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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 상승이 인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전망
  • 경제·무역
  • 인도
  • 뭄바이무역관 이준호
  • 2022-08-11
  • 출처 : KOTRA

물가 상승 압박으로 경제 성장 둔화 예상

장기적으로 성장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

빠르게 성장 중인 경제 대국 인도

 

현재 인도 경제는 명목GDP를 기준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이며, 구매력평가지수(PPP)를 통해 환산한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크다.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1991년까지 연이은 정부들이 광범위한 경제부흥정책을 추진해온 덕분에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연평균 GDP 성장률은 6~7%대를 유지해왔으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인도는 중국을 능가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가로 등극했다. 인도 GDP 70% 정도는 국내 민간 소비에 의해 주도된다. 인도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소비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민간소비 외에도 정부 지출, 투자, 수출에 의해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1년 기준 인도 GDP는 약 3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2020년의 2조6700억 달러에 비해 20% 가까이 성장했을 만큼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Standard Chartered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인도 경제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실질 GDP 측면에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크며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인도는 2030년이면 GDP 규모가 15조 달러 규모에 도달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풍부한 노동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인구 부양비, 건강한 저축 및 투자 비율, 인도의 세계화 등 요인에 힘입어 인도 경제의 장기 성장 전망은 밝아보인다.

 

<인도 경제규모 성장 추이>
(
단위: 10억 달러)

[자료: Statista]

 

코로나19 전후의 인도 경제

 

20214분기 실질 GDP 성장률도 이전 분기 대비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는 것이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4분기에 제조업 부문이 더욱 활성화되었고 이는 경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이러한 수요 증가와 일관되게 4분기 투자율은 지난 9개 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CEIC의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22 3월 기준 인도 산업생산지수(IIP)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상승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측정한 인플레이션은 2022 4월 기준 전년 동기의 6.95% 대비 7.8%로 급등했는데, 이는 2014 5(8.3%)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도시 지역의 인플레이션은 3월의 6.1%에서 4월엔 7.1%로 상승했으며 농촌 지역의 인플레이션은 각각 7.7%에서 8.4%로 상승했다.

 

<인도 주요 경제지표 변화>

[자료: CEIC 인도 경제보고서]

 

National Statistical Office(NSO)에서 지난 5 3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1/22년 인도 GDP 추정치는 이제 인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경제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을 입증한다. 21/22년 실질 GDP 성장률은 8.7% 19/20년 대비 1.5%가 더 높다. 인도 경제는 올해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해 기존의 시장 전망치인 4%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감염 증가,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제약 등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 지난 4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분기별 인도 경제성장률 추이>

(단위: %)

[자료: 인도통계청(MOSPI)]

 

인플레이션, 최근 인도 경제가 당면한 과제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을 자극했으며 석유 및 기타 상품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의 직접적인 교역에 의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전 세계적인 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장기적인 인도의 경제성장이 저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에 의한 2023년 인도 예상 GDP 성장률은 7.9%로 기존의 8%대 성장률 대비 낮아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에 인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경제 현상은 다음과 같다.

 

원유 가격의 세계적인 인상은 인도 시장의 국내 인플레이션 증가를 의미한다. 인도중앙은행(RBI)에 따르면 22/23 회계연도의 인플레이션은 4.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 연료, 식용유 및 기타 다양한 제품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이러한 추세의 초기 지표이다. 또한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소비와 투자심리를 저해할 것이며 이는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져 루피화의 가치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 원자재 가격은 휘발유 및 디젤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휘발유 및 디젤의 가격이 인상되면 운송 및 물류 비용도 증가해 상품의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원유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80% 이상 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원유 가격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도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으로 인해 2022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선진국에서는 5.7%,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서는 8.7%로 지난 1월 예상보다 1.8%, 2.8%p 높았다"고 밝혔다인도중앙은행(RBI)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루피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결과적으로 자금의 차입 비용이 상승해 투자는 감소하는 동시에 예금에 대한 수익률은 향상되어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더욱 많이 저축을 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은 앞으로 인도 경제가 다른 신흥 시장 경제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점차 둔화되는 성장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2 하반기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


OECD는 인도가 코로나19 이후 G20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세계 에너지 및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점차 성장 모멘텀을 잃게 될 것이며, 2022/23 회계연도와 2023/24 회계연도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6.9%, 6.2%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은행(World Bank)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인도의 2022-23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을 7.5%로 예측하였으며 지난 68일 인도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발표에서도 2022/23년 회계연도 경제 성장 전망치를 7.2%로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들은 인도의 같은 기간 성장률을 각각 8.2% 6.4%로 보고 있다. 한편 인도상공회의소(FICCI)의 경제 전망 조사 추정치는 OECD의 추정치보다는 약간 높다. FICCI는 인도 GDP 2022/23 회계연도에 7.4%로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경제성장률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밝혔다. 한편 FICCI의 설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23 회계연도 기간 중 농업 부문은 3.3%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산업 및 서비스 부문은 각각 5.9%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인도 경제성장이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경제성장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인도 경제 성장은 자동차, 디지털 인프라 및 서비스, 의료 및 금속 등 부문이 주도해왔으며 20/21 회계연도에는 82억 달러의 기록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받았다. 그렇다면 향후 중점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산업부문별 투자전망

 

<전자통신부문>

India Briefing의 발표에 따르면 인도 전자 장치 산업은 20/21 회계연도에 118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었다. 이 산업은 자동차, 의료 및 기타 산업용 전자 제품으로 구성된 휴대전화(24%), 소비자 가전제품(22%), 전략전자제품(12%), 컴퓨터 하드웨어(7%), LED(2%), 산업 전자 제품(34%)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제가 성장하고 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인터넷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다. 2025년까지 인도 전자장치산업은 400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다. 연방 정부는 전자 부문에 대해 54억 달러 규모의 생산연계인센티브(PLI) 계획을 승인했다. 한편 인도 내 통신 가입자 수는 11700만 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통신 부문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은 주로 저렴한 관세, 더 넓은 가용성, 휴대 전화 번호 이동(MNP)의 도입, 3G 및 4G 적용 범위 확대, 가입자의 소비 패턴 변화 및 호의적인 규제 환경과 같은 요소에 의해 주도 다. 통신 부문은 2022년 인도 GDP 8% 정도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지난 2021년 인도 정부는 총16억 달러 규모의 통신 및 네트워킹 제품 제조를 위한 생산연계인센티브(PLI)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조 부문>

인도 자동차 부문은 반도체 부족으로 제조업이 방해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 견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코로나19 이전의 판매량을 점차 회복하는 추세이다. 또한 이 부문은 전기차보급활성화(FAME-II)제도, 이륜차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첨단 화학 전지에 대한 생산연계인센티브(PLI) 계획과 같은 정책들을 통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자동차 부문에서는 첨단기술을 더욱 빨리 채택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근시일 내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시작으로 2021 회계연도부터 수요가 감소했던 섬유 부문 또한 기업, 교육 기관 및 소매점 재개와 백신 접종 인구 증가로 인해 2022 회계연도부터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섬유에 대한 무역 제재 또한 인도 섬유 수출을 장려했다. CRISIL 분석에 따르면 섬유 회사들은 2022년에 회복세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의 생산 연계 인센티브 계획, 메가 섬유단지 설립, 주정부 및 중앙정부의 세금 감면 확대와 같은 정책들이 해당 부문의 성장을 지원 할 예정이다.


<의료 부문>

IBEF에 따르면 인도 의료산업 규모는 2022년까지 372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39%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 디지털 의료 시장은 2018년에 15억6000만 달러 규모로 평가되었으며 연 평균 27%씩 성장하여 2024년까지 65억300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문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요인으로는 정부 제도 및 민간 보험에 따른 의료 보험 확대, 도시 서비스 개선, 공공 및 민간 이해 관계자의 지출 증가 등이 있다. 성장을 이끄는 다른 요인으로는 로봇을 활용한 프로세스 자동화, 의료 관광의 증 등이 있다. 한편 인도 제약 산업 규모는 410억 달러로 평가되며 2024년에는 650억 달러, 2030년에는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제약 산업은 3000개 이상의 제약 회사와 약 1만500개 이상의 제조 시설 네트워크를 포함하며, 제약 생산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3위, 가치 측면에서는 14위를 차지다. 연방 정부는 약 20억 달러를 투자해 제약 부문에 적용 가능한 생산연계인센티브(PLI) 계획을 승인했다.


<재생에너지 부문>

에너지 부문 또한 2022년에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전기차, 태양광 장비 제조, 녹색 수소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해당 부문으로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액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는 2022년까지 175GW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데 태양광은 100GW, 풍력은 60GW, 바이오 전력은 10GW, 소규모 수력 발전 프로젝트는 5GW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사점

 

정부의 호의적인 정책과 굳건한 사업 환경 덕분에 외국 자본이 인도로 지속 유입될 수 있었다.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방위, 정유, 통신, 전력, 증권과 같은 부문에서 FDI 제재를 완화하는 등 외국기업의 투자에 호의적인 정책을 취했다. 특히 최근 주목을 받는 분야 중 하나는 재생에너지이. 인도 2022년 말까지 175GW 상당의 재생가능 에너지 용량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는 2030년까지 500GW 달성 목표로 확대된다. 이것은 재생에너지에 관한 세계 최대의 달성 계획이기도 하다그러나 인도는 전문 지식의 한계와 높은 생산단가로 인해 대규모 태양에너지를 생산하는 임무에 차질을 겪고 있으며, 이는 인도가 태양광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적 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한국에는 태양광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많다. 양국의 협력을 통해 상호 간의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영역은 배터리이다. 인도에서 리튬 전지 셀 및 전기 저장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그 외 응용분야에서도 크게 증가했다. 현재 리튬 배터리는 대부분 중국이나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현지 제조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Exide Industries가 중국의 SVOLT Energy Technology와 장기 기술 협력 계약을 통해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이익을 얻은 것처럼 한국 기업들도 인도 제조업체와 파너십 통해 인도 시장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겠다.

 

헬스케어 및 제약은 인도와 한국 기업 간의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또 다른 분야이다. 코로나19 전염병은 인도 제약산업을 시험하는 계기가 됐으며, 제약 수입 원료의 높은 의존도와 놀라울 정도로 낮은 연구 개발 비용 등과 같은 특징들을 재조명하게 되었다. 이 부문에도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가 적용되면서 향후 몇 년 동안 빠른 성장을 목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의약품에 대한 더 많은 원료와 더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한데, 한국 기업들은 인도 제약 대기업과 협력해 원자재 및 연구개발 지침 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인도는 Gati Shakti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도, 로프웨이 및 차세대 열차 프로젝트는 인도 및 외국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 다양한 정부 프로젝트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개방될 것이며 외국기업은 입찰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도로, 운송, 건축, 토목 등 국가 인프라와 관련된 한국 기업들도 다양한 기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Standard Chartered, Statista, CEIC, NSO, MOSPI, Morgan Stanley, RBI, OECD, WB, IMF, UN, FICCI, India Briefing, CRISIL, IBEF, KOTRA 뭄바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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