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이라크의 거시경제 스케치

-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건사업 추진에 차질 가능성 상존 -

보고일자 : 2009.1.4.

바그다드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김유정 kyj@kotra.or.kr

□ 정보 내용

 ㅇ 이라크의 실질 GDP 성장률은 치안 안정에 따른 민간부분 활동 확대 및 국제원유가 상승 및 키르쿠크 원유 판매 개시 등에 따라 2007년도 1.5%에서 2008년도에는 7.8%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 재원증대에 따른 정부 지출 증가, 특히 공공부분 임금인상에 따른 소비진작 역시 GDP 증가에 기여함.

 ㅇ 2009년에는 현재와 같은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2008년도와 같은 높은 실질 GDP 성장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치안 안정이 계속되고 인근 국가들의 투자가 확대될 경우 이를 상쇄할 수 있어 6%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쿠르드지역, 남부지역, 서부지역 등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돼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이며, 바그다드, 디얄라, 니나와 등 여러 종파가 혼재돼 있는 곳은 치안불안으로 경제성장이 더딜 것으로 예상됨.

 ㅇ 국가재정도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적자가 예상되며 2010년에는 심각한 재정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음.

  - 이라크 정부는 당초 2008년 9월에 2009년도 예산 책정시 국제유가를 배럴당 80달러로 예상해 2008년보다 58% 증가한 790억달러로 편성했으나,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라 2008.11.1. 유가를 배럴당 62달러로 책정해 예산규모를 670억달러로 축소함.(이라크는 재정수입의 약 90%를 원유 판매를 통해 조달)

  - 2008년도의 경우에는 상반기 동안의 높은 국제 유가, 지난 3년간의 예산 잉여금(2005년도 240억 달러, 2006년도 320억 달러, 2007년 400억 달러)으로 인해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2009년 초반부터 유가수준이 40달러 선을 유지할 경우에는 2010년에는 심각한 재정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음.

  - 2009년도 공무원 임금의 57% 인상, 군병력 증가에 따른 지출 증가가 예상돼 정부입장에서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임.

 ㅇ 경상수지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2008년도 165억 달러 흑자에서 2009년도 199억 달러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됨.

  - 원유수출 수입이 2008년도 612억달러 수준에서 2009년도 235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ㅇ 인플레이션의 경우 시장자유화에 따라 2007년도 30% 가까이 올랐으나, 2008년도의 경우 디나르화의 강세(2007년 미달러 대비 1255:1에서 2008년 1195:1) 및 고금리 유지(약 20%)로 인플레이션율을 4.1%로 억제했음.

  - 2009년도의 경우 임금인상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이 있으나, 디나르화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1165:1 예상) 국제원자재 값이 안정을 유지할 경우 5.4%대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분석 및 평가

 ㅇ 석유의존 경제구조이다 보니 대부분의 지표가 국제원유가와 크게 연관돼 있으며, 특히 현재와 같이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에는 국가 재정 부족으로 재건사업 추진 차질 및 정국 안정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됨.

  - 이라크 재건에 4000억 달러가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예산의 삭감은 재건사업의 시행 지연을 가져올 뿐 아니라, 예산규모 축소에 따라 그 분배 과정에서 정파간 갈등을 촉진시킬 수 있음.

 ㅇ 이라크 정부는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공기업 민영화 등을 통한 공무원 인원감축, 석유생산 확대 및 G3 휴대폰 사업권 판매를 고려하고 있음.

  - 석유 생산량 확대의 경우에는 현재 1일 원유생산량이 230만 배럴에 계속 머무르고 있으며, 시설 노후에 따라 생산량 증대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임.

정보원 : EIU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