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팔래치아 산맥이 지나가는 켄터키주는 자연이 만든 대작을 자랑하며, 이제는 그 무대 위에서 경제적 기회를 꽃피우고 있다.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물길이 지나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인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자연환경이 주는 혜택은 단순한 관광 자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이제 켄터키주의 경제 성장은 농업을 넘어 자동차, 항공·우주, 배터리 생산 등 첨단 산업으로 도약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 정부의 지원과 기업 친화적인 환경이 기업들에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이 모든 것이 켄터키를 단순한 자연의 보고에서 혁신과 투자의 메카로 변모시키고 있다. 이제 켄터키주는 동굴의 땅을 넘어서 기회의 땅으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켄터키주 개요 및 투자 환경

켄터키주는 미국 중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테네시,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주의 면적은 약 104,659km²로, 한국보다 약간 크며 미국에서 37번째로 큰 주이다. 이 지역은 컴벌랜드강, 그린강 등의 수로와 그린리버호수, 러프리버호수도 있어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곳이다.

<켄터키주 지리적 이점, 주요 도시로의 우수한 접근성>

[자료: Kentucky Cabinet for Economic Development]

켄터키주의 지리적 위치는 물류와 교통의 측면에서 큰 이점을 제공한다. 28개의 고속도로 및 주립 공원로가 주 전역을 통과하며, 미국 인구의 약 2/3가 24시간 운전 거리 내에 위치해 물류 및 유통의 효율성을 상당히 높인다. 이 지역은 2개의 국제공항 포함해 총 6개의 상업용 공항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신속한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1000마일 이상의 상업적으로 항해 가능한 수로와 10개의 항구 그리고 2400마일에 달하는 화물 철도망과 8만 마일의 공공 도로망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한 우수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지리적 및 교통 인프라의 우수성은 켄터키주를 기업에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로 만든다. 특히, 물류와 유통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해 기업들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켄터키주 상세 정보>

[자료: 주 시카고 대한민국 총영사관, US Census Bureau, IBISWorld,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켄터키주, 자동차 관련 기업에 유리한 입지 조건 자랑

켄터키주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주와 최근 현대·기아 자동차의 진출로 주목받는 앨라배마 및 조지아주 사이에 위치해 있어 자동차 산업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제공한다. 이 지역 내에는 GM, Ford, Toyota 등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운영하는 자동차 조립 공장 4개를 포함해 총 567개의 자동차 관련 사업체가 운영 중이다. 또한, 현대 기아 차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 관련 주요 공장 60여 개가 켄터키주로부터 반경 600마일(약 1000㎞) 내에 위치해 있어 물류 및 공급망 관리에 큰 이점을 제공한다.

<켄터키주 600마일(약 1000㎞) 이내 자동차 관련 기업 현황>

[자료: Kentucky Cabinet for Economic Development]

켄터키 경제개발청(Kentucky Cabinet for Economic Development, KCED)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켄터키주의 자동차 산업은 125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전기차 관련 프로젝트에만 109억 달러가 투자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2022년에는 58억 달러 규모의 블루오벌 SK 배터리 파크(BlueOval SK Battery Park)와 20억 달러 규모의 AESC(중국 에너지 회사 엔비젼(Envision)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 공장 건설 계획이 발표됐다.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2025년에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함으로써 켄터키주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며, 미국 자동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켄터키주 경제 및 산업 동향

켄터키주의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2023년 3분기 실질 GDP는 27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연간 환산 성장률은 4.9%에 달해 미국 전체 경제의 성장률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내며 2.7%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 대비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2분기 대비 3분기 실질 GDP 연간 환산 성장률*>

주*: 미국은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GDP 수치를 발표함.
[자료: Bureau of Economic Analysis]

특히, 이러한 경제 성장은 건설업과 제조업 분야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은 연간 30.2%의 높은 실질 GDP 성장률로 켄터키주 내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부문도 489억 달러의 실질 GDP를 기록하며 주 내에서 가장 큰 경제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는 제조업이 켄터키주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2023년 3분기, 켄터키주의 산업별 실질 GDP> 

[자료: Bureau of Economic Analysis]

이러한 경제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업 운영비이다. 2022년 CNBC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켄터키가 비즈니스 하기 좋은 주 6위로 선정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JobsEQ의 2022년 3분기 자료에 따르면, 인건비는 미국 평균보다 20% 낮은 편으로 이러한 인건비 절감은 기업들이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또한, 2022년 기준 켄터키주의 산업용 전기 요금은 7.63¢/kWh로, 미국 전체 평균인 8.45¢/kWh보다 낮아 기업 운영 및 비용 관리와 수익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22년 기준 미국 주별 산업용 전기 평균 가격>

(단위: ¢/kWh)

[자료: Kentucky Cabinet for Economic Development]

켄터키주의 기업 유치를 위한 주요 인센티브

켄터키주는 경제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핵심에는 켄터키 경제개발재정기구(Kentucky Economic Development Finance Authority, 이하 KEDFA)가 있다. KEDFA는 경제 발전을 장려하고 기업 확장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기관은 금융 지원 및 세금 공제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켄터키주에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켄터키 경제개발재정기구(KEDFA) 제공 주요 인센티브>

[자료: Kentucky Cabinet for Economic Development,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제공되는 주요 인센티브에는 세금 공제, 보조금,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러한 인센티브들은 켄터키주가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달성하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조건은 켄터키 경제 개발 공사의 공식 웹사이트(https://ced.ky.gov/Locating_Expanding/kybizi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사점

켄터키주는 최근 Ford, Toyota, GM 같은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들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경제적 성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Ford는 72억 달러, Toyota는 21억 달러, GM은 2억9000만 달러를 켄터키주에 투자했고 이러한 투자는 제조업과 첨단 산업 분야의 발전을 크게 견인했다. 켄터키주는 제조업, 건설업, 배터리 생산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다. 2022년에는 미국 자동차 생산량에서 미시간(1위), 인디애나(2위)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미국 내에서 1인당 자동차 생산량으로는 1위를 차지하며 주요 자동차 생산지로 부상했다.

<2022년 미국의 주요 자동차 생산 주>

(단위: 대)

[자료: Kentucky Cabinet for Economic Development]

켄터키주의 경제 발전은 고용 창출, 경제 활동의 확대 및 평균 임금의 상승을 통해 경제적 질의 향상을 보여준다. 주 정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재정적 인센티브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즈니스 운영 비용은 투자 유치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켄터키주의 경제 전략 관계자들은 경제 성장의 지속, 혁신적 기업의 유입을 위해 노동 시장 및 교육 시스템의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은 켄터키주가 투자와 혁신의 새로운 중심지로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Kentucky Cabinet for Economic Development, 주시카고 대한민국 총영사관, US Census Bureau, IBISWorld, Bureau of Economic Analysis, CNBC, JobsEQ, Kentucky Economic Development Finance Authority(KEDFA),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