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움직이는 1000대 기업 동향

- 1000대 기업에 한국 투자기업도 11개 포함돼 -

보고일자 : 2008.11.18.

마닐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임성주 sungju@kotra.or.kr

 ○ 필리핀 유력 경제주간지인 BizNews Asia 11월호에서 최근 BNA1000이라는 명칭하에 필리핀 1000대 기업을 발표

 ○ BNA1000(필리핀 1000대 기업) 기업은 2007년 기준 5조60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필리핀 전체 GDP(6조7000억 달러)의 84% 차지

  - 2007년 기준 이들 1000대 기업 순익은 6800억 달러로 전년보다 19.6% 증가, 이 상승률은 2006년의 23%, 2005년의 27%보다는 둔화된 것임.

  - 2007년 필리핀 GDP 성장률이 7.2%로 31년만에 최고 성장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

  - 대기업들의 매출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국제 에너지·식량 위기에 기인

 ○ 필리핀 10대 기업 중 6개 기업은 정부 소유이거나 정부가 출자한 기업임. 아래 기업들이 이에 해당

  - Napocor(National Power Corp), Government Service and Insurance System, Petron Corp., Meralco(Manila Electric Co.), San Miguel Corp., PLDT(Philippines Long Distance Telephone Co.)

 ○ 20대 기업 중에는 Shell, Chevron, Nestle, Fujitsu 등 외국계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1000대 기업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대덕전자, 한진, 한전, KT, 신흥디지탈 전자 등 10여 개의 한국투자기업도 포함됐음.

 ○ 2007 매출액 1위는 국영 기업인 Napocor가 차지. Napcor의 2007년 매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3189억 페소를 기록. 2007 매출 증가는 상당부분 대형 설비 매각에 기인함. Napocor는 매출 규모뿐 아니라 수익률 면에서도 최고를 기록

  - Napcor는 2007년 2개의 석탄화력발전소를 매각. 이는 필리핀 정부의 전력시장 민영화 청사진에 의한 것으로, 600㎿급 Calaca 석탄화력발전소(Batangas 소재)를 7억6000만 달러에 Holdco Inc측에, 600㎿급 Masinloc 석탄화력발전소(Zambales 소재)를 9억3000만 달러에 Masinloc Power Partners Corporation측에 매각했음.

  - Napcor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Margarito Teves 재무장관과 전임 사장인 Cyril del Callar는 Napcor는 연초 2007년에 120억 페소 적자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2007년 운영수익은 전년비 41억 페소 증가한 376억 페소를 기록했음. 이는 발전소 매각, 이자수익, 환차익 등에 의한 것이었음. 2007년 달러 대비 페소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은 1237억 페소로 Napcor 전체 순익의 91%를 차지했음.

  - Del Caller는 2007년 건강상의 이유로 Napcor 사장직을 물러났으며, 뒤를 이어 PSALM(Power Sector Asset and Liabilities Management Corp) 부사장이었던 Froilan Tampinco가 신임 CEO 로 취임

필리핀 상위 20대 기업 및 1000대 기업 중 한국투자 기업

        (단위 : 백만 페소, %)

자료원 : SEC & BNA Research

주: 1000대 기업 상세 내용은 BNA 통해 입수 가능

 ○ 이밖에 8개 에너지 기업이 2007년 50대 기업에 포함. 정부출자 민영기업인 Petron Corp.는 여전히 정부가 40% 지분을 보유, 매출액 면에서 Napcor에 이어 2위 기록(2007년 매출액 2105억 페소), Petron은 필리핀 석유시장의 39% 점유, 순이익은 64억 페소로 전년대비 6% 증가

  - 페소화 강세·저금리가 이 회사의 마진 확대를 견인했지만, Tax 면제기간 종료에 따른 소득세 증가(10억 페소), 운영비의 상승이 마진확대에 압박을 가했음.

  - Petron CEO인 Nicasio Alcantara는 주주대상 연설에서 에너지분야에서 종합 솔루션 기업이 되기 위해 향후 석유화학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발표

  - Petron 주식의 40%를 보유하고 있던 사우디의 Aramco사는 이를 영국에 베이스를 둔 Ashmore Investment Group에 매각했으며, 4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정부는 이를 민영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음.

  - Petron의 최대 경쟁사인 Shell(Pilipinas Shell)은 전년비 5.0% 증가한 1647억 페소의 매출을 기록, 수익면에서도 전년비 54% 증가한 63억 페소를 기록해 Petron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음.

  - Lopez가 운영하는 필리핀 최대 송배전사인 Meralco의 경우 2007년 전년비 4.6% 증가한 1988억 페소 매출을 기록, 그러나 순이익은 36억 페소로 전년보다 73%나 감소했음.

 ○ San Miguel Corp. (SMC) - 맥주, 음료, 식품

  - SMC는 2007년 전년비 10.2% 늘어난 1549억 페소의 매출을 기록, 매출면에서 5위 기록. 그러나 순익은 84억 페소로 전년비 15.6% 감소

  - SMC는 2008년 맥주·식품·포장·부동산 사업에 전념, 수익을 높인다는 전략임. 이 전략의 일환으로 맥주사업부의 분사 및 별도 상장을 단행했으며, 이는 약세를 면치 못했던 주식장세에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 SMC는 적극적인 분사정책을 통해 각 사업부가 해당 사업영역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임.

  - 2008년 5월까지 이 회사 순익은 17억 페소로 전년대비 200% 증가, 분사 전략은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평가. San Miguel Brewery Inc.의 2008년 1분기 매출은 219억 페소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 이 중 7%가 매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음.

 ○ PLDT(Philippine Long Distance Telephone Co.) - 통신

  - PLDT는 매출액 기준 필리핀 6대 기업. 2007년 매출은 전년비 6.4% 증가한 1461억 페소임. 그러나 민간기업 수익성면에서는 1위 차지(2007년 순익 360억 페소로 전년비 1.8% 증가)

  - 이런 결과는 세금인상 속에서도 감가각과 외환거래를 통해 가능했음. 핵심분야 순익이 11%, 통합서비스 순익 8% 증가했으나, 페소화 가치 상승은 PLDT 매출의 38% 감소효과를 가져왔음.

  - 이동통신 자회사인 Smart사의 꾸준한 가입자 증가는 필리핀 이동전화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음.

  - 창사 80년을 맞는 PLDT는 올해 순익을 370억 페소로 전망. PLDT는 과거 통합통신 사업자에서 탈피, 커뮤니케이션·IT·모바일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임. 이를 위해 PLDT는 2008년 중 250억 페소의 비용을 쏟아부을 예정

 ○ SM, JG Summit - 유통

  - Taipan Henry Sy 의 주주회사인 SM Investment Corp(SMIC)는 매출액면에서 주주회사 중 1위, 2007년 매출은 전년비 28% 증가한 1225억 달러를 기록. 순익은 전년비 5.8% 성장한 161억 페소

  - SMIC의 주요 사업부인 소매유통, 쇼핑몰, 부동산은 매출 순익면에서 두자릿수 성장 기록. 금융부문의 Banco de Oro와 China Bank 성장률은 한자릿수에 그쳤지만, 여전히 SM그룹의 수익원으로 기여하고 있음.

  - 유통부문은 31개의 백화점, 29개의 슈퍼마켓, 11개 하이퍼마켓으로 구성되며, 이는 SM 그룹 매출의 84% 차지. 순익면에서는 BDO, China Bank 등 금융부문 기여율이 31%, 쇼핑몰 30%, 소매유통 28%, 부동산 11%였음.

  - JG Summit은 SMIC의 최대 경쟁사로 2007년 전년비 7.5% 늘어난 925억 페소의 매출, 31% 증가한 114억 페소 기록. 이 회사 사업부 중에서는 식품사업부인 Universal Robina가 전체 매출의 41% 차지, 이밖에 필리핀 최대 국내 항공사인 Cebu Pacific, 부동산 기업인 Robinsons Land Corp.가 대표적인 자회사들임.

 ○ Ayala - 부동산

  - 2007년 전년비 12% 증가한 787억 페소의 매출로 매출 규모 11위 차지, 순익은 190억 페소로 전년비 31%나 증가했음.

  - Ayala 역시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BPO를 겨냥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 기타분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함.

자료원 : Business News Asia, 해당기업 홈페이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