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DRAM산업, 日·美와의 밀월관계 강화

보고일자 : 2008.11.26.

타이베이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유기자 kotra.tpe@msa.hinet.net

□ 대만 DRAM 산업, 日·美 기술협력파트너와 자금협력관계 돈독히해 살 길 모색

 ○ 극심한 불황으로 DRAM 산업이 생존 위기에 처함에 따라, 대만 내부에서는 DRAM산업 구제방안 수립 여부 문제를 두고 한창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 DRAM 업체는 기술협력 파트너에게 자금 지원을 요청해 위기 극복에 힘쓰고 있음.

 ○ 대만 최대 DRAM 기업 Powerchip의 경우, Elpida로부터 자금 협력관계 강화에 대한 약정을 받았으며, 정부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음.

 ○ 한편, 또 다른 대만의 주요 DRAM 기업 Nanya와 Inotera의 대주주이자 대만 최대 석유화학기업 포모사 플라스틱사는 11월 25일 Inotera 및 Nanya의 기술협력파트너 Micron사가 Qimonda 수중의 Inotera 지분(35.6%)을 사들일 수 있도록, 2억8500만 달러를 융자해 주겠다고 밝힘.

  - Inotera 지분 매수비용은 4억 달러

  - 결과적으로 Micron은 Inotera의 지분을 비롯한 월 평균 생산가능량 6만 피스 이상을 획득함에 따라, 이번 대만 DRAM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최고의 승리자로 평가됨.

대만 DRAM 업체, 올해 운영 현황

       (단위 : 억 대만달러)

자료원 : 工商時報 정리

□ 대만 DRAM산업, 불경기로 기술 자생력 약점 두각

 ○ 대만 DRAM산업 10여 년간의 발전사를 되돌이켜 볼 때, 진입 당시 기술의존도가 높은 산업 운영 방식 선택에서 자생력 문제가 비롯된 것으로 지적됨.

 ○ 대만 DRAM 산업의 경우 해외 대기업에 대한 기술도입과 위탁생산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10여 년간 자생 기술력의 기반을 다지지 못한 것

 ○ 특히, DRAM 시장구매력 침체와 단가 저조세로 적자 운영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DRAM 업체의 경우 기술도입 비용부담까지 가중돼 상대적으로 위기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음.

  - 또한 이번 포모사 플라스틱의 DRAM 업체 구제 이슈와 관련해 대만 DRAM 산업의 자생 기술력 약점은 더욱 부각되고 있음.

□ 시사점

 ○ 현재 세계 DRAM 산업은 한국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생산력과 저렴한 단가를 바탕으로 일본 및 미국이 대만과 협력 구도를 형성해 한국을 견제하면서 산업 균형을 유지하고 있음.

 ○ 특히, 최근 들어 8분기 연속 DRAM 산업 경기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DRAM 산업의 생존위기가 불거지면서 일본 Elpida 및 미국 Micron는 기존의 대만 업체에 대한 기술협력을 비롯한 자금 협력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해 대만 DRAM 산업 지탱에 나서고 있음.

 ○ 또한 대만 정부에서는 대만 DRAM 산업의 입지를 고려해 정부 개입 구제 의향을 보이고 있으나, 정작 업체에서는 정부 개입 없이 경쟁력에서 뒤지는 업체가 자연적으로 퇴출돼 산업구조가 개선되는 것을 바라고 있어 대만 DRAM 업체의 자주적 대외 협력관계 강화 노력이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經濟日報, 工商時報, 中國時報