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자원 시장 동향 분석

- 해외 자원기업 매수에 박차 가하는 중국 -

- 위기에 처한 세계적 자원 메이저 리오틴토 -

□ 중국기업들의 호주 자원기업 공략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원가격 폭락과 광물자원에 대한 수요가 감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원가격 폭등 시기에 무리하게 투자해온 자원 및 철강기업들은 신규 자금줄을 찾아 아시아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임. 그 대표적인 사례가 금년 2월 세계적인 자원 메이저인 리오틴토의 주식 매입을 위해 중국알루미늄회사(Chinalco)가 195억불을 제의했던 건임. 세계 각 지역의 광산 확보와 철강회사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의 호주 간판 기업 인수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확산됨에 따라 당초 거래제의의 내용이 조정을 거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알루미늄의 리오틴토 지분 인수는 15%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 중국이 세계 도처의 광물자원자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자국 제조산업에 필요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할 당위성과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이 금융위기에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유독 이 나라는 달러자금이 넘쳐흐르고 있기 때문임. 호주 기반의 리오틴토의 경우 자원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던 2007년 캐나다 알칸(Alcan)사를 380억불에 인수한 이후 390억불의 부채를 안고 있는데, 이 금액 중 200억불은 2010년말까지 상환해야 할 긴박한 처지에 놓여 있음.

 ○ 중국 기업들의 호주 기업 인수는 리오틴토에 한정되지않고 각 분야의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임. 지난 2월에는 치날코와 리오틴토의 딜 이외에 중국 Minmetals사가 OZ Minerals 인수를 위해 20억불을 제의했고, Hunan Valin Iron &Steel Group가 Fortescue Metals Group의 지분 16.5% 인수를 위해 10억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음. 그러나 호주 재무부장관은 3월에 Minmetals와 OZ Minerals의 딜에서 OZ의 동광과 금광인 Prominent Hill은 포함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하였음. Minmetals사는 할 수 없이 이 광산을 제외한 OZ의 자산을 169만불에 인수한다는 수정제안을 냈음. 스완 호주재무부장관은 Hunan/Fortescue 딜을 4월에 승인하면서 생산제품의 가격, 판매와 마케팅에 있어서 이해의 충돌이 발생하지않도록 엄격한 조건을 제시했음.

                                      중국기업들의 호주 간판 기업 최근 인수 사례

주: 상기 정보는 2005년 이후 거래 종결/진행 중인 정보로서 *표시는 종결되지 않은 건임.

자료원: BMI

 ○ 호주 정부와 대중들의 반중국 정서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원기업들은 단기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임. 중국기업들이 호주 자원기업들을 대거 인수하는 경우 중장기적으로 호주의 철광석과 동광석 공급에 있어서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당장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현지 광산업자들을 구제해줄 자금원이 따로 없는 한 어쩔 수 없이 중국의 호주 기업 정복은 지속될 것으로 보임. 중국의 해외자원확보 노력은 호주뿐만 아니라 카작스탄, 몽골, 아프리카, 브라질 및 러시아 등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

□ 향후 전망

 ○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중국이 해외 광산을 헐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있음. 세계 경제가 회복될 때 중국의 원자재 수요 또한 확대될 것이고, 이때 중국 정부는 국제 자원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임. 자원기업들에 대한 중국의 자금 투자는 중국인 경영자들에게 자원회사 운영 경험과 능력을 향상시켜 머잖아 글로벌 자원회사 소유와 경영을 거머쥐게 될 것으로 전망됨. 2013~14년이 되면 세계 철강 생산량의 44%를 중국이 소비할 것이라는 호주의 한 연구소 전망은 글로벌 자원시장에서의 중국 영향력을 상상케 해줌.

□ 글로벌 자원 메이저들의 경영 여건 악화

 ○ 세계 5대 자원기업은 주식시장 규모로 볼 때 BHP Billiton, Vale, Shenhua, Rio Tinto 그리고

     Barrick로 볼 수 있음.

 ○ 이들 5대 자원메이저들의 2008년도 영업 수익은 막대했으나, 2009년에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

     여 있음. 호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년 3월 초 BHP와 RIO의 수익이 금속의 가격 하락과 수요 감

     소로 인하여 전년 동기 대비 45% 떨어졌다고 함. 특히 비용절감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리오틴

     토의 경우 대규모 자산을 매각하고 있어 경쟁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됨.

                                         글로벌 5대 자원메이저들의 2008년 영업 실적

                                                                                                                      (단위: 백만불)

 ○ 상기 5대 자원메이저들 중 리오틴토 이외의 기업들은 지난 2007년과 2008년도의 경영흑자를 토

     대로 각사별로 신규 투자 또는 확장 계획들을 가지고 있음. 이들 중 가장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가

     지고 있는 기업은 2009년 투자 목표액만 140억불을 설정한 Vale사임. 브라질 Carajas Serra Sul   

     프로젝트에 총 113억불 투자 예정임. 이 광산이 개발되는 경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철광석 광  

     산이 될 것으로 예상됨. Vale사는 2009년 1월에 리오틴토의 라틴아메리카 광산들을 16억불에 매

     입하기도 했음.

  -발레사 이외에 BHP의 60억불과 Barrick의 30억불 투자 계획이 있고, 중국의 Shenhua는 리오틴   

    토의 호주 석탄광산 지분 76% 인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짐.

자료원 : 1)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BMI)의 Mozambique Mining Report Q3 2009

             2) Resource Stocks 2009.1월호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