시장 혹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더 성장하고 점유율을 늘리는 한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프리카 시장을 미래 시장으로서 선정하여 개척한다면 교역 규모 비중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 교두보로서 이집트는 그 활용 가치가 클 것입니다. 물론 최근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이집트 경제가 휘청거리고 환율의 평가절하가 진행되기 일보직전이며, 외환보유고 유지를 위하여 모든 수입을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하여 제한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공염불 같은 얘기로 들리겠지만 어차피 2022년 8월 현재의 상황에서는 특별한 돌파구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현재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전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이집트 연도별 교역현황>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한국무역협회]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오렌지(HS Code 0805.10.0000) 품목에 주목을 해봤습니다. 하기 도표는 지난 4년간 한국이 해외에서 수입한 수입 통계 자료를 보면, 수입량은 연간 10만~14만 톤 정도 수입하며 수입액은 연간 2억 달러 정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오렌지 수입현황>

(단위: 달러, kg)

[자료: 한국무역협회]

한국의 신선과일 수입 조건 중에 오렌지를 보면 이집트산은 조건부 수입이 가능합니다.

<오렌지 조건부 수입 기준>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의 수입식품 검역절차는 하기와 같습니다.

<한국 수입식물 검역절차>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집트산 오렌지는 최근 수출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이집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수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1년도 오렌지 수출 7억 달러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1위 스페인 14억 달러 수출, 남아공 8억 달러 다음의 수출 3위에 링크되었습니다.

이집트 오렌지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최근 세계시장에 오렌지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데, 한국은 그 오렌지를 2021년도에 2억 달러 가까이 수입하며 수입 랭킹 1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한국의 까다로운 검역 절차만 통과할 수 있다면, 이집트산 오렌지를 한국 소비자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이집트산 오렌지가 한국으로 수입이 늘어나면서 한국과 이집트 간 FTA 진행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꿈을 꿔 봅니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