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Codelco, 2개 화력발전소 건설 전격 중단

11억불 규모 프로젝트 중단

2012년 완공예정인 Energia Minera 프로젝트는 지속

보고일자: 2009..05.30

성기주 산티아고 KBC

eugenio@kotrachile.cl

□ 5.28일 Codelco 전격 발표

○ 칠레 최대 전력소비기업 중 하나인 Codelco는 독자적인 광산 전력공급용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인 Farellones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밝힘.

○ Farellones 프로젝트는 약 11억불 규모의 대형 전력 프로젝트로 칠레 제4지역 내 Codelco El Teniente, Andina, Ventanas 및 Salvador 광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이었음.

○ Codelco의 말에 따르면 동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 중이었던 17억불 규모의 Energia Minera 프로젝트는 지속할 예정이며 2012년에 전력공급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힘.

□ 취소사유

○ 대형 광산기업의 독자적인 전력 프로젝트 발주 사유는 2008년까지 지속된 칠레 전력수급 불안 및 아르헨티나의 천연가스 공급 차질에 따른 발전 연료 수급 불안 때문이었음.

○ 또한 국제 광물가격 상승 및 수요 증가로 인해 생산량 확대, 신규광산개발투자가 붐을 이루면서 전력 수요량이 대폭 증가세를 이어갔었기 때문임.

○ 그러나 최근 국제 경기 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및 광산개발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추가적인 전력 공급망 확보 필요성이 약화되었음.

○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불안정한 천연가스 공급이 점차 안정화됨에 따라 칠레 전체 전력수급이 원활해지고 있다는 점도 Codelco의 프로젝트 취소 원인인 것으로 판단됨.

○ 아울러 현재 Codelco가 Suez Energy Andino와 함께 참여 중인 칠레 남부 Mejillones 지역의 천연가스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 및 일부 보유 광산 주변에 진행 중인 풍력발전 프로젝트 등을 통해 향후 전력부족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전력 효율성 향상 방안 마련

○ Codelco측의 의견에 따르면 현재 Codelco 측에서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전력소요량이 현재보다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그러나 내부적으로 각 광산의 전력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것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향후 Codelco 측은 독자적인 추가 전력 공급선 확보보다는 전력효율성 증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됨.

○ 그 결과 향후 대형 광산기업의 전력 프로젝트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며 결과적으로 대형 광산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는 민간 전력업체의 프로젝트 진행도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됨.

○ 실제로 현지 전력기업은 프로젝트 개발 시 주요 광산기업을 대상으로 PPA(Power Purchasing Agreement)를 우선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임.

○ 이에 따라 칠레 최대 전력수요기업인 Codelco의 단독 전력 프로젝트 취소 및 전력 효율성 향상전략은 전력프로젝트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됨.

□ 시사점

○ 현재 칠레 전력수급은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며 올 8월 정부 및 민간투자로 건설되는 Quintero 천연가스 터미널이 운영을 시작할 경우 아르헨티나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영향은 미미해질 것으로 판단됨.

○ 그 결과 당분간 대규모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판단되나 2009년 4월 현재 전력부문 총 프로젝트 승인액은 155억불 규모이며 2013년까지 총275억불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칠레 주요 산업분야 중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음.

○ 또한 향후 국제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각 기업별 전력 프로젝트 발주가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인 프로젝트 진행은 화력과 수력발전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됨.

○ 실제로 전체 155억불(177건) 규모의 전력 프로젝트 중 117억불이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인 것으로 나타나 가장 비중이 높았음.

○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칠레 전력프로젝트 시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며 특히 EPC 이외에 현지 전력 Operator 시장 진출을 통해 칠레 및 중남미 전력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

자료: Electricidad Interamericana, 무역관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