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디스카운터 Aldi, 불황 위기 속 고속성장

- 미국·영국·스페인 시장에서 성공을 토대로 시장확장 계획 중 -

 

보고일자 : 2009.1.15.

프랑크푸르트 코리아비즈니스 센터

박소영 sypark@ktcffm.de

 

 

□ 경제 위기 속 독일의 대표 디스카운터 업체 현황

 

 ○ 지속적인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디스카운터 매장

  - 지난 한 해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금융위기 발발로 독일 소비자들은 일반 슈퍼마켓보다 저렴한 디스카운터에서 식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늘어남.

  - 시장조사 기관인 AC Nielsen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독일의 각 가정은 연평균 1257 유로를 디스카운터에서 소비하고 있다고 함.

  - Aldi의 경우 제품 품질 면에서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고 독일 유명 제조사들이 기존 판매와 다른 브랜드로 더 저렴한 가격 하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일 소비자들의 높은 신임도를 얻고 있음.

  - 이에 따라 디스카운터 업체들은 특히 상품의 품질과 실용성 및 신뢰도를 중시하는 독일인들의 소비 패턴에 부응해 경기불황 시기에 오히려 성장세를 보임.

 

 ○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디스카운터 업체의 입지

  - 세계 제 1위의 디스카운터 시장은 독일로 연 매출이 620억 유로에 이름.

  - 미국은 240억 유로의 매출로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나 시장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음. 독일의 대표적인 디스카운터 업체인 Aldi의 주 경쟁사는 미국 Supervalu사의 자회사인 Safe-A-Lot을 들 수 있음.

  - 스페인의 경우, 시장 점유율 1위는 1966년 설립된 Dia로 현재 41억 유로 규모의 매출로 기타 디스카운터 업체 모두를 합친 것 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음.

  - 영국시장에서는 2007년 Kwik Safe가 시장에서 퇴출한 이후 외국 기업 소유의 디스카운터 업체들이 주로 시장을 점하고 있음.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Aldi 뒤로 Lidl과 덴마크의 Netto사의 입지가 높은 편임.

 

2007년 식품 소매업계에서의 디스카운터 업체의 시장 점유율

(단위 : %)

자료원 : Handelsblatt, Planet Retail

 

□ 독일 디스카운터 업체의 해외시장 확대 전략

 

 ○ 디스카운터 업체의 해외 시장 확장 사업 배경 및 현황

  -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독일 디스카운터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촉진제로 작용하고 있음.

  - 특히 부동산 위기에 따라 소비자들의 절약 구매 행태가 확산되고 있는 국가들에서 저가 상품 판매 위주의 디스카운터 업체들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음.

  -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겉치레 없이 기본 식, 생활용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슈퍼마켓들에 대한 수요 붐이 일고 있음.

  - 또한 전통적으로 품질에 대한 의식이 강한 영국에서도 구매 행태에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음. Lidl과 Aldi는 이미 90년 대 초기 영국 시장에 진출하였으나 이제까지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음.

  - 독일의 대표적 유통업체 중 하나인 REWE의 자회사인 디스카운터 업체 Penny는 영국의Budgens사와의 협력 사업에 있어 비용문제로 이미 9년 전에 영국 시장에서 퇴각한 바 있음.

 

 ○ 영국 시장

  - 현재 디스카운터 업체들의 매출은 급상승하고 있으며, 디스카운터-영업모델에 대해 언론이 주목하고 있음.

  - 경제위기 발발 이래로 Aldi Sued는 모든 슈퍼마켓 체인점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이며,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 연간 매출이 1/4 상승한 24억 유로를 기록하였고, 500여 개의 슈퍼마켓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Lidl 역시 12%의 성장을 기록함.

  - 시장연구기관인 TNS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Aldi는 영국 시장에서 3.2%, Lidl은 2.4%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음.

  - Aldi 영국 지사장인 폴리(Paul Foley)씨에 의하면, 영국과 아일랜드의 영업망을 현재의 457개에서 1500개로 확장하기로 결정함. 이는 현재 영국 시장에서 선두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Tesco의 영업망보다 더 큰 수준임. 이에 대응하여 Tesco는 독자적인 디스카운터 판매 품목을 개발하였으나 지난 11월 이후 매출 성장은 2.5%에 그치고 있음.

  - 또한 폴리씨에 따르면, 독일 저가 디스카운터 슈퍼마켓은 도시 내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은 지역 내에도 개점해 이미 고객의 반이 소득수준이 높은 상류층이라고 전함. 그에 의하면, Aldi가 다만 음악이 간간히 흘러나오는 매장을 원하가나, 42개의 다양한 요구르트 제품을 필요로 하는 경우, 또 스스로 쇼핑 비닐봉지에 구입한 물건을 직접 넣지 않으려고 하는 소비자 층에게는 적합한 구매장소가 아니라고 전함.

  - 특히 영국의 유통업체의 잇따른 파산이 향후 Aldi의 시장 확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미국시장

  - 1976년 이래로 Aldi는 미국에서 시장 확장을 해오고 있으나 확장 폭이 크지 않음. 연간 30개의 영업점을 개설하여 현재 990개의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음.

  - Aldi Sued는 이번 경제 위기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계기로 삼고 있음.

  -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았던 Aldi는 경제 위기로 인해 2008년 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여 21%의 성장률을 보임.

  - Aldi는 75개의 영업점을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고, 뉴욕에 첫 영업점이 개설될 예정임.

  - 특히 Aldi는 텍사스와 오클라호마를 주 거점으로 하고 있어, 특히 이 곳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기업인 Wal-Mart와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음.

 

 ○ 스페인 시장

  - 스페인에서도 지난 9월 이래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디스카운터 슈퍼의 OEM(No-Name) 제품을 선호하고 있음.

  - 그 주 이유는 부동산 붐 기간 높은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했던 많은 가정들이 부채를 안고 있기 때문임.

  - 현지에서 200여 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Aldi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이라 경쟁기업인 Lidl이 지난 몇 개월 동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음.

  - 독일 넥카스울름에 소재하고 있는 Lidl사는 스페인 본토에 450여 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카나리아 제도에 시장 확장 계획을 갖고 있음.

  - 이에 따라 스페인 시장연구소 전문가에 따르면, 저가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Lidl사의 진출로 스페인 경쟁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 Lidl과Aldi에 비해 스페인 내에서의 경쟁사인 DIa가 스페인인들의 절약구매 행태로 인한 이득을 보다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Carrefour의 자회사인 Dia는 약 1년 반 전 독일의 Tengelmann사로부터 Plus를 인수한 바 있음. 그 이유는 당시 스페인 시장에서 디스카운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독일 기업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임.

 

□ 전망 및 시사점

 

 ○ 불황 시기를 오히려 기회의 시장으로 삼아 사업 확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Aldi 및 Lidl은 일반소비자들의 절약 구매 수요 증가에 힘입어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 디스카운터 업체의 성공은 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한 기본 추진전략과 시장수요 변화에 따른 이점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꾸준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와 효율적인 영업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됨.

 

 ○ 경기침체 위기에 놓여 있는 한국 유통업체의 경우에도 저가 마케팅과 함께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통해 불황을 타개해 나가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임.

 

 

자료원 : 독일 일간지 Handelsblatt, AC Nielsen 및 KOTRA 자체정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