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의류산업, 미국의 경제침체로 하락세 가속

- 의류 밀수와 상표위조 등으로 현지 제조업체 피해 심화 -

보고일자 : 2008.12.12.

멕시코시티 코리아비지니스센터

황정한 lewisnjoy@kotra.or.kr

□ 멕시코, 의류산업 미국의 금융위기 여파로 하락세 가속

 ○ 멕시코 의류업 협회(Camara Nacional de la Industria del Vestido)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멕시코 의류산업은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하며, 올해 말까지 3만6000명이 일자리를 잃고 296개 업체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함. 또한 2009년에도 1/4분기에만 1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45개 업체가 문을 닫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힘. 의류업은 멕시코 전체 고용의 2.3%를 차지하고, 제조업 중에서는 8.5%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함.

 ○ 멕시코 의류업이 위기에 처한 이유로는 현 경기침체로 인한 대미수출 급감과 내수시장위축에 기인함. 이 시몬 페델만 협회회장에 따르면 올해 의류업은 5.4% 정도 감소할 것이며, 2009년에는 6.2%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함.

□ 멕시코, 의류 산업 수출입동향

 ○ 특히 미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로 의류 수출은 11.5%나 감소했으며, 내년 1/4분기에는 전년대비 14%까지 감소할 것이 예상되고 있음. 멕시코 의류 수출의 98%가 미국시장에 집중돼 있음.

 ○ 현재 멕시시코는 21억 달러 이상의 의류를 수입하고 있다고 함. 이 중 42%는 FTA체결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고, 나머지 58%는 FTA 미체결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으며 상당수는 중국산이라고 함. 또한 중국산의 보복관세철폐로 인해 피해가 심화될 것으로 봄.

 ○ 수출입 동향을 보면 올해에는 52억 달러 수출에 21억 달러 수입으로 31억 달러의 의류산업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그러나 이는 전년대비 수출은 증가한 반면 수출은 급락하고 있어 점차 무역흑자 규모는 감소됨.

의류 수출입 동향

(단위 : 억 달러)

자료원 : 멕시코 의류업협회(CNIV)

 ○ 이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수입 유통되는 의류의 60% 정도는 밀수 또는 상표위조 제품이라고 하며, 이런 제품들로 인해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업체들에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고 역설함.

□ 향후 전망 및 시사점

 ○ 멕시코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제침체 및 현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멕시코의 의류산업도 부정적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임. 또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철폐로 인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됨.

 ○ 이에 의류협회는 자구책을 제시했음. 대내적으로는 생산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정부와 협조해 금융지원 강화와 밀수 및 상표위조 등 불법 행위에 대한 공동 대응을 하기로 함. 또한 국내 유통망 개선을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임.

 ○ 대외적으로는 미국으로 집중됐던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해외 영업활동을 강화할 예정임. 협회차원에서 미국의 의류전시회를 비롯해 네델란드, 터키,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또는 국제의류연맹(IAF)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적극 참여해 정보 교류 및 새로운 거래선 발굴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함.

 ○ 이 업계에서도 현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임. 의류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으나, 수입시장의 성장과 관세 인하 추세로 말미암아 멕시코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음.

자료원 : 종합일간지 Reforma, 경제일간지 El Financiero, El Economista, NOTIMEX, 멕시코 의류업협회(Camara Nacional de la Industria del Vestido)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