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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롱제비티, 미국 뷰티 업계 이끈다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정진수
  • 2026-04-28
  • 출처 : KOTRA

노화의 기전을 과학적으로 연구, 스킨 롱제비티 트렌드 상륙

뷰티시장,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웰니스까지 확장

안티에이징(Anti-aging)은 오랜 기간 뷰티 업계 스킨케어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로 군림해 왔다. 그간 뷰티 브랜드들은 주름, 처짐, 탄력 저하 등 노화 현상을 억제하려는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해, 노화의 흔적을 지우거나 되돌릴 수 있다고 홍보해 왔다. 특히 레티놀 등 특정 성분의 주름 개선 효능이 입증됨에 따라, 이는 현재까지도 안티에이징 제품군을 지탱하는 주요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피부 노화에 대한 소비자 정보력이 강화되면서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화장품을 도포하는 것만으로는 이미 형성된 주름을 근본적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 시장의 상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뷰티 업계는 고도화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단순 마케팅을 넘어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 중심으로 개발된 제품군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안티에이징' 지고 '스킨 롱제비티' 뜬다

 

뷰티업계의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다. 스킨 롱제비티란 외형적인 젊음을 추구하는 기존의 안티에이징을 넘어,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피부 본연의 건강한 상태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피부 심층부에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노화 기전을 파악하고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피부 건강을 근원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과학적 데이터와 세포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며, 최근에는 스킨케어를 넘어 신체 전반의 ‘웰니스’로 그 개념이 확장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스페이트(Spate)에 따르면, 2025년을 기점으로 PDRN(Polydeoxyribonucleotide), 콜라겐 부스터, 판테놀 등 피부 심층부 작용 기전을 가진 성분들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했다. 지난 3월 개최된 ‘뷰티 앤 웰니스 쇼(Beauty and Wellness Show, Be+Well)’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PDRN과 판테놀 성분을 함유한 마스크팩, 앰플, 크림 제품군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시회에 참가한 A 기업 관계자는 KOTRA 뉴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어와 클리닉 양측 모두에서 PDRN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라며, “의료적 시술이 아니더라도 마이크로니들 기술 등을 활용해 PDRN의 효능을 경험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5년 스킨케어 관련 검색어 동향>

주1: 미국 내 구글, 틱톡, 인스타그램 검색량 분석

주2: 2023년 9월~2024년 8월 대비, 2024년 9월~2025년 8월까지 검색량 비교

[자료: Spate 2025 Skincare trend report]

 

미국 뷰티 기업, ‘스킨 롱제비티’로 패러다임 전환

 

미국의 대표적인 뷰티 기업 에스티로더가 기존 안티에이징의 한계를 넘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피부 노화를 가시적으로 되돌리는 ‘가시적 연령 역전(visible age reversal)’을 브랜드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선포했다. 저스틴 박스포드(Justin Boxford) 에스티 로더 글로벌 브랜드 대표는 “롱제비티는 뷰티 및 웰니스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트렌드”라며, “바이오해킹(Biohacking)과 연령 역전 기술에 대한 전 세대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라고 분석했다. 박스포드 대표는 “에스티 로더는 15년 이상 스킨 롱제비티 분야의 과학적 연구를 선도해 왔으며, 이미 가시적인 연령 역전을 실현할 수 있는 검증된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피부 노화에 대한 상식을 뒤엎고 미래의 스킨케어를 재정의할 진정한 전환점”이라고 진단했다. 바이오해킹은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하여 최적화하듯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스스로 조절하고 개선하여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활동이다. 

 

에스티 로더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하버드, UC 버클리, 스탠퍼드 의대 소속의 대사 생물학, 유전학, 피부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롱제비티 콜렉티브’ 자문단을 공식 출범했다. 해당 자문단은 소비자들에게 '건강 수명(Healthspan)'과 '기대 수명(Lifespan)'의 차이를 알리고, 과학적인 노화 관리법에 대한 교육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에스티 로더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확보한 29개의 특허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부 내 장수 단백질이라 불리는 서투인(Sirtuins)의 역할을 활성화해 피부 본연의 젊음 네트워크를 다시 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에스티 로더 롱제비티 콜렉티브 자문단]

[자료: Estée Lauder]

 

근본적인 건강을 케어하는 트렌드

 

피부 롱제비티를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확산되면서, 영양과 의약품의 결합체인 ‘뉴트라슈티컬(Nutraceutical)’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뉴트라슈티컬은 영양(Nutrition)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단순히 허기를 채우거나 영양을 보충하는 수준을 넘어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 또는 그 식품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을 뜻한다. 


메디컬 뷰티 브랜드 대표이자 전문의인 데이비드 잭(Dr. David Jack) 박사는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들이 이제 뷰티를 단순한 화장품 차원의 해결책을 넘어, 건강 수명 증진과 바이오해킹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시작했다”라고 분석했다. 잭 박사는 “피부 상태가 전반적인 신체 건강의 거울이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웰니스를 일상적인 습관으로 내재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에게 영양제 섭취는 피부 관리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전체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내에서 뷰티 특화 영양제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안목 또한 정교해지고 있다. 잭 박사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사들은 이제 천연 유래 성분과 개인 맞춤형 복용량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임상적 근거와 실제 효능이 나타나는 시점을 명확히 데이터로 증명해야 한다”라고 조언하며, 신뢰도 높은 근거 자료가 향후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뷰티쇼에 참가한 웰니스 진단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업>

[자료: KOTRA 뉴욕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뷰티 산업의 패러다임이 외적 관리를 넘어 건강 증진과 수명 연장을 지향하는 ‘롱제비티’로 전환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사후 처방 대신 피부 세포 기능을 최적화해 노화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원론적 관리에 주목하는 추세다. 데이비드 잭 박사는 “영양제와 정밀 진단, 개인 맞춤형 루틴, 그리고 스킨케어 사이의 경계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라며, “미래의 뷰티는 단순 미용을 넘어 장기적인 신체 유지 관리의 영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은 바이오 기술과 결합하며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구글 자회사 칼리코(Calico)를 비롯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은 노화 기전 연구를 바탕으로 의학적 수준의 ‘웰니스’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유전적·환경적 요인을 통제해 피부를 포함한 신체 전반의 활력과 회복 탄력성을 극대화하려는 기술적 시도가 바이오 및 뷰티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기업들의 전략도 이에 발맞추어야 한다. 뷰티 유통사의 관계자 B 씨는 “뷰티와 바이오, 영양제 시장이 결합된 다차원적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야 할 시점”이라며,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과학적 근거와 기술력이 뒷받침된 정교한 현지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자료: Forbes, Elle, Women’s Health, Spate, Market Research, WWD, Estee Lauder, KOTRA 뉴욕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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