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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중교통 파업종결로 교통혁명 탄력받나
  • 경제·무역
  • 콜롬비아
  • 보고타무역관 (삭제)정윤환
  • 2010-03-09
  • 출처 : KOTRA

 

콜롬비아, 대중교통 파업종결로 교통혁명 탄력받나

- 보고타 시 정부 대중교통 통합시스템 통한 교통선진화 추진 -

 

 

 

□ 개요

 

 ○ 콜롬비아 보고타 시는 최근 4일간 진행된 대중교통 파업으로 시민이 많은 불편을 겪었으나 정부와 조합 간에 합의가 성사돼 3월 5일부터 도로가 다시 정상화됐음. 이를 통해 보고타 시 정부가 추진하는 대중교통 통합시스템과 교통의 선진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됨.

 

 ○ 콜롬비아 중소 운수조합(Apetrans, Asociación de Pequeños Transportadores)은 정부가 추진 중인 대중교통 통합시스템(SITP : Sistema Integrado de Transporte Público) 프로그램 시행의 대가로 중소 버스회사들이 받는 보상금을 확대하고, 지금까지 체납한 교통법규 위반 벌금 및 펀드 조성 관련 빚을 백지화할 것을 주장하며 지난 3월 1일부터 대대적인 파업에 돌입함.

 

 ○ 정부와 조합 간에 합의가 이뤄진 3월 4일까지 Apetrans는 지난 4일 동안 약 1만6400대의 버스운행을 금지시키는 등 조합에 소속된 모든 보고타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중단했음. 이로 인해 보고타 시는 도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돼 시민이 큰 불편을 호소했고, 일부 시민은 조합 소속 버스회사 차고지에 주차된 버스에 돌을 던지거나 방화를 시도하는 등 강력하게 저항했고 24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함.

 

 ○ 정부는 파업 시작과 함께 임시 교통수단으로 주로 도로에 100여 대의 대형트럭을 지원, 만일의 폭동사태 및 교통 통제를 위해 시내 곳곳에 1200여 명의 경찰을 투입하기도 했으며, 파업 기간 개인 차량의 상업행위를 허용하는 등 파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임시 대책을 발표했고, 파업 이틀째인 3월 2일에는 차량 2.5부제(Pico y Placa)를 폐지해 모든 승용차의 시내 도로주행을 허용하기도 함.

 

 ○ 3월 4일 정부와 조합은 SITP 프로그램의 시행 이후 중소 버스회사들이 받게 될 보상금을 기존의 연간 10%에서 18%로 인상하는 대신, 대중교통의 통합 이후 폐차될 현재 보고타 시의 2001년 이후 생산된 중고버스에 대한 보상금을 기존의 5% 인상으로 유지하면서 앞으로 더 이상 대중교통 파업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3월 5일부터 대중교통 서비스를 정상화함.

 

 ○ 지난 4일간 이어진 파업의 결과 Apetrans는 대중교통수단 부재 및 엄청난 도로교통 정체를 비롯해 62%의 경제활동 감소, 국립학교의 휴교 등으로 불편을 겪은 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됐음. 반면 보고타 시 당국은 버스회사에 지급하는 보상금을 8% 인상하는 대신 SITP 프로그램의 시행에서 정부가 추진하던 계획을 그대로 관철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대대적인 도로교통 시스템 개혁에 다시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보고타 SITP의 배경

 

 ○ 수도인 보고타 시는 90년대 들어 인구와 차량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버스 이외의 새로운 교통수단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임을 인식하게 됐고, 이에 지반이 약해 지하철 건설이 굉장히 어려운 보고타는 2000년 12월 18일부터 버스 2대를 연결한 Transmilenio가 주요 도로 1차선을 독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 다양한 지역으로 노선을 확대하며 현재 보고타 시의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됨.

 

콜롬비아 Transmilenio 및 노선도

 

자료원 : Transmilenio 공식 홈페이지

 

 ○ Transmilenio가 보고타 시의 주요 도로만을 지나갈 수 있다는 한계로 인해 시내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거리와 다양한 지역을 함께 아우를 수 있도록 택시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버스가 함께 운행되고 있는데, 이는 수용인원에 따라 대형버스(bus), 중형버스(buseta), 소형버스(colectivo)로 크게 나누어짐.

 

 ○ Transmilenio 시스템의 도입 이후에도 보고타의 고질적인 교통체증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으며, 시 당국은 1998년 Antanas Mockus시장에 의해 운영되던 Pico y Placa(차량 번호판 번호의 뒷자리 숫자에 따라 일정 날짜를 승용차를 운행할 수 없도록 한 일종의 차량 10부제)제도를 2002년부터는 주중 5일 가운데 2일로 범위를 확대하는 2.5부제로 전격 확대 시행했고, 2009년에는 당시 출퇴근 시간에만 적용되던 시스템을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온종일 확대해 시행함.

 

2009년 Pico y Placa(차량 2.5부제) 기준표 및 보고타 교통체증

  

자료원 : Mintransporte(교통부, Ministerio de Transporte),

콜롬비아 일간지 El Tiempo 3월 5일 자 기사

 

 ○ 보고타 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보고타의 교통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2006년 대중교통 통합시스템 도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이는 66개의 버스회사가 구역에 따라 13개로 통폐합되는 과정 속에서 환승 서비스 도입, 교통카드 실시, 신호체계 개편, 교통 안내 전광판 실시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도시가 더 체계적인 도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SIPT의 내용 및 목적

 

 ○ 시 당국은 2006년 도로시행령 319호를 통해 보고타 시 전체 1만5348㎞에 운행 중인 다양한 방식의 대중교통을 하나로 통합하고 연계해 이를 13개 지역으로 구분, 조직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통합시스템(SITP)의 시행을 발표했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보고타 시 도로 교통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시 각 지역으로의 접근성 확보를 목적으로 함.

 

 ○ 현재 보고타 시민이 Tranmilenio와 버스를 함께 이용하게 될 경우 2900 콜롬비아 페소(1600 + 1300콜롬비아 페소)를 지불해야 하지만, SIPT가 시행되면 환승을 포함해 800콜롬비아 페소를 절약(2100 콜롬비아 페소 통합)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를 사용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이 더 편리해 질 것임.

 

 ○ 현재 보고타 시의 버스는 1명의 승객이라도 더 태워 수입을 늘리고자 정류장을 무시한 채 무질서한 난폭운전을 일삼고 거스름돈을 운전 중에 직접 계산해 주는 버스운전 기사들 때문에 위험성이 높고 버스 서비스의 질이 상당히 낮은 편이었으나, SITP 프로젝트의 도입으로 운전 기사들에게 고정 월급 지급, 버스 정류장 준수, 교통카드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안전 운전 및 버스 서비스의 질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또한 지능형 신호관리 시스템(SIAT, Sistema Inteligente de Administración del Tráfico)의 도입으로 신호등이 LED 신호등으로 전면 교체되고 가변 시그널 시스템 도입 및 교통통제 시스템의 현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통체증 및 사고 발생을 방지하고 시민 및 운전자들에게 GPS를 통해 교통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봄.

 

 ○ 약 4400억 콜롬비아 페소(2억2000달러)가 투자되는 지능형 신호 관리 시스템은 7년 동안 컨세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ITS 시스템 구축 및 관련 제반 장비 공급과 더불어 시스템 운영 관리 및 직원 훈련의 내용이 포함됨.

 

 ○ SITP 계획에 의해 현재 운행되고 있는 중고 버스들이 모두 폐차되면, 버스가 내뿜는 매연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보고타 시의 대기, 특히 시내 중심 부근을 보다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SITP 교통혁명의 주 변경 내용

1

8000여 대의 중고 버스 폐차

2

2000여 대의 신형 버스 도입

3

버스 운전기사들의 고정 월급 보장

4

대중 교통 이용자들의 교통카드 사용 실시

5

버스, Transmilenio 등 대중 교통의 환승제도 실시

6

2000년 생산 버스 기준, 25년간 매달 150만 페소(약 US$ 750) 보상금 지급

자료원 : 콜롬비아 일간지 El Tiempo 3월 5일 자 기사

 

□ 시사점

 

 ○ SITP는 지금까지 보고타 시의 교통 정체에 대한 임시적인 미봉책에서 탈피한 전면적인 교통 개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신호시스템 개혁,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도로 질의 대대적 개선 등 도로 교통 인프라 구축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됨.

 

 ○ 하지만 중소 운수조합은 보고타 시의 SITP계획이 중소 버스 기업 및 운전기사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정부 중심의 맹목적인 통합이라고 비판하고, 전문가들은 비록 파업이 끝났지만 이후로 파업이 다신 없을 것이라고 속단하기 이르다고 설명, 무엇보다 양측이 의견 차이를 줄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음.

 

 ○ 2010년 들어 SITP 및 SIAT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보고타 시는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Intelligent Traffic System) 및 신호시스템과 관련된 포럼이 개최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 분야 전문가가 포럼에 초청되기도 함.

 

 ○ 보고타 시는 지난 해 비리 혐의로 중단된 SIAT 프로젝트 입찰을 명칭을 변경해 2010년 재발진할 것으로 계획하고, SITP 프로젝트 역시 올해 안으로 교통카드 도입과 환승제도, 교통안내 전광판 설치 등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공개 입찰을 예정, 콜롬비아 국내 및 국외 기업들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어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임.

 

 

자료원 : 콜롬비아 일간지 La República 3월 4일 자 기획기사, 3월 5일 자 기사, 콜롬비아 경제 일간지 Portafolio 3월 4일 자 기사, 콜롬비아 일간지 El Tiempo 3월 1일자 기사, 3월 5일 자 기사, Mintransporte(교통부, Ministerio de Transporte), Transmilenio 공식 홈페이지, KOTRA 보고타KBC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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