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필리핀 수출증가율 13.5%로 양호한 추세 지속

□ 수출증가율 13.5%로 기대에 못미쳐

 ○ 2008년도 우리나라 제품의 필리핀 수출이 전년대비 13.5%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음. 품목별로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한 전자부품이 21%의 증가세를 보여 '07년의 감소추세에서 반전했으나 매우 미미한 수준에 그쳐 전체적인 수출증가율에는 크게 뒤지고 있음.

 ○ 그 뒤를 이어 광물성연료·철강제품·수송기계 등이 금액 및 수출증가율 면에서 돋보였으며, 정밀화학제품·중전기기·금속광물·비료 및 가정용 전자제품 등도 큰 폭의 수출성장세를 기록했음.

 ○ '08년에는 필리핀 경제가 '07년도의 7%대 고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기대에 못 미쳤으며 1월 1일부터 한-필리핀(아세안) 간의 상품 FTA가 발효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

 ○ 특히 2분기부터 본격화한 고유가와 쌀 등 곡물가격의 폭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필리핀 경제사정이 악화돼 수출감소요인으로 작용했음.

 우리나라의 대필리핀 수출

       (단위 : 천 달러, %)

자료원 : KOTIS 무역통계

□ 수입 증가율 27.1%로 수출증가율 압도

 ○ 우리나라의 수입증가율은 수출증가율보다 훨씬 큰 27.1%에 달했음. 전자부품·비철금속 제품 및 농산물 등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수입됐으며 증가율면에서는 광물성 연료를 비롯, 비철금속제품·철강제품·금속광물·임산물·정밀화학 제품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

 ○ 다만 이들 제품은 완제품이 아니라 우리기업의 수요에 기반한 제품생산에 필요한 중간재로서 글로벌 소싱의 의미가 커서 단순한 소비제품의 수입증가와는 구분됨.

우리나라의 대필리핀 수입

       (단위 : 천 달러, %)

자료원 : KOTIS 무역통계

□ 향후 전망

 ○ '08년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필리핀 간의 교역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한국과 아세안의 FTA 영향과 우리 기업들의 필리핀 진출이 확대에 기인한 결과로 파악됨.

 ○ '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위축에 따른 성장부진으로 우리나라의 필리핀 수출은 낙관적이지 못하나 내수위주의 산업기반과 연간 164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근로자의 송금,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을 바탕으로 3% 내외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수출증가로 연계노력이 배가된다면 급격한 수출감소를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됨.

 ○ 아울러 수빅만에 세계 4대 조선소를 건립 중인 한진중공업을 비롯한 현지 진출 우리기업들의 원자재 수요 증가와 원화가치 하락에 힘입은 자동차 등 필리핀 시장에서 한국상품이 선전할 경우 전반적인 수출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

 ○ 수입의 경우에도 '09년에는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로 감소되거나 둔화될 전망이나 전반적인 교역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수출 및 수입 모두 하향 안정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됨.

 ○ 필리핀은 최근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어학연수·관광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점차 밀접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필리핀시장 진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와 필리핀의 교역량은 상당기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KOTIS 무역통계, KOTRA KBC 자체분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