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및 지리적인 접근성으로 인해 북미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로 간주되며, 전략적 니어쇼어링을 위한 투자진출 유망국가이다. 과테말라의 세금제도와 외국인직접투자를 위한 투자절차 및 주요 투자 인센티브 제도 그리고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사례 등의 정보는 현지진출 검토 시 유용한 자료가 된다. 

세계경제포럼(The 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글로벌 경쟁력 지수(2019)의 거시경제 안정성 분야에서 지난 8년 동안 전년대비 평균 3.5% 성장함으로써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중에 10위를 차지했다. 중미의 생산거점인 과테말라는 20년간 안정적인 환율(US$ 1=GTQ 7.75)을 유지하며, 중미 '북부 삼각지대'(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관세동맹으로 2022년에 60억687만 달러 이상의 상업 거래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미의 경제 핵심 국가이다.

개요

2022년 기준으로 인구 약 1736만 명이 거주 중이며 과테말라는 중미 GDP의 28%, 중미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다. 중미 전역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기업들이 많아 중미시장 교두보로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GDP성장률이 지난 40년간 중미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해 2022년 기준으로 GDP 949억8180만 달러였다. 허나, 교역 및 외환 유입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는 경제구조가 고착화돼 있다. 미국 거주 과테말라인(120만 명 추산)의 본국 가족 송금액은 GDP의 약 19% ('22)를 상회한다.

<2022년 기준 과테말라 개황>

(단위: US$ 백만)

[자료: INE과테말라통계청, 과테말라중앙은행, 과테말라국세청, 세계은행]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과 풍부한 인적자본

과테말라는 지난 12년간 완만하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율(4.24%)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북삼각지대 중 가장 큰 에너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과테말라 3381MW, 엘살바도르 2468MW, 온두라스 2993MW). 중미 국가 중 가계 최종 소비지출이 83.8달러(2022년 기준)로 가장 높으며, GDP대비 국가 부채 비율(29.9%)이 가장 낮다. 

과테말라 경제협력청(INTECAP, Technical Institute of training and productivity)은 직업교육 및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직업기술 교육전담기구이며 과테말라 내에는 기술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공립대학교 1곳, 사립대학교 14곳이 존재한다. 노동참가율이 전체 인구의 69%이다. 인구의 26.9%가 15-24세, 73.1%는 25세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리적 이점과 편리한 인프라 시설

태평양과 대서양의 해안 간 거리가 약 400km이며 과테말라는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해상 화물 물동량을 처리(중미 해상 물류의 약 40.2%)하고 있다. 과테말라에는 △Santo Tomás de Castilla 항 △대서양의 Puerto Barrios 항 △태평양의 Puerto Quetzal 항 등 3개의 주요 항만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국제선 2개, 국내선 9개, 상업항공 14개, 화물항공 7개 공항을 보유하고 있다. 

세금

상업등기소에 판매자 등록 후, 법인은 과테말라에서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기 위해 통합세금등록소(Registro Tributario Único, RTU)에 등록한다. 그 이후 세금식별번호/납세번호(Numero de Identificación Tributaria, NIT)가 제공되며 과테말라 관세청(SAT) 온라인서비스를 통해 연간데이터 업데이트, 신고상태 확인 및 전자 송장 승인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과테말라 주정부 세금>

주: 환율에 따라 재산세 범위 상이

[자료: 과테말라 국세청]

투자진출 절차

과테말라의 외국인직접투자는 경제의 주요 원동력 중 하나이다.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고 촉진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공공 및 민간 부분에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외국기업이 진출 시 “법인등록 구조선택 → 상업등기 → 납세자번호 (NIT) 취득 → 은행계좌 개설 → (공장 설립의 경우) 부동산 등기 및 건축허가 → 사회보장보험(IGSS) 가입 → (수출기업의 경우) 수출자코드 획득 및 세제혜택 신청, VAT 등록의 절차로 진행한다. 

과테말라 모든 외국기업에 대해 개인사업자(Empresa Individual) 또는 법인기업(Sociedad Mercantil / Persona Jurídica)으로 등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설립 절차

1) 먼저 사업자 등록 구조를 선택한다. 많은 외국기업 지사들은 주식회사 형태로 등록하고 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 구조는 다음과 같다.

  - 개인사업자(Empresario Individaul)

  - 유한회사(S.R.L./Sociedad de Responsabilidad Limitada)

  - 주식회사(S.A./Sociedad Anónima)

  - 합명회사(Sociedad Colectiva)

  - 합자회사(Sociedad en Comandita Simple)

2) 회사명 결정 시 과테말라에 등록돼 있지 않은 고유 회사명으로 정한다. 상업등기부 웹사이트를 통해 회사 이름의 가용성을 확인할 수 있다.

3) 회사를 등록하기 위해 다음 필수서류들을 준비하고 상업등기부에 제출한다.

  - 정관 (Escritura de Constitución)

    · 회사명과 주소, 사업목적과 활동, 사업구조, 회사설립자 성명과 신분증, 자본금 및 주식배당, 회사 이사의 임명 및 권한, 회사기간 등 명시 필요

  - 회사 설립자의 신분증 (주민등록증 또는 여권)

  - 회사설립자의 세금번호

  - 회사명 등록증명서

4) 과테말라 국세청(SAT)으로부터 납세자번호(NIT)을 취득한다. 이 번호는 사업을 수행하고 세금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사용된다.

5) 회사 명의 은행계좌 개설한다. 

6) 3인 이상 회사는 근로자를 사회보장보험(IGSS)에 가입한다. 직원 건강관리 및 연금 혜택 제공 포함한다. 

7) 귀 회사가 부가가치세(VAT)가 적용되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경우 과테말라 국세청에 등록 및 등록번호를 부여받는다.

회사설립 절차 소요시간

일반적으로 회사설립 과정은 1~2개월 소요된다. 경우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를 수 있다.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특정 추가 요구사항 및 절차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회사설립 과정 및 소요기간>

[자료: 과테말라 투자유치청(Pronacom)]

주요 투자 인센티브

과테말라 경제부가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여러 국가 및 지역 국제기구와 양자투자협정(Bilateral Investment Treaty, BIT) 및 다자간투자협정(multilateral agreement on investment, MAI)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다른 국가의 국민으로부터 받은 투자 문제에 대해서 명국이 획득한 상호 약속을 고려하고 투자자에게 안전화 확실성을 가져오는 외국인직접투자 보호에 관한 국제 표준을 통합한다.

주 정부는 외국인투자법(법령 9-98) 및 기본법과 같이 이를 육성할 목적을 가진 현지 인센티브법이 있다. 주요 정부 인센티브는 자유무역지대(Zona Francas), 임가공 수출장려법(Maquila법/니어쇼어링 활동 진흥과 수출 관련), 경제개발특구(Zona de Desarrollo Económico Especial Público en Guatemala, ZDEEP)이다. 이 외에 자유통화거래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관련법, 경제 인프라개발을 위한 동맹, 공공/민간 동맹 촉진법 등이 있다.

<주요 투자 조세감면 인센티브>

[자료: 과테말라 투자유치청(Pronacom)]

한국 기업들의 진출과 섬유 봉제업

과테말라는 경제 활동 중 섬유 및 봉제업이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하며(전체 수출의 약 14%), 국내 총생산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약 18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이 중 여성이 45%를 차지한다. 섬유 및 봉제업은 가장 큰 수출제품이며, 2022년 기준 이 부문의 수출액은 약 22억5813만 달러로 2021년과 비교해 16.8% 상승하였고 국가 전체 수출의 14.4%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최대 의류 수입국인 대미국 니어쇼어링에 유리한 과테말라 여건을 활용함으로써 현지 생산 투자 및 재투자를 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도별 외국인직접투자, 수출액과 GDP 현황 및 성장률>

(단위: US$ 백만, %)

[자료: 과테말라중앙은행]

섬유 및 봉제업 부문에는 수출을 위주로 하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내수 시장에 더 중점을 둔 중소기업으로 양분돼 있다. 과테말라 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과테말라에 섬유 및 봉제 관련 회사가 500개 이상이며, 이 중 202개는 의류 회사, 197개는 액세서리·완제품 및 관련 서비스 회사, 36개는 섬유 및 방적 회사, 87개는 산업 공급 및 기계 회사가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테말라는 외국인 투자유치가 해마다 감소추세였으나 2021년에 룩셈부르크의 밀리콤(Millicom)이 과테말라 2대 통신사 중 하나인 TIGO를 인수하면서 22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해 한 때 대과테말라 해외직접투자액이 반등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 기업 투자진출(섬유봉제업) 사례

과테말라는 미국 시장과 가깝고 물류비용이 저렴해 숏딜리버리가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 한국 대형 섬유기업들이 베트남 셧다운 후, 중미 과테말라에 대규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크고 작은 한국 기업들이 과테말라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한국 섬유기업 투자 규모가 조 단위에 달할 것이라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세아상역·한세실업·신원·정우섬유 등 과테말라 수도에 인접한 곳에 건설하기 위해 부지를 확보 또는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대표 면방업체인 일신방은 과테말라에 3만5000평의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고 현재 법인설립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나며, 글로벌 아웃도어 분야 기업인 영원무역은 과테말라 봉제공장 진출을 위해 최근 1만여 평 매입 완료, 100개 라인 규모의 봉제공장 신설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잦은 비로 토목공사 차질이 있고 선거 및 새 정부 출범으로 공장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지자체장이 바뀌기 때문에 한국 섬유기업들의 공장 신증설이 내년 초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소매 경기 불황에도 과테말라 진출 업체는 평균 80% 이상의 공장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점

과테말라는 중미 지역에서 경제 성과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국가 중 하나로 미국과 멕시코와 같은 세계 최대 경제국과의 지리적 접근성으로 인해 해상 및 육로로 연결된 물류 활용이 가능한 유망한 전략적 니어쇼어링 투자진출 대상 지역이다. 아울러, 미국 카멜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의 중남미발 불법 이민자 억제 정책(Call To Action 정책)의 일환으로 중미 내 일자리 창출 장려 정책을 강력히 시행 중이며 한국의 중미 진출기업 대상으로 미국 USAID 등에서 바이어 발굴 지원을 협력 중이다.

한편, 2024년도 과테말라 정권 교체에 앞서 상업 활동과 관련된 법치와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외국인투자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최근 과테말라에 대규모 투자를 한 외국투자기업들이 인허가와 매입부지 땅값 급등, 행정 지연 등으로 애로를 호소하고 있고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미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과테말라 투자 계획 시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신중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미국 시장 의존도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는 유럽, 캐나다 등으로의 과테말라발 수출 활로 다변화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과테말라통계청, 중미경제통합사무국, 세계경제포럼, 과테말라경제협력청, 금융감독원, 세계은행, 중미해운위원회, 국제섬유신문, Prensa Libre, 과테말라 투자유치청, 과테말라중앙은행, KOTRA 과테말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